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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2013년 7월 10일 오전 12:19


119.
當怒火慾水正騰沸處,明明知得,又明明犯著。
知的是誰?
犯的又是誰?
此處能猛然轉念,邪魔便爲眞君矣。
당노화욕수정등비처 명명지득 우명명범저
지적시수 범적우시수
차처능맹연전념 사마편진군의


분노의 불길과 욕망의 물결이 끓어오를 때, 분명히 이를 알아채며, 또한 알면서도 이런 행동을 저지르니,
이를 아는 것은 누구이며 저지르는 것은 누구인가?
이런 지경에서도 굳세게 마음을 바꿀수만 있다면 사악한 마귀도 문득 참된 군자가 될 것이다.

나름 공부한 사람도 똑똑한듯 어리석은 것이
이것이 하늘 뜻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
아니 정확히 '틀리면 어쩌나'라는 망설임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자신에 대한 자존감의 부재가 실수의 반복을 부른다.

인생살이가 참 만만치않은 것이...
그런 당당한 자신감과 조심스러움의 어찌 균형을 유지하는가 하는 것...

물론 꼿꼿히 앉아 아무런 시도도 하지않으면
실수도 없다.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단 자신의 실수나 모자람을 인정할 줄 아는 대범함을
남의 실수나 모자람을 인정할 줄 아는 너그러움을 갖추면 될 일...

그저 사람이란 끊임없이 허물을 줄여가며 완성을 향해가는 존재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의 완성을 방해하는 허물은 실수라며 너그럽고
남의 허물 잡아내기에는 대범한 아니 사나운 사람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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