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賢而不能擧 擧而不能先 命也
見不善而不能退 退而不能遠 過也
好人之所惡 惡人之所好 是謂拂人之性 菑必逮夫身
견현불능거 거이능불선 명야
견불선이불능퇴 퇴이불능원 과야
호인지소악 악인지소호 시위불인지성 필태부신
어진 이를 만나고도 등용하지 못하고, 등용하되 먼저하지 못하는 것은 게으름이고,
착하지 못한 이를 보고도 물리치지 못하고, 물리치되 멀리하지 못함은 허물인 것이다.
남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며 남이 좋아하는 바를 싫어하는 것, 이것을 사람의 본성을 거스리는 것이요, 재앙이 반드시 자신에게 미치고야 만다.
좋아함이란 뭔가?
남이 좋아함이란 뭔가?
말은 당근과 설탕을…
하이에나는 죽은 짐승을…
구데기는 썩어가는 시체를 좋아한다.
에스키모는 구데기를 최고의 음식으로 치고
아프리카 어느 부족은 굼벵이를 최고의 음식으로 친다
누가 옳고 그른가?
옳고그름이란 저 처한 집단의 보편적 가치에 준한다.
아무리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아도 제 속한 사회의 가치를 거스리는 사람은 문제다.
보편성과 국지성의 혼동은 사고체계의 혼동을 의미한다.
개에게 고양이 사료를 먹이고 고양이에게 개 사료를 준다고 당장 피토하고 죽는 문제 생기진 않는다.
그러나 오랜 시간 그리하면 병난다 섭취하는 양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나 고양이는 사람의 밥상에서 얻어먹기도 한다.
그러니 개나 고양이가 인간보다 월등한가?
당장 먹는 거로 만 따지면 그럴수도 있겠다만…
사람이 개나 고양이 사료를 먹는다고 당장 탈나는 것도 아니다.
개나 고양이 사료를 먹어야할 정도로 궁핍한 지경에 있지 않다면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행동을 해야한다.
야생에서 생고기를 뜯어먹는 것이나 식탁에서 스테이크를 써는 차이는 없다.
배불리는 면에서만 보면…
그러나 식탁에서도 게걸스러우면 모지란 짓…
우아할 땐 우아하게 소박할 댄 소박해야 배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