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정신 문물의 요체 기독교의 성경, 흔히 동양 문물의 경전들을 읽고나니 한국인으로서 한국인의 정신의 근간이 뭔지 알고싶어서... 1, 肇判記 조판기 太古, 陰陽未分, 洪濛久閉, 天地混沌, 神鬼愁慘, 日月星辰堆雜無倫, 壤海渾瀜, 羣生無跡, 宇宙只是黑暗大塊, 水火相盪不留刹那;如是者, 已數百萬年矣. 上界却有一大主神, 曰桓因, 有統治全世界之無量智能, 而不現其形體, 坐於最上之天, 其所居數萬里, 恒時大放光明, 麾下更有無數小神. 桓者, 卽光明也, 象其體也; 因者, 本源也, 萬物之藉以生者也. 태고 음양미분 홍몽구폐 천지혼돈 신귀수삼 일원성진추잡무륜 괴해혼융 군생무적 우주지시흑암대괴 수화상탕불유찰라: 여시자 이수백만년의. 상계 겁유일대주신 왈환인 유통치전세계지무량지능 이불현기형체 좌어최상지천 기소거수만리환시대방광명 휘하경유무수소신. 환자 즉광명야 상기체야; 인자본원야 만물지적이생자야. 태고에 음과 양이 아직 나누어지지 않은 채 아주 흐릿하게 오랫동안 닫혀 있으니, 하늘과 땅은 혼돈하였고 신명과 귀신들만 나돌아 심란했고 해와 달 그리고 별들은 난잡하게 쌓여 질서가 없었고땅과 바다는 뒤섞여 있어 생명의 자취는 아직 존재하지 않음에, 우주는 단지 커다란 암흑 덩어리일 뿐이고아래는 물이 위는 불이 잠시도 쉬지 않고 서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와 같은지가 벌써 수백만 년이나 되었다. 하늘에 오랫동안 만물의 주재주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환인(桓因)이라 하는데, 전 세계를 통치하는 가없는 지혜와 능력을 지니고서, 그 모습은 드러내지않고 하늘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거처하는 곳은 수만리나 되지만 언제나 밝은 빛을 크게내뿜고, 그 아래로는 또한 수 많은 작은 신들이 있었다. '환(桓)'이라 함은 밝은 빛을 말하는 것이니 곧 그 형태를 가름하는 것이며, '인(因)'이라 함은 말미암은 바를 말하는 것이니 곧 만물이 이로 말미암아 생겨났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 장면은 성경의 그것과 아주 흡사하다. Chaos->Cosmos로의 창조 진행 과정... 유일신(only God)개념이 흡사하다. 그러나 麾下更有無數小神 라는 문구로 보면 pan-teism(범심론)과도 흡사한 차이는 있다. 그러나 환인의 개념에서 보듯 오히려 기독교 신관념은 상당히가깝다. 爾時, 一大主神, 乃拱手黙想曰: 「如今, 宇宙大塊, 冥閉已久, 混元之氣, 包蘊停稸, 正要啓生化育. 若不儘時開判, 何以成無量功德乎!」 乃召桓雄天王, 授命行剖判之業. 天王奉命辭出, 乃督諸神, 令各自大顯神通, 只看風雲晦冥黝深‧電光閃焂馳繞‧雷霆砰訇震擊諕得, 玉女失色, 百鬼遁竄. 於是, 洪濛肇判, 天地始分, 虛曠浩茫, 不可端倪. 乃命日月, 輪流相轉, 光麗於天, 照臨於地, 日行爲晝, 月行爲夜, 又命星辰周匝蒼穹, 以定四時, 以紀年日. 이시 일대주신 내공수묵상왈: [여금우주대괴 명폐이구 혼원지구 포온정 정요계생화육; 약불진시개판 하이성무량공덕호!] 