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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2013년 7월 10일 오전 12:13


110.
市私恩,不如扶公議。
結新知,不如敦舊好。
立榮名,不如種隱德。
尙奇節,不如謹庸行。
시사은 불여부공의
결신지 불여돈구호
입영명 불여종은덕
상기절 불여근용행


사사로운 은혜를 베풂은 공의를 붙드는 것만 못하고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은 옛 친구와의 정을 두터이 함만 못하여,
영화로운 이름을 세우는 것은 숨은 은덕을 심는 것만 못하다.
기이한 절개를 숭상하는 것은 평소 행동을 잘 삼가는 것만 못하다.

은근히 사람에게 다가서는 건 공의로운 처신에 배치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려 하기보다 있는 친구와의 정을 도타이 하는게 우선이며,
남 앞에 나서려들기 보다는 그저 조용히 은둔하며 세상에 덕을 베푸는게 낫고,
신기한 이론으로 무장하기 보다는 자기 행동을 삼가하는게 낫다.

사람들에게 은근히 수작부리려는 사람
신의를 지키기 보다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는 사람
나대는 사람
이상한 논리로 무장한 사람

이런 사람들은 자신 뿐 아니라 남을 망치는 사람이다.
우리네 삶 가운데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라 일견 보통사람이라 하지만...
만나본 들 덕 될 일 없는 사람들...

"너 한테만... 너 만.." 속삭이는 사람치고 번듯한 사람 있던가?
취미라고 기이한 취미나 관심 가진 사람을 우린 흔히 오타꾸라 부른다.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 기본적인 배려라곤 쌈싸먹은 사람인 경우 많다.

신기한 논리로 사람 현혹하는 사람은 말과 행동이 판이한 경우 많다.
사람은 이론으로 만나는게 아니라 진중하고 신뢰할 만한 행동으로 만나는 거다.

사사로운 은혜와 은덕이란 말은 서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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