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4.
林間松韻, 石上泉聲,靜裡聽來,識天地自然鳴佩。
草際烟光, 水心雲影,閒中觀去,見乾坤最上文章.
임간송운 석상천성 정리청래 식천지자연명패
초제연광 수심운영 한중관거 견건곤최상문장
숲 사이 솔잎소리, 바윗돌 위 샘물 소리를 깊이 들어보면 천지의 자연스러운 음악임을 알 수 있고,
초원의 안개 빛, 물 속의 구름 그림자를 한가한 가운데 바라보노라면 천지의 제일 가는 문장임을 알 수 있다.
자연을 보고 웅장한 교향악을 들을 정도여야 마음이 청아하다 할 것...
귀를 간지럽히는 악기 음 만 음악이란 생각도 어쩌면 학습된 편견이요.
그 편견에 사로잡힌 한 자연과 합일은 요원한지도 모른다.
한 줌 바람에 시원함을 느끼면 세속에 찌든 것이요
그 속에 흐르는 음률을 들으면 자연에 한 발짝 가까운 것이고...
그 음률을 시로 뱉아낼 수 있다면...
대 문호요 시인...
울부짖는 들개의 울음은
자연과의 공감이 만든 것 아닌
살겠다고 피를 고파하는 절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