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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2013년 7월 10일 오전 12:36


146.
一燈螢然,萬籟無聲。
此吾人初入宴寂時也。
曉夢初醒,群動未起。
此吾人初出混沌處也。
乘此而一念廻光,炯然返照,始知耳目口鼻皆桎梏,而情欲嗜好悉機械矣。
일등형연 만뢰무성
차오인초입연적시야
효몽초성 군동미기
차오인초출혼돈처야
승차이일념회광 형연반조 시지이목구비개질곡 이정욕기호실기계의

밝은 등불이 반딧불처럼 되고 만상의 소리가 고요해지면 우리들이 비로소 성자의 입적을 경험하는 기회의 시간이다.
새벽 꿈에서 막 깨어나매 뭇 군상의 움직임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때 우리들이 혼돈을 빠져나올 때이다.
이 때를 틈타서 한 생각으로 빛을 돌려 비추어 보면 이목구비가 다 질곡이요, 정욕과 기호가 마음을 타락시키는 수작임을 알 수 있다.

만상이 잠든 한 밤중의 고요는 성현의 죽음처럼 고요하고, 이른 아침 만물이 미처 깨어나기 전 시간은 만물이 모두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때이다.
이런 순간에 자신을 들여다 보면 우리의 감각이란게 모든 문제를 일으키는 원흉이요, 내 바라는 정욕과 좋고싫음을 구분하는 판단이 내 마음을 뒤섞는 것 임을 알게 된다.

늙어 잠이 줄어든다는 말은 이런 귀한 시간을 살아볼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피곤에 쩔어 잠든 젊은이들은 미처 가지지 못한 차분한 시간...
그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배워도 모자를 판에
'아직 난 죽지않았다'라는 아집으로 말씨름하는게 회춘일까?
진수성찬 받아들고 찬물에 밥 말아먹는 어리석음 아니겠는가?

늙음은 잃음 아니다.
늙어야만 가질수 있는 것도 있다.
왜? 세상이치란 누구 한 사람의 전유물 아니기 때문에...
나라는 아집을 버리고
긍적적인 마음으로 바라보면 너무나 할 것 많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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