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不可乘喜而輕諾。
不可因醉而生嗔。
不可乘快而多事。
不可因倦而鮮終。
불가승희이경락
불가인취이생진
불가승쾌이다사
불가인권이선종
기쁨에 들떠서 가벼이 승낙하지도 말고,
취함으로 인하여 화를 내지도 말라.
유쾌함에 들떠서 일을 많이 만들지도 말며
권태롭다해서 일의 끝맺음을 소홀히 하지도 말라.
술자리를 빙자 소위 상납이나 2차로
제 이루고픈 일을 이루는게 한국 시회의 병폐라 한다.
한마디로 술자리를 모독하는 짓...
술이란 친구와 시와 음악, 인생을 논하기 위한 수단이었지
내 시커먼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 아니다.
즉, 기쁨은 추구할 목적이 아니라 분위기...
기쁨이나 자기 만족을 목적으로 하자면 아마 마약 만 한게 없지싶고
그것이 정신을 망친다는 건 불문가지...
유쾌하고 즐거운 자리 건수 만들지 마라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고 패가망신 한다.
주사 중에 제일 지양되어야 할 것이 주폭...
이게 도무지 의지로 콘트롤되지 않는다.
그런 습벽이 있는 사람은 술 마시면 안된다.
술을 없어야 하는 것 아니라
술 마실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즉, 술은 애초 배울 때 어른과 함께 마시며 배워야 한다.
막 배운 놈, 막 되어먹은 놈이 사단 일으키는 법...
삶이 늘 그 모양이라 권태롭다는 사람?
그런 사람은 생에의 진지함이 없어
그저 원만하게 둥글게라는 미명으로 대충대충 일 마무리한다.
인생이 권태로울 새가 어디있나?
이 구비 돌아서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데...
생이 권태롭다는 사람은 스스로 세상을 볼 열린 눈이 없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