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桓檀古記

太白逸史-三神五帝本紀

-李陌-

 

 

表訓天詞 云 大始 上下四方 曾未見暗黑 古往今來 只一光明矣.

표훈천사 운 대시 상하사방 증미견암흑 고왕금래에 지일광명의.

 

표훈천사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대시=태초에 상하와 동서남북 사방에는 일찍이 암흑이 보이지 않았고, 언제나 오직 한 광명뿐이었다.

自上界 却有三神 卽一上帝 主體則爲一神 非各有神也 作用則三神也.

자상계 각유삼신 즉일상제 주체즉위일신 비각유신야 작용즉삼신야.

천상 세계에 3신이 계셨는데 상제님[三神卽一上帝]이시다. 주체는 1(한 분 상제님)이나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3신으로 작용한다.

三神 有引出萬物 統治全世界之無量智能 不見其形體. 而坐於最上上之天 所居 千萬億土.

삼신 유인출만물 통치전세계지무량지능 불현기형체. 이좌어최상상지천 소거 천만억토.

 

3신은 만물을 내시고 헤아릴수 없는 지혜와 능력으로 다스리시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신다. 가장 높고 높은 하늘에 앉아 계시지만 어디에나 임재하신다.

恒時 大放光明 大發神竗 大降吉祥. 呵氣而包萬有 射熱以滋物種 行神以理世務.

상시 대방광명 대발신묘 대강길상. 가기이포만유 사열이자물종 행신이리세무.

항상 세상을 빛으로 신묘한 이치로 채우시며 큰 복을 내리신다. 그런 기운으로 만물을 감싸고 온기로 만물을 기르시나 직접 나서시지 않고 신명들로 하여금 이 이치를 따라 세상 일들을 다스리신다.

 

2. 五靈 :方位 主宰者

 

未有氣而始生水 使太水 居北方司命 尙黑.

미유기이시생수 사태수 거북방사명 상흑.

 

기운 조차 없을 때 水氣를 만들어 太水라 하여 북방에 자리잡고 흑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未有機而始生火 使太火 居南方司命 尙赤.

미유기이시생화 사태화 거남방사명 상적.

 

생명의 기틀[]이 있기 전에 화기火氣를 두어 태화太火로 하여금 남방에서 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未有質而始生木 使太木 居東方司命 尙靑.

이유질이시생목 사태목 거동방사명 상청.

 

생명의 바탕[]이 있기 전에 木氣를 두어 太木이라 하고 동방에서 청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未有形而始生金 使太金 居西方司命 尙白.

미유형이시생금 사태목 거서방사명 상백.

 

생명의 형상[]이 있기 전에 金氣를 두어 太金으로 서방에서 백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未有體而始生土 使太土 居中方司命 尙黃

미유체이시생토 사태토 거중방사명 상황

 

가 있기 전에 土氣를 두어 太土라 하고 중앙의 방위에서 黃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於是 遍在天下者 主五帝司命 是爲天下大將軍也

어시 편재천하자 주오제사명 시위천하대장군야

 

이때에 천하에 두루 계시며 다섯 주재를 통괄하는게 천하대장군이시며,

遍在地下者 主五靈成効 是爲地下女將軍也

편재지하자 주오령성효 시위지하여장군야.

 

지하에 두루 계시며 5령을 지하여장군이 주장한다.

 

3. 三神 五帝 五靈

 

稽夫三神 曰天一 曰地一 曰太一

계부삼신 왈천일 왈지일 왈태일

 

곰곰이 생각해 보건대, 3신은 천일과 지일과 태일이시다.

天一 主造化 地一 主敎化 太一 主治化

천일 주조화 지일 주교화 태일 주치화

 

한 분이신 하늘은 만물의 조화를, 한 분이신 지일은 만물을 기르는 교화를, 한 분이신 태일은 세상을 다스리는 치화를 주관하신다.

稽夫五帝 曰黑帝 曰赤帝 曰靑帝 曰白帝 曰黃帝

계부오제 왈흑제 왈적제 왈청제 왈백제 왈황제

 

생각해자면, 5제는 흑제와 적제와 청제와 백제와 황제이다.

黑帝 主肅殺 赤帝 主光熱 靑帝 主生養 白帝 主成熟 黃帝 主和調

흑제 주숙살 적제 주광열 청제 주생양 백제 주성숙 황제 주화조

 

흑제는 (겨울의) 숙살을 주관하시고

적제는 (여름의) 광열을 주관하시고

청제는 (봄의) 생양을 주관하시고

백제는 (가을의) 성숙을 주관하시고

황제는 모든 조화를 주관하신다.

稽夫五靈 曰太水太火 曰太木 曰太金 曰太土

계부오령 왈태수 왈태화 왈태목 왈태금 왈태토

 

5령을 생각해 보면 태수와 태화와 태목과 태금과 태토이시다.

太水 主榮潤 太火 主鎔煎 太木 主營築 太金 主裁斷 太土 主稼種

태수 주영윤 태화 주용전 태목 주영축 태금 주재단 태토 주가종.

 

태수는 영윤(번영과 윤택, 부귀)을 주관하시고

태화는 용전(녹이고 달임, 주조)을 주관하시고

태목은 영축(짓고 쌓음, 건축)을 주관하시고,

태금은 재단(옳고 그름을 가림, 결단)을 주관하시고,

태토는 가종(씨뿌림, 농사)를 주관하신다

於是 三神 乃督五帝 命各顯厥弘通

어시 삼신 내독오제 명각현궐홍통

 

이에 삼신께서 다섯 방위의 주재자인 오제를 통솔하여 저마다 그 맡은 바를 널리 펴도록 명령하시고

五靈 啓成厥化育 日行爲晝 月行爲夜 候測星曆 寒暑紀年 漁區出船 以守海 農區出乘 以守陸.

