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
忙裡,要偸閒,須先向閒時討個杷柄。
鬧中,要取靜,須先從靜處立個主宰。
不然,未有不因境而遷, 隨事而靡者。
망리 요투한 수선향한시토개파병
뇨중 요취정 수선종정처립개주재
불연 미유불인경이천 수사이미자
바쁜 속에서도 한가함이 있어야 하니
모름지기 먼저 한가함을 위해 번잡한 생각거리 치워두라.
시끄러운 중에도 평온함이 필요하니
모름지기 먼저 조용한 곳을 찾아 하나쯤은 마련해두도록 하라.
이리하지 않으면 지경이 바뀌기 힘들고 일에 치여 흔들거리기만 한다.
사람살이란게 무료해도 외토리되어도 문제지만
바쁘고 시끌벅적한게 좋은 것만 아니다.
바쁘기만 하면 피곤에 쩔어 병나고, 외토리되면 우울증 생기는 법...
그렇다고 다 놓쳐버리면 생이 무슨 낙인가?
중요한 것은 바쁨과 한가함,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과 고요함을
잘 배분하는 것...
마음 다스리기란 훌쩍 세상을 등지고 떠나는게 아니라
바쁠때 스스로 찾아 쉬어주고
번잡할때 고요에 침잠하는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 줄 줄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
그저 끊임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제 정신 가누기도 힘든 법.
제 정신 가누는 것 그게 마음 다스리기다.
뭐든 과하면 탈나는 법
조화와 균형 그것이 좋은 인생의 요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