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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전집

45

45.
人人有個大慈悲,維摩屠劊,無二心也。
處處有種眞趣味,金屋茅簷,非兩地也。
只是欲蔽情封,當面錯過,使咫尺千里矣。
인인유개대자비 유마도회 무이심야
처처유종진취미 금옥모첨 비양지야
지시욕폐정봉 당면착과 사지척천리야.
 
사람마다 각자 큰 자비심을 가지고 있으나 유마(도가 깊은이)와 도회(망나니:사형집행인)가 서로 다른 마음을 품은 것 아니다.
곳곳마다 각기 참된 취미가 있으니 그를 알면 황금으로 꾸민 집과 초가집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게된다.
다만 욕심에 덮이고 정에 가리워 눈앞에 한 번 잘못을 저지르면 이것이 지척을 천리가 되게 하는 것이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나라를 구하는 큰 일을 함도 중요하나 작은 실수를 미연에 방지함도 중요하다.
작은 실수가 정신을 혼미케해서 큰 잘못도 무감각해지는게 사람이기 때문...
 
한 잔의 술이 사람을 망가뜨리는게 아니다
무뎌진 감각이 정신줄 놓게 만드는 법.
 
자비란 도를 깨우친 이 들 만 베푼다고 생각지 마라.
남의 목숨을 거두는 망나니도
단 칼에 목을 베어 고통을 줄여주는 자비가 있다.
사람이 자비로운게 아니고 자비로운 마음이 자비로운 사람을 만든다.
 
입으로 달콤한 말을 뱉어 자비를 꾸미고 
공손히 두 손을 모아 겸손을 꾸며도
마음에 칼날이 시퍼런 사람은 상대를 해치고 죽인다.
 
겉은 깨끗하게 하얀 백색으로 회칠해도
그 안에선 시체가 썩어 냄새가 진동한다면 과연 깨끗한가? 
 
겉은 싯누렇게 황금빛으로 빛나도 그 잔에 담기운 것이 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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