오령 계성궐화육 일행위주 월행위야 후측성력 한서기년 어구출선 이수해 농구출승 이수륙.

 

5령은 각자 맡은 바를 복돋워서 태양은 낮으로, 달은 밤을, 기후는 별에 따르는 법이요, 덥고 추움은 소출을 결정하며 어부들은 구역을 나누어 배를 띄워 바다를, 농부들은 서로 나뉘어 경작하여 땅을 지켰다.

 

4. 만물의 창조원리 : 삼신일체三神一體의 도

 

大矣哉! 三神一體之爲庶物原理 而庶物原理之爲德爲慧爲力也

대의재! 삼신일체지위서물원리 이서물원리지위덕위혜위력야

 

위대하도다! 3신이 하나로 작용함이 만물의 원리요 이 원리가 덕이며 지혜요 힘이다.

巍湯乎! 充塞于世. 玄妙乎! 不可思議之爲運行也.

외탕호! 충색우세. 현묘호! 불가사의지위운행야.

 

높고 크도다,(삼신일체의 원리가)세상을 꽉 채움이...

현묘하도다, (삼신일체의 원리의)불가사의한 운행이여.

然 庶物 各有數 而數 未必盡厥庶物也.

연 서물 각유수 이수 미필진궐서물야

 

만물이 각자 수로 규정되나 그 수만으로 만물의 분야를 다하지 못한다.

 

庶物 各有理 而理 未必盡厥庶物也.

서물 각유리 이리 미필진궐서물야.

 

만물에게 지켜야할 이치가 있으나 이치만으로 각 분깃을 온전히 하지 못한다.

庶物 各有力 而力 未必盡厥庶物也.

서물 각유력 이력 미필진궐서물야

 

만물이 제각기 가지는 힘이 있으나 그 힘이 각 분깃을 드러내지 못한다.

庶物 各有無窮 而無窮 未必盡厥庶物也.

서물 각유무궁 이무궁 미필진궐서물야.

 

만물 하나하나 무궁함을 가지나 그 무궁함이 각 만물의 분깃 아니다.

5. 만물의 존재 원리 - 개벽, 진화, 순환

 

住世爲生 歸天爲死. 死也者 永久生命之根本也.

주세위행 귀천위사. 사야자 영구생명지근본야

 

세상에 머무는게 삶이요 하늘로 돌아감이 죽음이다. 죽어 하늘로 귀결되는 이치가 생명의 근본이다.

故 有死必有生 有生必有名 有名必有言 有言必有行也.

고 유사필유생 유생필유명 유명필유언 유언필유행야.

 

그러므로 하늘로 귀결되는 것이 삶이요 삶이란 이름지워지기 마련이고 이름은 설명이 필요하고 설명은 실천되어야 한다.

譬諸生木 有根必有苗 有苗必有花 有花必有實 有實必有用也.

비저생목 유근필유묘 유묘필유화 유화필유실 유실필유용야.

 

비유로 말한다면 살아있는 나무를 보면 싹이 있으면 뿌리가 있고 그 싹에서 꽃이 피고 열매맺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것과 같다.

譬諸日行 有暗必有明 有明必有觀 有觀必有作 有作必有功也.

비저일행 유암필유명 유명필유관 유관필유작 유작필유공야.

 

태양의 운행에 비유해 보면 어둠과 빛은 동시에 있고 밝으면 볼 수 있고 보게되면 뭔가 하게 되며 뭔가 하면 공이 이뤄지는 법.

則凡天下一切物 有若開闢而存 有若進化而在 有若循環而有.

즉범천하일체물 유약개벽이존 유약진화이재 유약순환이유.

 

즉 무릇 천하의 만물이 개벽으로 생겨나고 진화하여 실재를 나타내고 순환하는 것

惟元之氣 至玅之神 自有執一含三之充實光輝者 處之則存 感之則應

유원지기 지묘지신 자유집일함삼지충실광휘자 처지즉존 감지즉응

 

오직 원기가 신묘함에 이르러 하나가 3을 합쳐 가득해야만 빛을 발하니 그 빛에 있으면 존재가 되고 느끼면 뭔가 반응하게 된다.

 

其來也 未有始焉者也 其往也 未有終焉者也 通於一而未形 成於萬而未有.

기래야 미유시언자야 기왕야 미유종언자야 통어일이미형 성어만이미유.

 

그 광휘=지혜가 올 때에도 기미가 없고 갈 때에도 기척이 없으니 未形(분간이 안됨)으로 일맥상통하여 만물 각각에서 이뤄진다.

6. 眞我成就: 三關 三房 三門

大辯經 曰 [惟天一神 冥冥在上 乃以三大三圓 三一之爲靈符者 大降 降于萬萬世之萬萬民 一切 惟三神所造.

대변경 왈 [유천일신 명명재상 내이삼대삼원 삼일지위영부자 대강 강우만만세위만만민 일체가 유삼신소조.

 

오직 하늘에 한 분이 보이지 않게 계시어 3개의 크고 가득한 작용이 하나로 신표삼아 내려오셨으니 세상 모든 것과 모든 사람에게 내려 오시어 모든 것을 세 신이 만들어 내신 것이라 한다.

 

心氣身 必須相信 未必永劫相守. 靈智意三識 卽爲靈覺生三魂 亦因其素以能衍.

심기신 필수상신 미필영겁상수. 영지의삼식 즉위영각생삼혼 역인기소이능연.

 

마음과 기운과 몸은 반드시 서로 의지해 있으나 영원토록 서로 같이하는 것은 아니다. 영, 지혜, 의지’가 살아있는 3혼을 깨닫게 되니 그 바탕에서 능히 발전하는 것이다.

