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史記 卷 第三
新羅本紀 第三 奈勿尼師今 實聖尼師今 訥祇麻立干 慈悲麻立干 照知麻立干
奈勿尼師今
奈勿(一云那密)尼師今立 姓金 仇道葛文王之孫也 父末仇角干 母金氏 休禮夫人 妃金氏 味鄒王女 訖解薨 無子 奈勿繼之(末仇味鄒尼師今兄弟也)
내물(일운나밀)이사금립 성김 구도갈문왕지손야 부말구각간 모김씨 휴례부인 비김씨 미추왕년 흘해훙 무자 내물계지(말구미추이사금형제야)
내물(내밀)이사금이 위에 오르니 김씨요 구도 갈문왕의 손자요 아버지는 각간 말구요 어머니는 김씨로 흉례부인이며 비는 미추왕의 딸이다. 흘해가 후손없이 승하하자 내물이 위를 계승했다(말구와 미추이사금은 형제)
論曰 取妻不取同姓 以厚別也 是故 魯公之取於吳 晉候之有四姬 陳司敗-鄭子産 深譏之. 若新羅 則不止取同姓而巳 兄弟子-姑姨從姊妹 皆聘爲妻 雖外國各異俗. 責之以中國之禮 則大悖矣. 若匈奴之烝母報子 則又甚於此矣
논왈 취처불취동성 이후별야 시고 노공지취어오 진후지유사희 진사패, 정자산심의 약신라 즉불지취동성이 형제자, 고이종자매 개빙위처 수외국각이속 책지이중국지례 즉대폐의 약흉노지증모목자 즉우심어차의.
일설에 동성간에 결혼하지 않음이 널리 퍼져있는데. 그래서 노공은 오나라 여자를 晉候는 4명의 희빈을 陳의 사패와 정자산이 격론했다. 신라는 동성간 결혼을 금하지 않아서 형제가 이모 고모 여형제들과 결혼했다 비록 지방 무리들 풍속은 달랐지만 중국 예법으로 보면 패륜적이다. 마치 흉노의 烝母報子(: 어미와 아이를 낳음)처럼 심한 패륜이다.
二年 春 發使 撫問鰥寡孤獨 各賜穀三斛 孝悌有異行者 賜職一級
이년 춘 발사 무문환과고독 각사곡삼두 효제유이행자 사직일급.
2년 봄 사신들을 보내 홀아비 과부 고아 독신자 들에게 각 3두=30말의 곡식을 나눠주고 효행이 지극한 이들에게 직급을 올려주었다.
三年 春二月 親祀始祖廟 紫雲盤旋廟上 神雀集於廟庭
삼년 춘이월 친사시조묘 자운반시묘상 신작집어묘정
3년 봄 2월 시조묘에 친히 제를 드리는데 성서로운 구름이 시조묘 위를 떠돌고 길조들이 묘원을 메웠다.
七年 夏四月 始祖廟庭樹連理
칠년 하사월 시조묘정수연리
7년 여름 시조묘의 나무들이 서로 어우러졌다
九年 夏四月 倭兵大至 王聞之 恐不可敵 造草偶人數千 衣衣持兵 列立吐含山下 伏勇士一千於斧峴東原. 倭人恃衆直進 伏發擊其不意 倭人大敗走 追擊殺之幾盡
구년 하사월 왜병대지 왕문지 공불가적 조초우인수천 의의지병 열립토함산하 복용사일천어부현동원. 왜인시중직진 복발격기불의 왜인대패주 추격살지기진.
9년 여름 4월 왜병이 대거 처들어왔고 왕이 이를 듣고 대적하지 못할듯 하자 풀인형을 수천개를 만들의 병사들 옷을 입혀 토함산 아래 부현 동쪽 벌판에 1000명의 복병을 두었다. 왜인들이 직진하자 복병들이 불시에 들격하자 대패해 도망하는 왜군을 추격하여 베었다.
十一年 春三月 百濟人來聘 夏四月 大水 山崩十三所
십일년 춘삼월 백제인래빙 하사월 대수 산붕십삼소
11년 봄 3월 백제인들이 화친을 청했다 여름 4월 홍수로 13게 산이 무너져 내렸다.
十三年 春 百濟遣使 進良馬二匹
십삼년 춘 백제견사 진양마이필
13년 봄 백제 사신이 좋은 말 두필을 바쳤다.
十七年 春夏 大旱 年荒民飢 多流亡 發使 開倉廩賑之
십칠년 춘하 대한 년황민기 다유망 발사 개창름진지
17년 봄 여름 가물어 흉년이 들어 굶주린 많은 백성들이 유민이 되어 사람을 보내 창고를 열어 구휼하였다.
十八年 百濟禿山城主 率人三百來投 王納之 分居六部. 百濟王移書曰 兩國和好 約爲兄弟 今大王納我逃民 甚乖和親之意 非所望於大王也 請還之. 答曰 民者無常心 故思則來斁則去 固其所也 大王不患民之不安 而責寡人 何其甚乎 百濟聞之 不復言 夏五月 京都雨魚
십팔년 백제독산성주 솔인삼백래투 왕납지 분거육부 백제왕이서왈 ‘양국화호약위형제 금대왕납아도민 심승화친지의 비소망어대왕야 청환지’ 답왈 ‘민자무상심 고은즉래전즉거 고기소야 대왕불환민지불안 이책과인 하기심호.’ 백제문지 불복언 하오월 경도우어.
