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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후집

마음의 요사스러움

020.
損之又損 栽花種竹 
交還烏有先生, 忘無可忘 焚香煮茗 總不問白衣童子. 

손지우손 재화종죽  진교환오유선생 망무가망 분향저명 총불문백의동자.

 

욕망을 덜고 덜어, 모든 사귐을 멈추고 오유선생의 무의 생활로 돌아가니, 

그저 무념의 마음으로 향사르고 차 달이며 살면 신선계가 따로없다. 


사람들 사귀느니 화초나 심고 대나무나 심는 자연의 삶으로 돌아가 향이나 피우고 차나 우려내며 살면 신선계가 따로있나? 


이 말은 속진의 삶에서 한 발짝 물러서보라는 말... 

한 발짝 만 물러서도 전체 판세가 읽히게 된다. 

전체 판세를 읽으면 

예측이 가능하니 안절부절 조바심 할 일도 맘 조릴 일도 없다. 


내가 저 사람의 마음을 잡아야한다고 생각하니 속 복잡하지...  

나도 어쩌지 못하는 요물같은 마음 그는 안가졌나? 

그런 두 요물이 만나니 삼라만상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 


내가 먼저 내 안의 요사스러운 마음을 다루게 되면 그들이 내게 다가선다. 

그도 요물같은 마음 다루고 싶기에 

그게 세상 사람과의 소통....

쫒아가면 도망가고 놔두면 다가오는게 요사스러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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