 

形年魂 嘗與境 有所感息觸者 而眞妄相引 三途乃歧 故 曰有眞而生 有妄而滅.

형년혼 상여경 유소감식촉자 이진망상인 삼도내기 고 왈유진이생 유망이멸.

 

육이 묵어 혼이 되는 경지에 이르면 느끼고 쉬며 만지는 것들이 참과 거짓을 같이하니 3길이 갈라지는데 그래서 참이 살아숨쉬면 삶이요 거짓에 빠지면 소멸이라 한다.

於是 人物之生 均是一其眞源.

어시 인물지생 균시일기진원.

 

그래서 인간과 만물이 살아있다는 것이 모두 그 참된 근원에 달린 거라 하는 것이다.

*대변경大辯經: 우주의 진리(삼신의 우주 정신과 역사정신)의 대의를 대변한 경전이다. 고려 때 서운관에 보관되어 있었다. 조선 세조3, 전국에 수서령을 내릴 당시 수서목록에 포함되어 있었으니, 당시까지 대변경이 전해져왔음을 알 수 있다.

* 삼대三大 : 은 현묵玄黙, 는 축장蓄藏, 은 지능知能이다

* 삼원三圓 : 은 보원普圓, 는 효원效圓, 은 택원擇圓이다

* 삼일三一 : 은 진일眞一, 는 근일勤一, 은 협일協一이다

* 영식靈識 : 삼신의 성령으로 만물의 참모습을 환히 앎.

* 영지의靈智意 : 영혼은 육체와 일체가 되어 병진하며, 수행을 통하여 영대가 트여 우주의 진리 자리에 이르렀을 때 우주의 영과 합일되는 차원에 이르게 된다. 만물의 마음을 통해 체험해 보면, 이 영은 우주 만물이 생명으로 태어나 자란 과거의 모든 시간대를 환히 밝게 비춰 주는 우주의 거울과 같은 것으로 우주의 조화신의 지혜 그 자체임을 알 수 있다.

7. 眞 善 美

 

高麗八觀記三神說云 "上界主神 其號曰天一 主造化 有絶對至高之權能. 無形而形 使萬物各通其性 是爲淸眞大之體也.

고려팔관기삼신설운 "상계주신 기호왈천일 주조화 유절대지고지권능. 무형이형 사만물각통기성 시위청진대지체야.

 

고려팔관기 삼신설에 [상계 주신은 천일로 불리시니 조화를 주관하시고 절대지고의 권능을 갖고 계신다. 인간의 묘사로 되지 않으나 만물에 本性으로 통하니 순수한 본체이시다 하니...

 

下界主神 其號曰地一 主敎化 有至善惟一之法力. 無爲而作使萬物 各知其命 是爲善聖大之體也.

하계주신 기호알지일 주교화 유지선유일지법력. 무위이작사만물 각지기명 시위선성대지체야.

 

천하를 주신은 지일로 불리시니 가르침을 주관하시니 지극한 선에 이르는 유일한 법력을 말한다. 무위로 만물들로 각자의 운명을 알게 하시니 이를 善聖大(고귀한 진리)의 실체라 한다.

中界主神 其號曰太一 主治化 有最高無上之德量. 無言而化 使萬物 各保其精 是爲美能大之體也

중계주신 기호왈태일 주치화 유최고무상지덕량. 무언이화 사만물 각보기정 시위미능대지체야

 

중계 주신은 태일로 다스림을 주관하는데 최고 무상의 덕의 역량이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각 만물의 정수를 보전하게 하니 美能大(아름답게 하는 능력)의 실체이다.

然 主體則爲一上帝 非各有神也 作用則三神也."

연 주체즉위일상제 비각유신야 작용즉삼신야."

 

그러나 주체는 한 분 상제님이시지 신이 각기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작용으로 보면 삼신이시다."

 

8. 삼신의 창조정신을 각기 계승한 환인 환웅 단군

桓仁氏 承一變爲七 二變爲六之運 專用父道而注天下 天下化之

고 환인씨 승일변위칠 이변위육지운 전용부도이주천하 천하화지

 

그러므로 환인씨는 1수가 7화로 변하고 2화가 6수로 변하는 물과 불의 순환의 운을 계승하여 오직 아버지로서의 도[父道]를 집행하여 천하 사람의 뜻을 하나로 모으시니 온 천하가 감화되었다.

神市氏 承天一生水 地二生火之位 專用師道而率天下 天下效之

신시씨 승천일생수 지이생화지위 전용사도이솔천하 천하요지

 

신시환웅께서는 하늘이 물을 창조하고 땅이 불을 화생하는 천지의 물과 불의 근원적 생성원리를 계승하여 오직 스승으로서의 도[師道]를 집행하여 천하를 거느리시니 온 천하가 그를 본 받았다.

王儉氏 承經一周三 經一匝四之機 專用王道而治天下 天下從之]

왕검씨 승경일주삼 경일잡사지기 전용왕도이치천하 천하종지]

 

단군왕검께서는 1이 3으로 작용을 이어받아 한 사이클로 4방=세상의 기틀을 놓아 왕으로서의 도[王道]로 천하를 다스리니 온 천하가 순종하였다.

 

9. 인류 문명의 뿌리시대를 개척한 환인천제 환웅천황 복희씨

환인 환웅 복희 치우 단군왕검의 천상 세계

五帝說云[北方司命曰太水 其帝曰黑 其號曰玄妙眞元 其佐曰桓仁 在蘇留天 是爲大吉祥也.

오제설운[북방사명왈태수 기제왈흑 기호왈현묘진원 기좌왈환인 재소류천 시위대길상야.