18년 백제독산성주가 300여인을 데리고 투항하니거두어 6부에 나뉘어 살게 했다. 이에 백제왕이 문서로 ‘양국이 형제국으로 화약을 맺었는데 지금 백제의 유민을 받아들이시니 화친하자는 뜻이 아니요 왕의 의도가 아닌 줄 아니 돌려보내시기 바랍니다’ 답하길 ‘백성들의 마음이란 저 살고픈 곳에서 살 수 도 있는 것으로 좋으면 오고 싸우면 가는 것이다 그런데 대왕이 그들의 근심을 헤아리기 보다 나를 탓하니 심히 과한 처사요’하니 백제가 듣고 재론하지 않았다. 여름 5월 물고기 비가 수도에 내렸다.
二十一年 秋七月 夫沙郡進一角鹿 大有年
이십일년추칠월 부사군진일각록 대유년
21년 가을 7월 부사군에서 뿔 하나인 사슴을 진상하고 대풍이 들었다.
二十四年 夏四月 楊山有小雀生大鳥
이십사년 하사월 양산유소작생대조
24년 여름 4월 양산에서 작은 새가 큰 새를 낳았다.
二十六年 春夏 旱 年荒 民飢 遣衛頭入苻秦(苻舊本作符今改之) 貢方物 苻堅問衛頭曰 卿言海東之事 與古不同 何耶 答曰 亦猶中國時代變革-名號改易 今焉得同
이십육년 춘하 한 년황 민기 견위두입부진(부구본작부금개지) 공방물 부견문위두왈 경언해동지사 여길부동 하야 답왈 역유붕국시대변혁 명호개역금언득동
26년 봄 여룸에 가물어 백성들이 굶주리고 위두를 부진에 보내 온갖 물건들을 바치니 부견(전진(前秦)의 제3대 황제)이 위두에게 묻기를 경은 해동의 일들을 말하는데 안좋아진 것 같으니 어전 일이냐 하니 답하길 중국도 시대에 따라 변하듯 이름을 바꿔 지금에 이르게 된 겁니다 하였다.
三十三年 夏四月 京都地震 六月 又震 冬 無氷
삼십삼년 하사월 경도지진 유월 우진 동 무빙
33년 여름 4월 수도에 지진이 나고 6월 겨울 얼음이 얼지 않았다.
三十四年 春正月 京都大疫 二月 雨土 秋七月 蝗 穀不登
삼십사년 춘정월 경도대역 이월 우토 추칠월 황 곡부등
34년 봄 1월 수도지역에 역병이 돌고 2월 황사비가 내렸고 가을 7월 메뚜기 피해로 알곡이 여물지 않았다.
三十七年 春正月 高句麗遣使 王以高句麗强盛 送伊湌大西知子實聖爲質
삼십칠년 춘정월 고구려견사 왕이고구려강성 송이찬대서지자실성위질
37년 봄 1월 고구려가 사절을 보내왔고 왕이 고구려가 강함을 알아 이찬 대서지의 아들 실성을 인질로 보냈다.
三十八年 夏五月 倭人來圍金城 五日不解 將士皆請出戰 王曰 ‘今賊葉舟深入 在於死地 鋒不可當 乃閉城門 賊無功而退’ 王先遣勇騎二百 遮其歸路 又遣步卒一千 追於獨山 夾擊大敗之 殺獲甚衆
삼십팔년 하오월 왜인래위금성 오일불해 장사개청출전 왕왈 금적엽주심입 재어사지 봉불가당 내폐성문 적무공이퇴 왕선견용기이백 차기귀로 우견보졸일천 추어독산 협격대패지 살획심중
38년 여룸 5월 왜군이 처들어와 금성을 5일간 포위하여 장정들이 모두 나가 싸우자했으나 왕이 말하길 ‘지금 적의 작은 배 하나가 깊이 처들어와 사지에 있으니 그 예봉을 꺾기 어려우니 성문을 닫아 공격을 무산시키면 퇴각할 것이오’하고 날랜 기병 200을 보내퇴로를 막고 다시 보병 1000명을 보내 독산까지 추격하여 협동으로 치고 크게 이겨 벤 자들이 많았다.
四十年 秋八月 靺鞨侵北邊 出師 大敗之於悉直之原
사십년 추팔월 말갈침북변 출사 대패지어실직지원
40년 가을 8월 말갈이 북쪽 변경을 침노하니 군대가 출격하여 실직의 벌판에서 크게 이겼다.
四十二年 秋七月 北邊何瑟羅旱蝗 年荒 民飢 曲赦囚徒 復一年租調
사십이년 추칠월 북변하슬라한황 년황 민기 곡사수도 복일년조조
42년 가을 7월 북쪽 변경 하슬라에 가뭄과 메뚜기 피해로 흉년이 드니 굶주린 백성들이 많아 죄수들을 풀어주고 1년 세금을 조정했다.
四十四年 秋七月 飛蝗蔽野
사십사년 추칠월 비황폐야
44년 가을 7월 메뚜기 떼가 온 들판을 황폐화 시켰다.
四十五年 秋八月 星孛于東方 冬十月 王所嘗御內廐馬 跪膝流淚哀鳴
사십오년 추팔월 성패우동방 동시월 왕소상어내구마 궤슬유누애명
45년 가을 8월 유성이 동방에 나타나고 겨울 10월 왕의 내구마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四十六年 春夏 旱 秋七月 高句麗質子實聖還
사십육년 춘하 한 추칠월 고구려질자실성환
46년 봄 여름 가물었고 가을 7월 고구려에 볼모로 있던 실성이 돌아왔다.
四十七年 春二月 王薨
사십칠년 춘이월 왕훙
47년 봄 2월 왕이 승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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