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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遺事

券第一 奇異 第一- 金閼智

金閼智

 

[脫解王代]

[탈해왕(脫解王) 때이다.]

 

永平三年庚申[一云 中元六年 誤矣. 中元盡二年而已] 八月四日 瓠公夜行月城西里 見大光明於始林中[一作鳩林]. 有紫雲從天垂地 雲中有黃金櫃 掛於樹枝 光自櫃出. 亦有白鷄鳴於樹下

영평삼년경신[일운 중원육년 오의. 중원진이년이이] 팔월사일 호공야행월성서리 견대광명어시미중[일작구림]. 유자운종천수지 운중유황금궤 부어수지 광자궤출. 역유백계명어수하.

 

영평(永平) 3년 경신(서기 60)[혹자는 중원(中元) 6년이라고 하지만 잘못된 것이다. 중원은 다 해서 2년뿐이다.] 84일 밤에, 호공(瓠公)이 월성(月城) 서쪽 마을로 가다가, 시림(始林)[혹은 구림(鳩林)이라고도 한다.] 속에서 매우 커다란 빛을 보았다. 자주색 구름이 하늘에서 땅으로 뻗쳤는데, 구름 속에는 황금 상자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고 그 빛은 바로 그 상자 속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흰 닭이 나무 아래에서 울고 있었다.

 

以狀聞於王 駕幸其林 開櫃有童男 臥而卽起 如赫居世之故事故. 因其言 以閼智名之. 閼智卽鄕言小兒之稱也. 抱載還闕 鳥獸相隨 喜躍蹌蹌.

이장문어왕 가행기림 개궤유동남 와이즉기 여혁거새지고사고. 인기언 이알지명지. 알지즉향언소아지칭야. 포재환궐 조수상수 희약창창.

 

호공이 이를 왕에게 아뢰자 왕이 그 숲으로 가서 상자를 열어보았는데, 상자 안에는 남자 아이가 누워 있다가 곧바로 일어났으니 혁거세(赫居世)의 옛 일과 같았다. 그래서 혁거세가 자신을 알지(閼智)라고 한 일에 따라, 그 아이를 알지라고 이름 붙였다. 알지는 우리말로 어린 아이를 뜻한다. 왕이 그 아이를 안고 대궐로 돌아왔는데, 새와 짐승들이 서로 따라오면서 기뻐 뛰어놀고 춤을 추었다.

 

王擇吉日 冊位立太子 後讓故於婆娑 不卽王位. 因金櫃而出 乃姓金氏. 閼智生熱漢 漢生阿都 都生首留 留生郁部 部生俱道[一作仇刀] 道生未鄒 鄒卽王位. 新羅金氏自閼智始.

왕택길일 책위입태자 후양고어파사 불즉왕위. 인금궤이출 내성김씨. 알지생열한 한생아도 도생수유 유생욱부 부생구도[일작구도] 도생미추 추즉왕위. 신라김씨자알지시.

 

왕이 길일을 택하여 태자로 삼았지만, 후에 파사(婆娑)에게 사양하고 왕위에 오르지 않았다. 금상자에서 나왔기 때문에 성을 김씨(金氏)라고 하였다. 알지는 열한(熱漢)을 낳고 열한은 아도(阿都)를 낳고, 아도는 수류(首留)를 낳고 수류는 욱부(郁部)를 낳고, 욱부는 구도(俱道)[혹은 구도(仇刀)라고도 한다.]를 낳고 구도는 미추(未鄒)를 낳았는데 미추가 왕위에 올랐다. 신라의 김씨는 알지에서 시작되었다.

 

* 閼智=어린아이=아지 ex: 송아지 강아지 망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