 

오제설운 [북방의 분깃은 큰 水氣요 흑색이 대표하며 현묘진원(현묘한 근원)으로 불린다. 그를 보좌하는게 환인이요 소류(꽉 찬 것을 상징)=세상을 주재하니 크고 대길한 상서로움이다.

 

東方司命曰太木 其帝曰靑 其號曰同仁好生. 其佐曰大雄 在太平天 是爲大光明也.

동방사명왈태목 기제왈청 기호알동인호생 기좌왈대웅 재태평천 시위대광명야.

 

동방의 분깃은 큰 木 氣運으로 보며 푸른색이 대표색이요 동인호생(어짊으로 삶)의 상징이다. 그를 보우하는 건 영웅이니 태평천(정직함)근본이니 크고 밝은 빛의 상징이다.

 

南方司命曰太火 其帝曰赤 其號曰盛光普明 其佐曰庖犧 在元精天 是爲大安定也.

남방사명왈태화 기제왈적 기호왈성광보명 기좌왈포희 재원정천 시위대안정야

 

남방의 분깃은 큰 火氣(붉은색)이 상징이며 성광보명으로 불린다. 그 보좌는 포희(복희)로 원정(원기)의 세계를 담당하니 안정의 주재이다.

西方司命曰太金 其帝曰白 其號曰淸淨堅虛. 其佐曰治尤 在鈞和天 是爲大嘉利也.

서방사명왈태금 기제왈백 기호왈청정견허. 기좌왈치우 재균화천 시위대가리야.

 

서방의 분깃은 金氣의 대표요, 이를 대표하는 건 흰색이요, 그 호는 청정견허(청정한 비고비임)을 말한다. 그를 보좌하는 상징은 치우로 균화(고르고 조화로움) 세계를 담당하니 큰 기쁨과 유익이다.

中方司命曰太土 其帝曰黃 其號曰中常悠久. 其佐曰王儉 在安德天 是爲大豫樂也.]

중방사명왈태토 기제왈황 기호왈중상유구. 기좌왈왕검 재안덕천 시위대예락야.]

 

중방의 분깃은 흙의 기운으로 황색으로 표현하며 중상유구(상식에 영원히 거하는) 세상을 담당하고 그 보좌는 왕검으로 안덕(편안케하는 덕)의 세계를 담당하니 즐거움이다.]

10. 천지 오방위 조화기운을 표상하는 영물靈物

五帝注曰

오제주왈

 

오제주 (5제를 설명하는글) 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五方 各有司命 在天曰帝 在地曰大將軍 督察五方者 爲天下大將軍 督察地下者 爲地下女將軍也

[오방 각유사명 재천왈제 재지왈대장군 독찰오방자 위천하대장군 독찰지하자 위지하여장군야

 

오방에 저마다 분깃이 있으니 하늘에서는 제로 땅에서는 大將軍으로 부르는데 5전체를 감찰하는 이는 천하대장군이시고 지하를 감찰하는 이는 지하여장군이시다.

龍王 玄龜 主善惡, 朱鵲 赤熛 主命, 靑龍 靈山 主穀, 白虎 兵神 主刑, 黃熊 女神 主病]

용왕 현귀 주선악, 주작 적표 주명, 청룡 영산 주곡, 백호 병신 주형, 황웅 여신 주병]

 

북해 용왕은 큰 거북이로 선악을 주관하고, 남쪽 주작적표(=태양)는 운명을 주관하며 동쪽의 청룡 신령한 산은 농업을 주관하고, 서쪽 백호 兵神(=전쟁신)은 형벌을 주관하며 중앙 황웅=곰족 여신(=웅녀)은 질병(=약재)을 주관하신다.

 

*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는 본디 5부족의 연합체로서 구성을 염두에 두면 각 부족의 상징색과 역할로 간주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위치상으로 중앙 황색 부족은 웅녀를 수장으로 약재를 관장하고 서쪽 호랑이 부족은 병기와 전쟁을, 북쪽 세력은 현귀파로 선악의 기준 즉 법집행을, 남쪽 주작=봉황족은 종교 정신교육을, 동쪽은 지형상 큰 산으로 막혀 龍骨(권금성을 연상하면 쉬울 듯) 용족으로 분지를 구성 농업(=식량)을 주관하던 것으로 상정하면 쉬울 것이며 소위 5방색은 별개의 기원이 있거나 단순히 복장 구분일 수도 있다고 본다.

11. 三神山과 백두산

 

三神山 爲天下之根山 以三神名者 盖自上世以來 咸信三神. 降遊於此 化宣三界三百六十萬之大周天

삼신산 위천하지근산 이삼신명자 개자상세이래 함신삼신. 강유어차 화선삼계삼백육십만지대주천

 

삼신산은 온 천하를 지탱하는 기둥이 되는 산이요 하늘의 삼신께서 내려와 노니시며 360만 대우주의 사이클(周天)을 운행하신다고 태고 이래 모든 사람이 믿어 왔기 때문에 3신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 여기서 3산인 이유와 3작용 그리고 소위 사람답게 만드는 음식을 조리하는 을 연상하고 동시에 3 산에 둘러싸인 지역을 비정하면...

其體 不生不滅 其用 無窮無限 其檢理 有時有境 神之至微至顯 神之如意自在 從不可得以知也

기체 불생불멸 기용 무궁무한 기검리 유시유경 신지지미지현 신지여의자재 종불가득이지야

 

그 보이는 것은 불생불멸 그 자체요 그 작용은 무궁하고 무한하고 그 이치를 따짐에 상황과 때를 가지니 신의 세심함을 드러나는 것도 신의 뜻으로 되니 공부한다고 알 수 있는게 아니다.

