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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논어-지난 일은 잊어라

子曰 伯夷叔齊 不念舊惡 怨是用希

 

자왈 백이숙제 불념구악 원시용희

 

 

백이숙제는 지난 날 나빴던 일들을 연연해하지 않았기에 원망할 일도 적었다 했다.

 

이 글은 求仁得仁 又何怨乎(어짊을 이뤘는데 새삼 뭐가 원망스러우랴)라는 구절을 붙여 읽어야 이해가 쉽다.

남의 실수나 말 한마디에 대해 꽁해서 뒤끝 보이는 건 하질 인간...

스스로의 지난 실수를 부끄러워 괴로워하는 사람 역시 용기없는 하질이다.

 

그러나 스스로의 지난 실수를 벌충하려 배움에 힘쓰는 용기를 가지거나

나아지려는 노력 한다면 하질은 면하는 것...

그게 배움의 시작이요 어짊을 이루는 첩경...

 

노인네 망령이란 게 별건가?

그저 제 실수는 늙어서 또는 정당하다 합리화하고

남의 행사에 서운함 만 내세우고 꼬집는 게 망령...

 

나이들 수록 느는 게 흰머리와 고집이어서만 안 된다.

나이들 수록 적당히 감싸 안는 넉넉함과 여유가 늘어야 인자함이 생기는 것...

 

백이숙제의 삶에서 배울 것은

자신의 소신을 지켜 초야에 묻히는 탈속의 용단만이 아니라

세상에 넉넉해지는 너그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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