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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2013년 7월 10일 오전 12:06

101.
人心一眞,便霜可飛, 城可隕, 金石可貫。
若僞妄之人,形骸徒具,眞宰已亡,對人則面目可憎,獨居則形影自媿。
인심일진 변상가비 성가손 금석가관
약위망지인 형해도구 진재이망 대인면목가증 독거즉형영자괴

사람의 마음에 한 줌 진리가 있으면 문득 서리가 내리고, 성이 무너지며, 쇠와 돌도 뚫을 수 있다.
그러나 거짓되고 망녕된 사람은 꼴은 헛되이 갖추었을 뿐,
진정한 자기는 이미 없어져 버렸으므로 남을 대하면 낯빛과 눈빛이 가증스럽고,
혼자 있으면 제 모습이 스스로 창피스러울 것이다.

사람이 진실로 바라면 태산도 옮기고
차 밑에 깔린 아기를 살리려 무거운 차도 들어내는게 사람의 힘이요 사랑의 힘이다. 진실로 바라고 원하면 사람도 살리기도하지만 역으로 남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기도 하는게 사람이다.

그러나 꼴이 사람이라고 다 그런 능력 갖추지는 않는다.
타인 앞에서 거들먹거리고 폼재기 좋아하고 난 체하려는 사람은
진실한 마음이 없고 이미 속빈 껍데기만 남았기에
하이에나처럼 남 잡은 먹이에 제 이빨 박을 궁리나 하는 법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슬금슬금 눈치만 살피고 제 이득만 챙길 궁리하는 처량한 모습으로 살건가?
아님 홀로 우뚝서 많은 이로 쉼을 주는 그늘이 될 것인가?

배부르면 남은고기 뭇 짐승이 뜯게두는 고양이 정도의 아량도 갖추지 못하고 으르렁 거리는게 만물의 영장의 모습인가?
하긴 제스스로 부끄러움을 배우지 못한 짐승의 영혼으로 언감생심 바랄 일 아니다.

제 부끄러움을 알아야 자기 개발도 있는 것...
홀로인 시간에 부끄러움을 느끼면 스스로의 흠을 줄여가도록 애쓸 일...
더러운 구정물에 뒹구는 돼지의 삶에 만족하며 부귀영화라 생각하는데 무슨 철학이며 예의가 나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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