 

其迎也 僾然而如有見. 其獻也 愾然而如有聞. 其讚也 欣然而如有賜. 其誓也 肅然而如有得. 其送也 恍然而如有慊. 是爲萬世人民之所以認識追仰於順和信悅之域者也.

기영야 애연이여유견. 기헌야 개연이여유문. 기찬야 흔연이지유사. 기서야 숙연이여유득. 기송야 황연이여유겸. 시위만세인민지소오인식추앙어순화신열지역자야

 

삼신을 영접하면 어렴풋이 그 모습이 보이는 듯 하며, 삼신께 정성을 들이면 삼신의 숨결이 아련히 들리는 듯하며, 삼신을 찬미하면 기뻐하시어 은총을 내리시는 듯하고, 삼신께 맹세하면 숙연하여 삼신께서 그 뜻을 받아들이시는 듯 하며, 삼신이 떠나실 땐 아쉬움으로 허전한 듯하니, 이것이 그 오랜 세월 동안 백성들이 삼신산을 순종과 화합과 믿음과 기쁨의 경지로 인식하고 추앙해 온 까닭이다.

백두산의 어원

三神 或說 有以三爲新 新爲白 神爲高 高爲頭 故亦稱白頭山.”

삼신 혹설 유이삼위신 신위백 신위고 고위두 고역칭백두산.”

 

삼신에 대해 어떤 사람은 “3의 작용은 새롭게 함이요 새롭다는 말은 밝다(白)는 말이다. 신은 높이 계시고 높다라는 말은 머리가 된다는 말이니 바꾸어 이르길 백두산이라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又云蓋馬 奚摩離之轉音 古語 謂白爲奚 謂頭爲摩離也 白頭山之名 亦起於是矣.

우운개마 해마리지전음 고어 위백위해 위두위마리야 백두산지명 역기어시의

 

또한 말하기를, “개마는 해마리의 전음이다. 고어에 흰 것은 해요, 머리는 마리라 하였으니,

백두산의 이름이 또한 여기에서 비롯되었다라고 하였다.

12. 인류 시원 조상의 혼례

 

人類之祖 曰那般 初與阿曼相偶之處曰阿耳斯庀 亦稱斯庀麗阿也. 日 夢得神啓 而自成婚禮 明水告天而環飮. 山南朱鵲來喜 水北神龜呈瑞 谷西白虎守嵎 溪東蒼龍升空 中有黃熊居之.

인류지조 왈나반 초여아만상우지처왈아이사비 역칭사비려아야. 일 몽득신계 이자성혼례 명수고천이환음. 산남주작내희 수북신귀정서 곡서백호수우 계동창룡승공 중유황웅 거지

 

인류의 시조는 나반으로 아만과 처음 만난 곳을 아비사비 또는 사비려아라 한다. 하루는 꿈에 천신의 계시를 받아 스스로 혼례를 올리시고, 청수를 떠놓고 하늘에 고하신 다음 서로 돌려가며 드셨다. 이때, 산의 남쪽에 주작이 날아와 기뻐하고, 강의 북쪽에는 신귀가 와서 서기를 나타내었다. 골짜기의 서쪽에는 백호가 산모퉁이를 지키고, 시내의 동쪽에서 창룡이 하늘에 올랐다. 중앙에는 황웅이 거하였다.

 

* 나반과 아만의 성혼으로 5부족이 하나가 되었다.

13. 桓國3聖山과 환인 안파견

天海 金岳 三危太白 本屬九桓 而蓋九皇六十四民 皆其後也

천해 금악 삼위태백 본속구환 이개구황육십사민 개기후야

 

천해와 금악산과 삼위태백은 본래 구환=九夷에 속하니, 아홉 임금과 육십사민은 모두 나반과 아만의 후손이다.

 

然 一山一水 各爲一國 羣女羣男 亦相分境 從境而殊 國別積久 創世條序 後無得究也

연 일산일수 각위일국 군녀군남 역상분경 종경이수 국별적구 창세조서 후무득구야

 

그러나 산과 강을 끼고 제각기 한 나라를 형성하여 남녀 무리가 지경을 정헤 그 경계를 따라 특수성을 지녀 오랜 세월 지나오면서 나름 질서를 갖추었는데 그 뒤를 연두하지 못했다.

久而後 有帝桓仁者出 爲國人所愛戴 曰安巴堅 亦稱居發桓也

구이후 유제환인자출 위국인소애대 왈안파견 역칭거발환야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환인(=한님=우두머리)이 나타나 백성의 사랑을 받아 추대되어 안파견이라고도 하고, 거발환이라고도 불렀다.

蓋所謂安巴堅 乃繼天立父之名也 所謂居發桓 天地人定一之號也

개소위안파견 내계천입부지명야 소위거발환 천지인정일지호야

 

안파견이란 곧 하늘을 받들어 아버지의 도를 확립시킨다는 뜻의 이름이고 거발환이란 천 지 인의 안정을 정한다는 뜻의 호칭이다.

自是 桓仁 兄弟九人 分國而治 是爲九皇六十四民也

자시 환인 형제구인 분국이치 시위구황육십사민야

 

이로부터 환인의 형제 아홉 분이 나라를 나누어 다스리셨다. 이로써 아홉 임금 육십사 족속이 되었다.

14. 九桓族에서 시작된 인류 창세기

우주 생성의 창조주 삼신三神과 창세 국가의 첫 통치자

窃想 三神 生天造物 桓仁 敎立義 自是 子孫相傳 玄妙得道 光明理世

절상 삼신 생천조물 환인 교입의 자시 자손상전 현묘득도 광명이세

 

곰곰이 생각해 보건대, 삼신이 만물을 지으시고 환인이 정의를 가르쳐 세우니 이로 후손들이 서로 이어받아 그 의미를 깨달아 세상을 밝게 다스렸다.

