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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史記

列傳 第八- 實兮

實兮

 

實兮 大舍純德之子也. 性剛直 不可屈以非義. 眞平王時 爲上舍人 時下舍人珍堤 其爲人便佞 爲王所嬖. 雖與實兮同寮 臨事互相是非 實兮守正不苟且 珍堤嫉恨 屢讒於王曰 實兮無智慧 多膽氣 急於喜怒 雖大王之言 非其意則憤不能已. 若不懲艾 其將爲亂 盍黜退之? 待其屈服 而後用之 非晩也.” 王然之 謫官泠林.

실혜 대사순덕지자. 성강직 불가굴이비의. 진평왕시 위상사인 시하사인진제 기위인변녕 위왕소폐. 수여실혜동료 임사호상시비 실혜수정불구자 진제질한 누참어왕왈 실혜무지혜 다담기급어희노 수대왕지언 비기의직분불능이. 약불징애 지강위난 합출퇴지? 대기굴복 이후용지 비만야.” 왕연지 적관영림.

 

실혜(實兮)는 대사(관등) 순덕(純德)의 아들이다. 성품이 강직하여 의롭지 않은 일로 그를 굴복시킬 수 없었다. 진평왕(眞平王) 때 상사인(上舍人)이 되었다. 이때 하사인(下舍人)이었던 진제(珍堤)는 아첨을 잘하여 왕의 총애를 받았다. 비록 실혜와 동료로 있었지만 일에 임해서는 서로 시비를 다툴 때가 있었다. 실혜는 정도를 지키고 구차하게 행동하지 않으니, 진제가 시기하고 원한을 품어 여러 번 왕에게 참소하여 말했다. “실혜는 지혜는 없고 담력만 커서 걸핏하면 기뻐하거나 화를 내어, 비록 대왕의 말이라도 자기의 뜻에 맞지 않으면 분을 참지 못합니다. 만약 징계하여 다스리지 않는다면 장차 분란이 될 것인데 어찌 그를 내쫓지 않으십니까? 그가 굴복하기를 기다렸다가 나중에 등용하여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왕이 이 말을 옳게 여겨 그를 영림(泠林)의 관리로 좌천시켰다.

 

或謂實兮曰 君自祖考 以忠誠公材 聞於時 今爲佞臣之讒毁 遠宦於竹嶺之外荒僻之地 不亦痛乎 何不直言自辨?”

혹위실혜왈 준자조고 이충성공재 문어시 금위녕신지참훼 원환어죽령지외황벽지지 불역통호 하부직언자변?”

 

어떤 사람이 실혜에게 말했다. “그대는 할아버지대부터 충성과 공정한 재질로 세상에 이름이 났었는데, 이제 아첨 잘하는 신하의 참소와 훼방을 입어 멀리 죽령(竹嶺) 밖의 황량한 벽지에서 벼슬살이를 하게 되니 원통하지 않은가? 어찌 바른대로 아뢰어 스스로를 변론하지 않는가?”

 

實兮答曰 昔 屈原孤直 爲楚擯黜 李斯盡忠 爲秦極刑 故知侫臣惑主 忠士被斥 古亦然也 何足悲乎?” 遂不言而往 作長歌見意.

실혜답왈 석 굴원고직 위초빈출 이사진충 위진극형 고지녕신감주 충사피척 고역연야 하족비호?” 수불언이왕 작장가견의.

 

실혜가 대답하였다. “옛날 굴원(屈原)은 홀로 충직하다가 초()나라에서 쫓겨났고, 이사(李斯)는 충성을 다했으나 진()나라의 극형을 받았다. 그러므로 아첨 잘하는 신하가 임금을 미혹케 하여 충성스러운 이가 배척당하는 것은 옛날에도 역시 그러했으니 어찌 슬퍼하겠는가?” 마침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나면서 장가(長歌)를 지어 자신의 뜻을 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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