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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

史記 五帝本紀-黃帝

黃帝者, 少典之子, 姓公孫, 名曰軒轅. 

황제자  소전지자  성공손  명왈헌원


生而神靈, 弱而能言, 幼而徇齊, 長而敦敏, 成而聰明. 

생이신령  약이능언  유이순제   장이돈민  성이총명


황제라는 사람은 소전의 후손으로 성은 공손이요 이름은 헌원이다. 

그 출생이 신령스럽고 섬약해 보이나 말을 잘했고 어려선 성격이 둥글었고 커가면서 민첩하여지고 나중에 총명하여졌다. 


-小典을 지명 또는 부족명으로 보는게 일반적인 추세로 소전의 무리라는 말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상당했으리라 추정해 본다. 

소전이란 단어에서 보면 大典내지 원래 典이라는 무리도 상정해 볼 수 있다.


통상 동이라는 夷의 의미가 선진문물을 지닌 무리라는 뜻으로 보며 그 무리들 가운데 일부가 소전 소호등으로 불리며 대륙에 산재해 주변의 추앙을 받았음을 짐작케 한다.  


또한 이 사기 기록을 통해 그 무리들은 姓씨와 名을 구분하던 전통을 지닌 무리라는 반증이 된다.

이는 현재 중국계가 성이 있는 무리와 없는 무리로 나뉨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軒轅之時 神農氏世衰

헌원지시 신농씨세쇄

諸侯 相侵伐暴虐百姓 而神農氏弗能征

제후 상침벌포학백성 이신농씨불능벌

於是軒轅乃習用干戈 以征不享 諸侯咸來賓從

어시헌원내습용간과 이정불향 제후함래빈종

而蚩尤最爲暴 莫能伐

이치우최위폭 막능벌 

炎帝欲侵陵諸侯 諸侯咸歸軒轅

염제욕침능제후 제후함귀헌원

軒轅乃修德振兵 治五氣 蓺五種 撫萬民 度四方 敎熊羆貔貅貙虎 以與炎帝戰於阪泉之野 三戰後 得其志 

헌원내수덕진병 치오기 예오종 무만민 도사방  교능비비휴추호 이여염제전어반천지야 삼전연후 득기지

蚩尤作亂 不用帝命

치우작난 불용제명

於是黃帝乃徵師諸侯 與蚩尤戰於涿鹿之野 遂禽殺蚩尤

어시황제내징사제후 여치우전어탁록지야 수금살치우

而諸侯咸尊軒轅爲天子 代神農氏 是爲黃帝

이제후함존헌원위천자  대신농씨 시위황제 

下有不順者 黃帝從 而征之平者 去之披山通道 未嘗寧居.

천하유불순자 황제종 이정지평자 거지 피산통도 미상영거 


헌원이 살 때는 신농씨 치세가 쇠하여 제후들이 서로 싸우고 백성들을 핍박해도 신농씨가 다스릴 수 없었다.

이렇기 때문에 헌원씨가 무술을 익혀 不享하는 무리들을 정벌하니 제후들이 다 나아와 따르더라 

그런데 그 중 치우가 강성하여 참여하지 않았는데 炎帝=신농이 제후들을 통솔하려하자 제후들은 헌원에게 몸을 의탁하였고 헌원이 마침내 병력을 갖추게되니 천하를 다스리고 五種(=가문을 이르는 말: 老小)과 만민을 어루만지고 도량형을 세우고 모든 포악함을 잠재웠다 이에 염제가 도발하여 반천 벌판에서 3번을 싸워 염제의 항복을 받아냈다. 

치우가 황제의 명을 어기고 난을 일으켰기에 황제가 제후들을 불러모아 탁록에서 치우를 사로잡아 죽였다. 

그리하여 제후들이 헌원을 신농씨 대신 천제로 추대하니 황제씨다.

그래도 여전히 순종치 않는 무리들을 정벌하여 평안케하고 나아가 산을 깎고 길을 만드느라 편하게 지내질 못했다. 


-여기서 不享이란 단어가 나오는데 이 뜻은 하늘에 제를 지내지 않는 무리..즉, 미개한 종족들을 의미한다. 규원사화에도 보면 하늘에 제를 지낼줄 아는 것이 바로 夷의 자질임을 본다면 다른 의미로 교화했다는 의미... 


-治五氣 蓺五種  여기서 5기란 동서남북 사방과 중앙 즉, 천하를 의미하며 5종이란 5가지 종자가 아니라 한마디로 남여노소가 다 따름을 의미한다보며... 


-熊羆,貔貅,貙虎라는 이름들은 장수의 이름일수도 있고 단순히 포악한 종족 전체를 칭하는 것일 수도 있다. 




東至于海 登丸山 及岱宗.

동지우해 등환산 급대종 


동으로는 바다에 닿아 환산에 오르면 대산(=오늘날 산동반도의 태산)에 이르고


西至于空桐 登雞頭

서지우공동 등치두


서로는 공동산에 이르니 닭머리 봉에 오를수 있고


南至于江 登熊·.