 

旣有天地人三極大圓一之爲庶物原義하니則天下九桓之禮樂 豈不在於三神古祭之俗乎?

기유천지인삼극대원일지위서물원의하니즉천하구환지예악 기부재어삼신고제지속호?

 

이미 하늘과 땅과 사람의 삼극과 대원일이라는 만물의 원뜻을 갖추고 있으니 천하 구환족의 예악이 어찌 삼신께 천제를 드리는 옛 풍속에 있지 않았겠는가?

傳 曰 三神之後稱爲桓國 桓國 天帝所居之邦.又曰 三神 在桓國之先 那般 死爲三神.夫三神者 永久生命之根本也

전 왈 "삼신지후 칭위환국이오환국 천제소거지방이라." 우왈 "삼신 재환국지선 나반이 사위삼신." 부삼신자 영구생명지근본야

 

, “삼신의 후예를 환국이라 부르고, 환국은 천제께서 거주하시는 나라다라고 하였고 또 말하길, “삼신은 환국보다 먼저 계셨으며, 나반이 죽어서 삼신이 되셨다라고 하였으니, 무릇 삼신이란 영원한 생명의 근본이다.

* 한민족사 국통國統의 삼황三皇과 황제중경黃帝中經이 만들어진 유래

 

故 曰 人物 同出於三神 以三神 爲一源之祖也.

고 왈 인물 동출어삼신 이삼신 위일원지조야.

 

그러므로 사람과 만물이 함께 삼신에서 생겨나니, 삼신이 바로 모든 생명의 한 뿌리의 조상이다라고 하였다.

 

桓仁 亦代三神 爲桓國天帝 後 稱那般 爲大先天 桓仁 爲大中天.

환인 역대삼신 위환국천제 후 칭나반 위대선천 환인 위대중천.

 

환인은 삼신을 대신하여 환국의 천제가 되셨다. 후세에 나반을 대선천이라 부르고, 환인을 대중천이라 불렀다.

桓仁 與桓雄治尤 爲三皇 桓雄 稱大雄天 治尤 爲智偉天 乃黃帝中經之所由作也.

환인 여환웅치우 위삼황 환웅 칭대웅천 치우 위지위천 내황제중경지소유작야.

 

환인은 환웅, 치우와 더불어 삼황이 되고, 환웅을 대웅천이라 부르고 치우를 지위천이라 불렀으니 이것이 황제중경이 만들어진 유래이다.

三光五氣 皆在視聽感覺而世級日進 攢火焉 發語焉 造字焉 優勝劣敗之相競 始乎起耳.

삼광오기 개재시청감각이세급일진 찬화언 발어언 조자언 우승열패지상경 시호기이.

 

삼광오기가 모두 보고 듣고 느끼고 깨치는 데 작용하면서 세상이 날로 진보하여 불을 만들고 말을 하고 문자를 만들어 내니 우승열패의 상호 경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15. 단군왕검의 동방 문명권 대통일과 단군 숭보崇報의 전통

熊族之中 有檀國 最盛. 王儉 亦自天而降 來御于不咸之山 國人 共立 爲檀君. 是謂檀君王儉也.

웅족지중 유단국 최성. 왕검 역자천이강 내어우불함지산 국인 공립 위단군. 시위단군왕검야.

 

웅족 가운데 단국이 가장 번성하였다. 왕검께서 하늘에서 내려와 불함산에 오시니 나라 사람이 모두 추대하여 단군으로 모셨다. 이분이 단군왕검이시다.

生而至神 兼聖圓滿. 統合九桓 三韓 管境 復神市舊規 天下大治. 擧世 視同天神 自是 崇報之禮 永世不替者也.

생이지신 겸성원만. 통합구환 삼한 관경 복신시구규 천하대치. 거세 시동천신 자시 숭보지례 영세불체자야.

 

왕검께서는 날 때부터 지극히 신령하고 성덕을 겸비하여 원만하셨다. 구환족을 통합하여 삼한으로 나누어 다스리고, 배달 신시의 옛 법도를 회복하시니 천하가 크게 다스려졌다. 온 세상이 천신처럼 받드니, 이로부터 단군성조의 은혜에 보답하여 숭배하는 예법이 영세토록 변하지 않았다.

16. 九桓族 5대 종족의 특징

蓋九桓之族 分爲五種 以皮膚色貌 爲別也. 皆其俗 就實究理 策事而求其是則同也. 夫餘爲俗 水旱兵疾 國王 有責 忠邪存亡 匹夫同歸 是其一證也.

개구황지족 분위오종 이피부색모 위별야. 개기속 취실구리 책사이구기시즉동야. 부여위속 수한병질 국왕 유책 충사존망 필부동귀 시기일증야.

구환족을 분류하면 다섯 종족인데 이는 피부색과 용모로 구별된다. 이들의 풍속은 현실의 실상을 좇아 이치를 궁구하여, 일을 헤아려서 그 옳은 방도를 찾고자 하는 면에서 같았다. 부여(불의 무리의 차음=神族) 의 풍속에 홍수 가뭄 전쟁 질병이 생기면 국왕이 책임을 지고 나라에 충성하면 살고 거역하면 죽는 책임이 필부에게까지 돌아갔으니 이것이 그 하나의 증거가 될 것이다.

 

色 族. 如黃部之人 皮膚稍黃 鼻不隆 頰高髮黎 眼平睛黑. 白部之人 皮膚晢 頰高鼻隆 髮如灰.

색 족. 여황부지인 피부초황 비불륭 협고발려 안평정흑. 백부지인 피부절 협고비륭 발여회.

