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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2013년 7월 10일 오전 12:32


139.
德者,才之主。
才者,德之奴。
有才無德,如家無主而奴用事矣,幾何不魍魎而猖狂?
덕자 재지주
재자 덕지노
유재무덕 여가무주이노용사의 기하불망량이창광

덕이란 재주의 근본이고,
재주는 덕에 따르는 종이니,
재주는 있으되 덕이 없다면 이는 마치 주인없는 집에 종이 주인 노릇 하는 꼴이니 어찌 헛깨비가 마구 날뛰듯 하지않겠는가?

세상이란 넓어서 참 재주많은 이들이 많다.
더더구나 이 즈음엔 저 마다의 재주 한가지로 일가를 이루는 예도 흔하고...
굳이 좋은 학벌 아니어도
호떡만 잘 부쳐도, 공만 잘차도, 컴퓨터만 잘해도, 라면만 잘 끓여도 등등....
돈 잘 벌고 호의호식함에 어려움 없다.

그러나, 그리 돈 잘 버는 사람도 MBA이니 고급 지도자 과정이니
명함에 한 줄 박아넣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때론 남는 돈으로 학위 사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좋은혼처 바라고 머리 뽑히도록 학위나 고시패스하려들고
그도 안되면 의사네 검사네 사칭하는 어린애도 가끔 튀어나온다.

왜?
이유는 간단하다
무시당하지 않으려는 것...
그리 능력되는데 욕심이 과해 남을 속이면 더한 개무시당하는 법이다.
무시받고 안받고는 재주가 있고없고 아니고, 남을 속이고않고의 차이.
재주야 어차피 가리워도 드러나기 마련...

존중받는 법은 간단하다.
학벌이 아니고...
내 재주를 남 위해 쓰던가
아님 모은 재물로 나보다 어려운 이 도우면 된다.
자신의 배를 채우는데 말고...

아무리 아름다운 보석도 개나 돼지에 달면 격이 떨어지듯
아무리 잘난 재주도 남을 이롭게하는 덕이 없으면
돼지 목에 진주요 개 발에 주석편자...
시골 아낙이 비단 블라우스 입는다고 귀부인 되는 것 아니다...
오히려 몸뻬바지 헐렁하게 입은 그 주름진 검게 탄 얼굴이 아름다운 법...
작은 채소 한 알이라도 이웃과 나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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