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鬼神之爲德 其盛矣乎
視之而弗見 聽之而弗聞 體物而不可遺
자왈 귀신지위덕 기성의호 시지이불견 청지이불문 물체이불가유
공자 이르길 '신명의 덕 됨은 흥성하리라' 했다.
봐도 보이지않고 들려도 알아듣지 못하나 만물로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여기서 귀신이란 말은 우리가 아는 그 귀신과는 다른 뜻으로
귀신=신명이란 굳이 말하면 우리의 무의식...
굳이 이르자면 덕이란 무의식이든 의식이든 내면화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읽어야 한다.
의식적인 노력으로의 덕은 자칫 위선에 빠지기 쉽고, 변질되기 십상....
초보주부와 베테랑 주부가 똑같은 집안 일을 하지 다른 일 하나
굳이 말하면 경륜이요 살림의 지혜가 손맛을 만들어내고 가정의 고유한 느낌을 만들어내듯...
마음공부가 익으면 그 사람의 독특한 향기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그 경지까지 순전하게 이르러야 비로소 덕이라 부를 만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