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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모지리...

213.

士大夫居官,不可竿牘無節。

要使人難見,以杜倖端。

居鄕,不可崖岸太高。

要使人易見,以敦舊好。

사대부거관 불가간독무절 

요사인난견 이두행단 

거향 불가애안태고 요사인이견 이돈구호

 

벼슬자리에 있을 때에는 물 샐 틈없어서 남들로 하여금 아첨의 기회를 없이하고, 

낙향하여서는 거만을 털어내 남들에 까발려 주고 돈독함으로 옛 친구를 기쁘게 하라. 


간독무절: 옛날 편지는 죽간을 이어 썼기에 그런 틈을 없이하라는 말

애안: 남으로 벼랑에 맞선듯 느끼게하는 거만 


사람의 처신은 마땅히 때와 장소를 가릴줄 아는데서 시작한다. 

낮엔 정숙하고 밤엔 뜨거운 여자가 아름다운 여자이듯 

본성의 한 부분을 무시하고 잘라내는 것 아니라 제 자리를 찾음이 마음공부다. 


사람이란 양면성을 가진 존재... 

그 양면성을 오가며 휘둘리는 존재...

어느 쪽으로 치우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고... 


즉, 그런 인간의 범주를 넘어서 양면을 조절하는 이를 선비라 부르고 

그 양면의 가면을 번갈아 쓰며 남을 기만하는 인성이 삐뚤어진 종자를 

도깨비 야차 모지리 등등으로 부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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