 

피부색으로 종족을 나눈다. 황색인은 피부가 조금 누렇고 코가 높지 않으며 광대뼈가 나오고 머리털이 검다. 눈과 눈 주위는 평평하고 눈동자의 색은 흑색이다. 백색인은 피부색이 발고 광대뼈가 나오고 코가 높다. 머리털은 잿빛과 같다.

 

赤部之人 皮膚銹銅色 鼻低而端廣 顙 後傾 髮 捲蓄 貌 類黃部之人. 藍部之人 一云風族 又棕色種 其皮膚 暗褐色 貌 猶黃部之人也.

적부지인 피부수동색 비저이단광 상 후경 발 권축 모 유황부지인. 남부지인 일운풍족 우종색종 기피부 암갈색 모 유황부지인야.

 

적색인은 피부가 녹슨 구릿빛(검붉은색)이고 코가 낮고 코끝이 넓다. 이마는 뒤로 기울고 머리털은 곱슬이며 용모가 황색인과 비슷하다. 남색인은 일명 풍족 또는 종색(갈색) 종이라고도 한다. 피부는 암갈색이고 용모는 황색인과 같다.

17. 三韓 蘇塗祭天

 

三韓古俗 皆十月上日 國中大會. 築圓壇而祭天 祭地則方丘 祭先則角木. 山像 雄常 皆其遺法也.

삼한고속 개시월상일 국중대회. 축원단이제천 제지즉방구 제선즉각목. 산상 웅상 개기유법야.

 

삼한의 옛 풍속에, 10월 상일에는 모두가 나라의 큰 축제에 참여하였다. 이때 둥근 단을 쌓아 하늘에 제사 지내고, 땅에 대한 제사는 네모진 언덕에서 지내며, 조상에 대한 제사는 나무로 조각하여 지냈다. 산상과 웅상은 모두 이러한 풍속으로 전해 오는 전통이다.

祭天 韓 必自祭 其禮甚盛 可知也. 是日 遠近男女 皆以所産 薦供 鼓吹百戱 是俱.

제천 한 필자제 기례심성 가지야. 시일 원근남녀 개이소산 천공 고취백회 시구.

 

제천할 때는 임금(韓)께서 반드시 몸소 제사 지내시니, 그 예가 매우 성대하였음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이 날에는 먼 곳과 가까운 곳에 사는 남녀가 모두 생산물을 올리고 북치고 악기를 불며 온갖 놀이를 즐겼다.

衆小諸國 皆來獻 方物珍寶 環積邱山. 蓋爲民祈禳 乃所以繁殖管境. 而蘇塗祭天 乃九黎敎化之源也.

중소제국 개래헌 방물진보 환적구산. 개위민기양 내소이번식관경. 이소도제천 내구려교화지원야.

 

주변의 많은 소국이 일제히 와서 지방의 특산물과 진귀한 보물을 바치니 언덕과 산처럼 둥글게 쌓였다. 백성을 위해 빌어서 재앙을 물리치고 경계를 관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소도에서 올리는 제천행사는 바로 아홉 백성들을 교화하는 근원이 되었다.

自是 責禍善隣 有無相資 文明成治 開化平等. 四海之內 莫不崇飾祀典者也.

자시 책화선린 유무상자 문명성치 개화평등. 사해지내 막불숭식사전자야.

 

이로부터 이웃의 경계를 존중하여 선린하고 있는 자와 없는 자가 서로 물자를 바꾸어 도와주니 게화되어 평등을 이루었다. 온 나라에서 이 소도제천 예식을 숭상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 責禍: 상대 영역을 침범하면 물건이나 짐승으로 갚는 법.

 

* 웅상雄常 : 배달국 신시 시대이래 민간에서는 가장 큰 나무를 택해 환웅상으로 삼고 제사를 지내 왔다. 이 신수神樹를 웅상이라 한다. 산해경숙신(조선)국에 백의민족이 살고 있다. 북쪽에 나무를 모시는데 이름을 웅상이라 한다.(肅愼之國,在白民也,北有樹名曰雄常)”라고 하였다. 항시 임재해 계신다는 뜻으로, 웅상은 곧 환웅께서 항상 임재하신다는 뜻이다 :우주목 신앙.

18. 神敎: 土主大監成造大君

祝兒之生曰三神 祝禾之熟曰業 山爲羣生通力之所. 業爲生産作業之神 故亦稱業主嘉利. 發願垈土 曰土主大監 發願家宅 曰成造大君 亦歲成嘉福之神也. 墓園漁獵 戰陣出行 皆有祭, 祭必擇齊以利成也.

축아지생왈삼신 축화지숙왈업 산위군생통력지소 업위생산작업지신 고역칭업주가리. 발원대토 왈토주대감 발원가택 왈성조대군 역세성가복지신야. 묘원어렵 전진출행 개유제, 제필택재이리성야.

아이를 낳게 해 달라고 빌 때는 삼신을 찾고 벼가 잘 익기를 기원할 때는 업신을 찾았다. 산은 뭇 생명이 삶을 영위하는 곳이요 업은 생계와 노동을 주관하는 신으로 업주가리라 일컫기도 한다. 집터에 대해 소원을 빌 때 터주대감을 찾고 집에 대해 소원을 빌 때는 성조대군을 찾았으니 이 또한 소출을 좋게 해주는 신이시다. 묘소에 가거나 고기잡이, 사냥, 전쟁에 나갈 때, 진을 칠 때, 길을 떠날 때 모두 제사를 지냈다. 제사 지낼 때는 반드시 택일을 하고, 목욕재계를 하여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다.

