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嚳高辛者 黃帝之曾孫也.
제곡고신자 황제지증손야
고신씨는 황제의 증손자이다.
高辛父曰蟜極 蟜極父曰玄囂 玄囂父曰黃帝.
고신부왈교극 교극부왈현효 현효부왈황제
고신의 아버지는 교극이요 교극의 아버지는 현효요 현효의 아버지는 황제씨이다.
自玄囂與蟜極皆不得在位 至高辛卽帝位.
자현효여교극개불득재위 지고신즉제위
현효로부터 교극까지 재위에 오르지 못했으나 고신씨에 이르러 제=임금의 자리에 올랐다.
高辛於顓頊爲族子
고신어전욱위족자
고신씨도 전욱씨의 친척이다.
高辛生而神靈 自言其名.
고신생이신령 자언기명
고신씨는 날때부터 하늘의 기운을 타고나 사물의 이름을 스스로 알았고
普施利物 不於其身.
보시이물 불어기신
이기적이지 않고 널리 사물을 이롭게 할 줄 알았다.
聰以知遠 明以察微.
총이지원 명이찰미
앞 일을 알 정도로 총명했고 세세한 것을 살필 정도로 사리에 밝았다.
順天之義 知民之急.
순천지의 지미지급
하늘의 올바름을 따라 사람들의 급한 사정을 헤아리고
仁而威 惠而信 脩身而天下服.
인의위 혜이신 수신이천하복
어질어 위엄이 섰고 자비로워 신뢰가 있었고 스스로를 삼가하니 온세상이 따르고
取地之財而節用之 撫敎萬民而利誨之 曆日月而迎送之 明鬼神而敬事之.
취지지재이절용지 무교만민이이회지 역일월이영송지 명귀신이경사지
땅에서 나는 모든 재물을 허투로 쓰지 않으며 온 백성에게 도움되는 가르침을 펴고 시류를 읽어 적절히 대응했으며 귀신=땅의 이치를 잘 섬겼다
其色郁郁 其德嶷嶷.
기색욱욱 기덕의의
그 낯 빛이 부드럽고 덕이 갖춰져
其動也時 其服也士.
기동야시 기복야사
모든 행동이 시의적절했고 가만있을 땐 선비의 기품이 있었다.
帝嚳漑執中而徧天下 日月所照 風雨所至 莫不從服.
제곡개집중이편천하 일월소조 풍우소지 막불종복
제곡은 어찌하면 천하를 편안케할까에 집중하여 해아래 모든 것이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