내소환웅천왕 수명행부판지업 천왕봉명사출 내독제신 영각자대원신통 지간풍운매명유심 전광섬숙치요 전정팽구진격하득 옥녀실색 백귀둔찬 어시 홍몽조판 천지여분 윤유상전 광료어천 일행위주 월행위야 우명성진주잡창궁이정사시 이기연일 그때 위대한 주신이 손을 마주잡고 곰곰이 생각에 잠기다 이르기를 [지금과 같이 우주의 큰 덩어리가 어둠으로 닫힌지 이미 오래되어, 천지개벽의기운이 감싸인 채 머물러 오다가 바야흐로 낳아 길러지기를 바라니, 만약 때가 다하였음에도 세상을 열어서 구분하여 주지 않는다면 어찌 무한 공덕을 이룰 수가 있으리오] 하고는, 환웅천왕(桓雄天王)을 불러 세상을 가르고 나누는 작업을 명하였다. 천왕은 명을 받들고 물러나와서 여러 신들을 독려하여 각자에게 스스로의 신통력을크게 발휘하게 하니, 단지 바람과 구름이 어둑어둑한 가운데 검푸른 빛이 깊어지고 번개불이 일어나며 번쩍이는 섬광은 쏜살같이 치달아 얽혀드는 것만이 보일 뿐, 우뢰와 천둥소리는 맹호가 울부짖는 소리와 같은지라, 옥녀는 놀라서 낯색을 잃어버렸고 모든 도깨비들은 도망쳐 숨어 버렸다. 그리하여 아주 흐릿하게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나누어지기 시작하니, 그 나누어진 처음에는 텅하니 비어 있고 휑하니 넓은 것이 아무런 구별도 할 수가 없었다. 이에 해와 달에게 명하여 바퀴가 굴러가듯이 서로 돌아가며 하늘에서 고운 빛을 발하여 땅에 내려 비추게 하여, 해가 가는 것을 낮으로 삼고 달이 가는 것을 밤으로 삼았으며, 또한별들로 하여금 창공을 두루 돌게 하여, 이로서 사시(四時)를 정하고 햇 수와 날 수를 기록하게 하였다. 기독교와의 차이라면 하나님 자신이 창조하냐 아님 그 아들 환웅의 창조냐의차이...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과 시절을 나누는 질서 확립... 바른 질서가 잡귀들의 준동을 막고 뭉뚱그려 품어안는 여성성을 바로잡는 법... 雖然天地旣分, 日月輪轉, 而地界, 水火未定, 壤海混淪, 停 之氣, 未卽啓發化成矣. 一大主神, 再命桓雄天王大顯法力, 只看大地, 水滙陸現而壤海始定, 火藏水動而萬物滋生. 於是草木托 ,昆蟲 鱗介 飛禽 走獸之屬, 振振生育 繁衍充 於地上三界. 盖自天地始分以來, 又十萬年矣. 수연천지기분 일월윤전 이지계 수화미정 괴해혼륜 정지기 미즉계발화성의 일대주신재명환웅천왕현법력 지간대지 수회육현이괴해시정 화장수동이만물자생 어시초목탁 곤충 인개 비금 주수지속 진진생육 번연충어지상삼계 개자천지시분이래 우십만년의 비록 하늘과 땅을 나뉘고 해와 달이 운행하나, 땅에는 물과 불이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였고, 흙과 바다는 그 원기가 아직 나뉘지 않은 채 하나로 엉켜 기운이 변화의 과정에 이르지 못했다. 한 분의 큰 주신이 다시 환웅천왕에게 명하여 법력을 크게 드러내게 하니, 단지 큰 땅덩이만 보이던 것에서 물이 휘돌아 나가며 뭍이 드러나고 흙과 바다가 비로소 나뉘어져 자리를 잡게 되니, 불의 기운은 잠들고 물의 기운이 움직여 만물이 무성하게 생겨나게 되었다. 이에 초목은 뿌리를 내리고 곤충과 어패류 및 날짐승과 들짐승 등의무리들은 무수히 자라나 땅 위의 삼계에 번성하여 가득하였다. 무릇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나누어진 이래또 십만년이 지났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태초의 모습을 그저 땅덩어리로 본 것… 기독교 성경에서 혼돈에서 막바로 뭍과 물이 나뉘는 것보다 묘사가 세세하다. 