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前人云,抛却自家無盡藏,沿門持鉢效貧兒。
又云,暴富貧兒休說夢,誰家竈裡火無烟。
一箴自味所有。
一箴自誇所有。
可爲學問切戒。
전인운 포각자가무진장 연문지발효빈아
우운 폭부빈아휴설몽 수가조리화무연
일잠자미소유
일잠자과소유
가위학문절계
옛사람이 이르기를 “자기가 가진 무한함을 모르면, 밥그릇 들고 이 집 저 집 구걸다님”과 같다 하였다.
또 이르기를 “갑자기 벼락부자가 되면 어려울 적 웅지를 잊게되니, 이는 아궁이에 땔 불이 없어 밥짓는 연기를 피어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다만 그저 제 구미에 맞는 것 만 찾고, 제 자랑에 빠져있는 것.
이는 공부함으로 경계할 일이라.
어린아이를 가르칠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부분이 편식...
고른 영양보급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편식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다양한 맛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했거나
너무 없이 살아 한 번 맛 본 고기 맛에의 동경이 큰 탓...
중이 고기 맛 알면 절간의 빈대 남아나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제 입맛 추구하는게 공부 아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찌 제 입맛대로만 골라 살고
인생사 내뜻대로 되어지는 일 몇인가?
마음 공부 역시 그러해서
저마다의 잠재된 소질을 한껏 펴보지 못한 사람은 편한 것,
제 혼자 만의 재미에 폭 빠지고
허물인줄 알면서도 되려 자랑하고 과시하며 남을 꺾어 인정받으려 한다.
건강한 사람은 고급요리 뿐 아니라 설익은 감자 주워먹어도 탈나지 않는 사람...
체질이나 습성을 바꾸는게 공부다.
아니 그런 자기합리화를 버리는게 공부다.
공부하면 온 몸이 금빛으로 물드나?
아니다...
남들과 더 잘 어우러져 금보다 귀한 대접 받는 것...
그게 자기 극복이라는 공부의 본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