絶學無憂.
唯之與阿 相去幾何
善之與惡 相去何若
人之所畏 不可不畏 荒兮其未央哉
衆人熙熙 如亨太牢 如春登臺
我獨泊兮其未兆 如嬰兒之未孩 儽儽兮 若無所歸
衆人皆有餘 而我獨若遺 我愚人之心也哉 沌沌兮
俗人昭昭 我獨昏昏 俗人察察 我獨悶悶 澹兮其若海 飂兮若無止
衆人皆有以 而我獨頑似鄙 我獨異於人而貴食母
절학무우
유지여아 상거기하
선지여악 상거하약
인지소외 불가불외 황혜기미앙재
중인희희 여형태뢰 여춘등대
아독박혜기미조 여영아지미핵 내래혜 약무소귀
중인개유여 이아독약유 아우인지심야재 돈돈혜
속인소소 아독혼혼 속인찰찰 아독민민 담혜기약해 요혜약무지
중인개유이 이아독완사비 아독이어인이귀식모
배움이 절정에 이르면 근심이 없다.
유(공손한 대답)와 아(불손한 대답)의 차이만치나 선함과 악함의 경계가 모호하다
두려움에 떠는 사람은 두려워 않을 재간이 없다 아직 거칠어서 중심에 들지 못하는 탓이다.
사람들이란 천제단이나 춘등대에 오르며 희희낙락하는 법 나 혼자만 그리 못하고 덜 성숙한 계집아이같이 지치고 지쳤어도 갈 곳 없다.
사람들은 다 여유로운데 나 홀로 뭔가 남은 듯하니 마치 나만 어리석고 어리석은 마음인 모양이다.
세상사람들은 다 안다고 하지만 나만 불확실하고 사람들은 알아챈듯 하지만 나는 아직 바다가 물결 치듯 바람이 그치지 않듯 번민 중이다.
사람들이 모두 한 통속으로 모여있지만 나 홀로 촌놈처럼 혼자다.
나만 만물을 기르는 (도)를 귀히 여길 뿐이다.
만약 모든 걸 다 안다면 근심거리는 없다.
무얼 보든 척 알아볼 수 있으니...
다만 선악의 문제는 그 경계가 모호해서 구분하지 못하는 법...
그 이유는 선이네 악이네 구별해 놓으면 생길 문제가 두려운 탓이다.
사람들이란 천제단 춘등대나 오르면서 즐기는 법이나 나만 그러지 못하고 마치 초경한 계집아이처럼 안절부절하고, 사람들은 그저 옳은게 옳다고 편히 생각하지만 나는 아직도 고민하니 사람들은 지들끼리 뭉쳐 나만 촌뜨기 모양 혼자다.
그리 휩쓸리지 않음은 도가 무언지 알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아무리 똑똑해도 사람들과의 삶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각각의 판단과 생각이 마주치고 뒤섞여 있는 탓...
그저 편하게 대중에 휩쓸리면 소속감도 있고 편하고 외롭지 않다.
그러나 뭔가 '아닌데...'라는 불편함에 겉돌게 된다.
사람들이 다 옳다한다 해서 옳을까?
올바름은 하나...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 것인 줄은 알지만 왕따될까 두려움에 떠는게 사람...
그렇다면 진실을 직면할 준비가 아직 안된 것...
도를 따름에 마지막 장애는 바로 이것...
조금은 외로울수 있다는 것...
옳은 길에 자신을 던질 줄 아는 용기가 있어야 얻는 것...
양자의 조화를 찾아내는 단계 그게 도를 깨치는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