생명의 근원이 물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특이한 것은 지상 3계라는 개념… 날짐승, 들짐승, 어류로 나누어보면 좋을 것… 또한 기독교의 창조주를 환웅으로 특정한 점… 기독교는 말씀(logos)라는추상 개념으로 규원사화에서는 환웅이란 이름을 지목하는 점이 다르다. 一大主神, 更聚衆神曰: 「今乘宇宙自然之運會, 已煩汝等出力, 剖判天地, 化生萬物, 功德自固無量. 但天地之間, 宜置萬物之長, 其名曰人, 可與天地叅爲三才, 而作萬物之主. 元來天地停稸之氣, 散爲萬物, 而靈秀之性.貞明之氣, 則尙鍾毓而不發; 今可啓導靈秀, 發放貞明, 而別作人衆, 俾於羣生之中, 自作主宰. 但此事須先有備, 不可造次.」 乃三命桓雄天王. 天王奉令, 依計頒行. 於是, 桓雄天王大召滿天星宿, 令分管上天諸事, 却令主神麾下無數小神, 一幷降落下界, 主治山岳.河川.洋海.沼澤.丘陵.原野.里社之基, 務要謹嚴平正, 不可有誤. 然後, 采天地靈秀之性.貞明之氣, 造成無數人生. 일대주신 취중신왈: [금승우주자연지운회 이번여등출력 부판천지 화생만물 공덕자고무량 단천지지간 의치만물지장 기명왈인 가여천지참위3재 이작만물지주 원래천지정축지기 산위만물 이영수지성 정명지기 즉상종육이불발 금가계도령수 발발정명 이별작인중 비어군생지중 자작주재 단차사수선유비 불가조차] 내3명환웅천왕 천왕봉령 의계반행. 어시 환웅천왕소만천성수 영분관상천제사 각영주신마하무수소신 일병강락하계 주치산악 하천 해양 소택 구릉 원야 이사지기 무요근엄평정 부가유오 연후 채천지영수지성 정명지기 조성무수인생 한 위대한 신이 뭇 신들을 모아 놓고 이르기를 「이제 우주의 운때가 맞아 너희들이 번거롭게 힘을 내어 하늘과 땅을 가르고 나누며 만물이 드러나게 하였으니, 그 공덕이 자고로 한량이 없구나. 그렇지만 하늘과 땅 사이에 마땅히 만물의 어른을 두어야 하기에 그 이름을 '사람'이라 할 것이니, 하늘 그리고 땅과 더불어 삼재(三才)로 삼아 만물의 주인이 되게 하리라. 원래 하늘과 땅의 멈춰 쌓였던 기운을 흩어지게 하여 만물이 되게 하였는데, 신령하고 빼어난 성질과 곧고 밝은 기운은 자못 모아 받았지만 이것을 밖으로 드러내지는 못하였다. 이제 신령하고 빼어남을 이끌어 내고 곧고 밝음을 드러내게 할 수 있게끔 따로 사람의 무리를 만들어서 이들로 하여금 뭇 생명 가운데 스스로 주인 노릇을 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은 마땅히 먼저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며, 절대 미루어서도 안된다」 마침내 환웅천왕에게 세번째로 명을 내리니, 천왕은 명을 받들어 계획대로 널리 펴서 행하였다. 이에 환웅천왕은 하늘에 가득찬 별자리를 모두 불러 하늘 위의 모든 일을 나누어 맡게 하고, 주신(主神) 휘하의 무수한 작은 신들에 명령하여 하나같이 모두 하계에 내려가 산악과 하천, 해양과 소택, 구릉과 들판 및 마을들의 바탕되는 일들을 다스리게 하며, 근엄하고 공평하게 하여 과오 없이하라 했다 후에 하늘과 땅의 신령하고 빼어난 성질과 곧고 밝은 기운을 가려 모아 무수한 사람들을 만들었다. 여기서 사람의 가치는 천지인 3재의 하나가 됨을 본다. 그 이유는 천지만물의 신령함과 빼어난 성질 그리고 곧고 바른 기운으로 지어진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 성질과 기운의 조화를 스스로 이뤄야할 책임이 있고 이게 바로 교육의 의미이다. 