樊遲問知 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問仁 曰 仁者 先難而後獲 可謂仁矣.
번지문지 자왈 무님지의 경귀신이원지 가위지의
문인 왈 인자 선난이후획 가위인의
번지가 지혜가 뭔가 묻자 공자 이르길 사람들로 올바르게 살면서 귀신 섬기기를 멀리하도록 하면 지혜다 했고,
어짊이 뭔가 묻자 답하길 어짊이란 어려운 일에 앞서고 이익엔 물러섬이니
가히 어짊이라 부를 만하다 했다.
있는 대로만 읽자면...
지혜란 올바름을 따르고 잡스러운 생각을 버리는 것이요
어짊이란 꺼리는 일이라도 옳은 일에 앞서고 이득되는 일엔 물러서는 것...
보통사람들은 뭔가 이득 되는 일에 몰려들고 이득이 없으면 몰라라 한다.
하다못해 남 괴롭히는 재미라도 없다면 말이다...
그러나 그건 짐승들도 가능한 일...
자기 먹겠다고 먹이를 물어다 주던 제 어미도 물어뜯는 게 짐승...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고
올바름이 뭔지 모르면 짐승과 뭐가 다른가?
설혹 올바름을 안다한들 실천에 옮기지 못하면 게으른 짐승...
편 갈라 제 주장 옳다고 견강부회하는 짓은 귀신의 장난...
짐승 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잡귀들이나 할 농간질 안 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