19. 三韓 자치제도 조직원리

蘇塗之立 皆有戒 忠孝信勇仁五常之道也 蘇塗之側 必立扃堂 使未婚子弟 講習事物 蓋讀書習射馳馬禮節歌樂拳搏並劍術六藝之類也.

소도지입 개유계 충효신용인오상지도야 소도지측 필립경당 사미혼자제 강습사물 개독서습사치마예절가악권박병검술육예지류야.

 

소도가 건립된 곳에는 모두 계율을 두었는데, , , , , 인 이라는 五常의 도가 그것이다. 소도 곁에는 반드시 경당을 세워 미혼 자제로 하여금 사물을 익히게 하였는데 대개 독서 활쏘기 말달리기 예절, 가악, 권박(검술을 겸함)으로 六藝.

諸邑落 皆自設三老 三老 亦曰三師 有賢德者 有財施者 有識事者 皆師事之 是也. 又有六正 乃賢佐, 忠臣, 良將, 勇卒, 明師, 德友 是也.

제읍락 개자설삼로 삼로 역왈삼사 유현덕자 가재시자 유식사자 개사사지 시야. 오우유육정 내현좌, 충신, 양장, 용졸, 명사, 덕우 시야.

 

모든 읍락이 자체적으로 삼로를 두었는데, 삼로를 삼사라고도 하였다. 어진 덕이 있는 자와 재물을 베푸는 자, 사리를 잘 아는 자를 모든 사람이 스승처럼 섬기는 것이 그것이다. 六正이 있었는데, 잘 보필하는 충신과 뛰어난 장수와 용감한 병사와 훌륭한 스승과 덕 있는 친구가 그것이다.

又殺生有法 上自國王 下至庶民 須自擇時與物而行之 一不濫殺 自古 夫餘 有馬不乘 禁殺放生者 亦其義也.

우살생유법 상자국왕 하지서민 수자택시여물이행지 일불남살 자고 부여 유마불승 금살방생자 역기의야.

 

또 살상에 법도가 있어, 위로 국왕에서 아래로 서민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때와 사물을 택해서 이를 실행하여, 살아있는 것은 하나도 함부로 죽이지 않았다. 예로부터 夫餘(장부가 아닌 자)는 말이 있어도 타지 않았고, 살생을 금하여 방생하였으니 이 또한 그러한 뜻이다.

故 不殺宿不殺卵 是擇時也 不殺幼不殺益 是擇物也 重物之義 可謂至矣.

고 불살숙불살란 시택시야 불살유불살익 시택물야 중물지의 가위지의.

 

그러므로 잠자는 짐승을 죽이지 않고 알을 깨뜨리지 않음은 때를 선택한 것이요, 어린 것을 죽이지 않고 사람에게 유익한 것을 죽이지 않음은 사물을 선택한 것이니, 만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뜻이 지극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20. 天王郞

源花 稱女郞 男曰花郞 又云天王郞. 自上 命賜烏羽冠 加冠 有儀注 時 封大樹 爲桓雄神像而拜之 神樹 俗謂之雄常 常謂常在也.

원화 칭여랑 남 왈화랑 우운천왕랑. 자상 명사오우관 가관 유의주 시 봉대수 위환웅신상이배지 신수 속위지웅상 상 위상재야.

 

원화는 여랑을 말하고, 남자는 화랑이라 하는데 천왕랑이라고도 하였다. 임금으로부터 오우관을 하사 받아 썼는데 관을 쓸 때 예식을 거행하였다. 이때 큰 나무를 봉하여 환웅신상으로 삼아 여기에 배례를 올렸다. 이러한 신수를 세속에서 웅상이라 불렀는데, 이란 항상 임하여 계신다는 뜻이다.

* 웅상雄常 : 단군세기11세 도해단군 조에서는 재위원년인 경인(환기 5307,신시개천 2007,단기 443,BCE 1891)년에 임금께서 오가에게 명하여 12명산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을 택해 국선소도國仙蘇塗를 설치하게 하셨다. 그 둘레에 박달나무를 많이 심고, 가장 큰 나무를 택하여 환웅상桓雄像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셨다. 그 이름을 웅상雄常이라 하셨다.

21.天河

 

河伯是天河人那般之後也. 七月七日 卽那般渡河之日也. 是日 天神命龍王召河伯入龍宮 使之主四海諸神. 天河 一云天海 今曰北海 是也.

하백 시천하인 나반지후야. 칠월칠일 즉나반도하지일야. 시일 천신 명용왕소하백입용궁 사지주사해제신. 천하 일운천해 금왈북해 시야.

 

하백은 天河지역 사람으로, 나반의 후손이다. 77일은 곧 나반께서 天下를 건너신 날이다. 이날 천신께서 용왕에게 명하여 하백을 용궁으로 불러 사해의 모든 신을 주재하게 하셨다.천하를 일설에 천해라고도 하는데, 지금의 북해이다.

 

* 여기 보면 북수, 북해, 천하, 천해란 표현이 나오는데 ,,란 단어는 공히 물=강을 말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즉 나반이 강을 건너와 아만과 혼인하여 무리를 이루었다는 말로 읽혀야 옳다. 이를 신화적으로 견우, 직녀로 표현 하는 것.

天河註曰 天道起於北極 故天一生水. 是謂北水 盖北極水 精子所居也.”

천하주왈 천도기어북극 고천일생수. 시위북수 개북극수 정자소거야.”

 

천하의 주석에 이런 설명이 있다. “천도는 북극에서 변화 운동을 시작하는 까닭으로 하늘의 통일 운동이 물을 화생하는데 이를 북수라 부른다. 이 북극수는 생명의 씨가 있는 곳이다.”

 

* 여기서 북극은 북극성을 기준으로 星辰이 회전하며 흐르니() 이 흐름은 생명의 흐름을 말한다 봐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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