성질과 기운의 신령함과의 통한 조화 이 세 축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그게 바로 어그러진 인간... 지정의로 인성을 구별하던 지덕체로 구분하던 양단간 선택이 아닌 3극의 조화 그게 사람의 본성이요 다다라야할 궁극의 깨달음... 짐승은 삶과 죽음, 싫고 좋음만으로 갈 길이 정해지지만 사람 만은 그렇지 못하여 살되 제대로 바로사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기독교의 사람의 창조와 흡사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기독교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부자관계에 비겨 인간의 위대함을 증명한다면 여기서는 인간다움은 그 자체에 3축을 가진다는 차이... to be or not to be가 서양 사고의 기초라면 한 민족의 사고는 how to be right이란 도덕적 질문이 포함된다는 차이???? 一大主神, 乃四命桓雄天王曰: 「如今, 人物業已造完矣. 君可勿惜厥勞, 率衆人, 躬自降落下界, 繼天立敎, 爲萬世後生之範.」 乃授之以天符三印曰: 「可持此, 敷化於天下.」 桓雄天王, 欣然領命, 持天符三印, 率風伯雨師雲師等三千之徒, 下降太白之山檀木之下. 太白山者, 卽白頭山也.衆徒推爲君長, 是爲神市氏. 自草木托柢. 禽獸滋生以來, 又十萬年也. 일대주신 내4명환웅천왕왈: [여금 인물업이조완의 군가물석궐노 솔중인 궁자강락하계 계천입교 위만세후생지범] 내수지이천부3인왈:[가지차 부화어천하] 환웅천왕 흔연영명 지천부3인 솔풍백우사운사등3천도 하강태백산단목지하 태백산자 즉 백두산야 중도추위군장 시위신시씨 자초목발저 금수자생이래 우십만년야 유일 위대하신 신이 이에 네 번 째로 환웅천왕에게 명하기를 「지금처럼 사람과 물건 그리고 일들이 다 이뤄졌으니 그대는 그 노고를 섭섭히 생각 말고 뭇 사람들을 이끌고 몸소 하계에 내려가서, 하늘 뜻을 잇는 가르침을 세움으로서 만세토록 후생의 모범이 되도록 하라」하고, 천부(天符)의 세가지 인(印)을 주며 말하기를 「이것을 가지고 널리 천하에 교화를 베풀어라」 하였다. 환웅천왕은 흔연히 명을 받들어 천부의 세 가지 인을 지니고서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 등 삼천의 무리를 거느리고 태백산의 밝달나무 아래로 내려왔다. '태백산'이라 함은 곧 백두산을 말한다. 뭇 무리들이 그를 임금으로 추대하니, 그가 곧 신시씨(神市氏)이다. 초목이 뿌리를 내리고 금수가 무수히 생겨난 이래 또 십만 년이 지나 된 일이다. 여기서 한 민족이 가진 창세관은 기독교의 그것과는 달라 10만년이란 기간을 두고 이뤄진 일이라는 관점... 마술처럼 순서에 맞춰 창세를 이룬 기독교의 하나님이 전지전능의 신으로 고백됨으로 다분히 마술적 신비감을 가지기 보다는 천부인 풍백, 운사, 우사 등의 등장인물들과 더불어 선진 시스템?의 접맥이란 구조를 보인다는 점... 그러나 이는 다분히 신계의 시스템을 이어받았다는 말이지 결코 우주문명을 말하지는 않는 것... 즉, 인간의 이치는 짐승들의 이치와는 다름을 말하는 차별성으로 보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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