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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도

심우도 8...

 8.人牛俱忘 인우구망

 

鞭索人牛盡屬空

碧天遼闊信難通

紅爐焰上爭容雪

到此方能合祖宗


편삭인우진속공

벽천요활신난통

홍로염상쟁용설

도차방능합조종

 

채찍과 소와 사람이 모두 공하니 

맑고푸른 하늘 멀고 높아 내 맘 정하기 어렵구나  

붉게타는 화로의 불꽃이 어찌 흰 눈을용납하리오
이 경지에 이르러 비로소 선인들 깨달음과 하나가 되도다.

 

세상사  헛되고 헛되도다 알고 주어 섬기는게 도통한 사람들인 알지만... 


그러나 

그건 마음 공부하는 이가 겨우 눈에 백태 벗고 알게되면 처음 맞닥뜨리는 자기 어리석음에 대한 한탄


별거아닌 일에 목숨걸고 싸워온 세월이 안타까워 내뱉는 탄식 

진즉에 깨우쳤다면 좋았을거라는


마치 부모 돌아가시고 나서야 불효를 깨닫고 건강 잃고나서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는 어리석음.


모든 일들이 지나고 보니 헛되다를 알게 될때 인간은 성숙하고 겸손해진다. 


그러나…. 

엄동설한에도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위에 내리는 눈송이도 녹아버리듯...

여전히 잘못은 잘못

어른의 덕목은 그저 감싸안아주고 다독이는게 아니라 

호되게 꾸중하는 것도 어른의  


이 단계에 이르러야 깨우친 선인들의 경지의 그림자를 밟아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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