남지우강 등웅 상 


남으론 강에 닿아 웅산과 상=하남성에 이르며 


北逐葷粥 合符釜山 而邑于涿鹿之阿 遷徙往來無常處 以師兵爲營衛.

북축훈육 합부부산 이읍우탁록지하 천사왕래무상처 이사병위영위


북으론 北狄을 부산으로 내몰았으니 탁록강가에 도읍하였으나 떠돌이라 병영을 지어 살았다.  


官名皆以雲命 爲雲師

관명개이운명 위운사


관직을 구름과 같다고 보아 운사라 하고 


置左右大監 監于萬國

치좌우대감 감우만국


좌우에 대감을 두어 나라=무리들을 살피게 하였다. 


萬國和 而鬼神山川封禪與爲多焉.

만국화 이귀신산천봉선여위다언 


모든 무리들이 封禪의 예를 받아들여 평화로워졌는데 


獲寶鼎 迎日推筴

획보정 영일추책


보정(=제를 지낼때 제물을 요리하는 솥)을 얻어 천기를 점=제사를 지냈다.   


擧風后·力牧·常先·大鴻以治民

거풍후 역목 상선 대홍이치민 


풍후 역목 상선 대홍을 두어 백성을 다스렸다. 


順天地之紀 幽明之占 死生之說 存亡之難

순천지지기 유명지점  사생지설 존망지난


천지기운과 음양을 보아 생사와 존망의 어려운일 들을 점쳤다.  


時播百穀草木 淳化鳥獸蟲蛾 旁羅日月星辰水波土石金玉 勞勤心力耳目 節用水火材物.

시파백곡초목 순화조수충아 방라일월성신수파토석금옥 노근심력이목 절용수화재물


때에 맞춰 파종하고 짐승들을 길들였고 일월성신 자연이 모두 그물처럼 짜이니 마음씀씀이나 이목이 편안하고 물불 자원 모두를 적절히 사용하게 되었다.  


有土德之 故號黃帝.

유토덕지단 고호황제


그런 땅의 덕이 올바르니 이름하여 황(=땅의)제(=임금)이라 부른다  


-여기 나오는 지명으로 미루어 본다면... 황제의 통치는 오늘날 북경 서쪽 탁록에서 한반도를 향해 산동반도까지의 완만한 구릉지?


-또 하나 치우와의 대결을 마치 漢족과 夷족의 대결로 보지만... 엄밀한 의미로 자웅을 겨룬다는 말은 헌원과 치우가 이끄는 세력간의 각축 즉, 선진문물 무리들간의 싸움이어야 옳다. 즉, 민족 대결이 아니라 선진문물간의 주도권 싸움 정도... 

누차 말하거니와 夷는 종족명이 아니라 선진문물을 상징하는 말... 

소전이니 소호란 무리명 처럼....    


黃帝二十五子 其得姓者十四人.

황제이십오자 기득성자십사인 


황제에게 25의 자식이 있는데 성씨를 하사받은 이는 14명이다. 

 

黃帝居軒轅之丘 而娶於西陵之女 是爲嫘祖. 

황제거헌원지구 이취어서능지녀 시위누조


황제씨가 헌원 언덕에 살았기에 서능의 딸을 처로 얻으니 누조라. 


嫘祖爲黃帝正妃 生二子 其後皆有天下 : 其一曰玄囂 是爲靑陽 靑陽降居江水 其二曰昌意 降居若水. 

누조위황제정비 생이자 기후개유천하: 기일왈현효 시위청양 청양강거강수 기이왈창의 강거약수


누조는 황제씨의 정부인으로 두 아들을 낳아 자손이 번창하는데 첫째가 청양씨로 江水에 내려가 살았고 둘째가 창의씨로 若水에 내려가 살았다. 


昌意娶蜀山氏女 曰昌僕 生高陽 高陽有聖德焉. 

창의취촉산씨녀 왈창복 생고양 고양유성덕언


창의씨가 촉산씨 여인 창복을 얻어 고양씨를 낳으니 고양씨가 성인의 덕을 가졌더라


黃帝崩 葬橋山. 

황제붕 장교산


황제씨가 죽어 교산에 장례되었고


其孫昌意之子高陽立 是爲帝顓頊也. 

기손창의지자고양립 시위제전욱야


둘째 창의의 아들 고양을 왕으로 세우니 전욱씨다. 


-여기 족보가 나오는데... 

중요한 것은 창의씨의 아들 고양씨가 5제중 하나인 전욱씨라는 점... 

즉, 이때까지 왕위는 장자 전승이 아닌 聖德의 여부로 세웠다는 점이요.


小典일파의 公孫이란 성을 가졌고 軒轅지방에서 자라 헌원이란 이름을 얻었다 하니...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지역의 루드비히라는 작명법이나 일본의 松田,大野등의 지명을 딴 작명법과도 비교 연구할 만하다. 


즉, 오늘날의 성씨에 대해서는 따로이 얘기하기로 하고... 


이 성씨와 황위의 계승에 따라 

중국시조냐 아니냐의 논란에도 뭔가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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