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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후집

왜?????

039.
蘆花被下 臥雪眠雲 保全得一窩夜氣, 竹葉杯中 吟風弄月 離了萬丈紅塵. 

노화피하 와설면운 보전득일와야기 죽엽배중 음풍농월 타리료만장홍진 

 

갈대 거적대기 덮고 구덩이에서 풍찬노숙하더라도

대잎에 흐르는 술 한 잔에 시원한 바람 느끼고 달빛을 음미할수 있다면 

끝없이 일어나는 번잡한 속세를 다 떨칠 수 있으리라. 


물어보면... 

사람들 누구나의 바람은 궁궐같은 집에서 비단 금침에서 일어나 

산삼김치 먹으며 살았으면 한단다만... 

그저 그리살면 잔 걱정 없을거라는 소시민의 막연한 생각일 뿐... 


세상이치란 소시민이 당장의 끼니를 걱정한다면 

그런 사람들은 

남들의 이목과 허울 뿐인 삶의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남는 시간과 돈이 주는 환락으로 허송세월한다. 


실달타는 가난해서가 아니라 왕자였어도 출가했다.         


비록 사는 건 넉넉치 않더라도 남들 신경 안쓰고 

한 잔 술로도 마음의 매듭을 풀어 놓을수 있다면... 


보리밥에 풋고추 시어빠진 열무김치 쪼가리 맹물 한 잔... 

부러 돈주고 사먹어가며 그리워하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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