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는 하늘의 뜻에 맞는 나라, 또는 그 나라의 서울이라는 뜻...
符都 誌
第一章 麻姑
麻姑城 地上最高大城 奉守天符 繼承先天, 成中四方 有四位天人 堤管調音 長曰 黃穹氏 次曰 白巢氏 三曰 靑穹氏 四曰 黑巢氏也.
마고성 지상최고대성 봉수천부 계승선천, 성중사방 유사위천인 제관조음 장왈 황궁씨 차왈 백소씨 삼왈 청궁씨 사왈 흑소씨야
마고성은 지상의 가장 으뜸인 성이니 천부(하늘의 재가)를 받아 선천(앞 선 세대)를 이어간다. 성안 사방에 4명의 천인(하늘 사람:지혜자:현자)들이 있어 堤管調音(諸:모두로 보아 모두 음을 조율=다스리니) 맏이 황궁 황궁(黃穹)씨요, 둘째는 백소(白巢)씨요, 셋째는 청궁(靑穹)씨요, 넷째는 흑소(黑巢)씨였다.
兩穹氏之母曰穹姬 兩巢氏之母曰巢姬 二姬 皆麻姑之女也. 麻姑 生於朕世 無喜怒之情 先天爲男 後天爲女 無配而生二姬 二姬 亦受其精 無配而生二天人二天女 合四天人四天女.
양궁씨지모왈궁희 양소씨지모왈소희 이희 개마고지녀야. 마고 생어짐세 무희노지정 선천위남 후천위여 무배이생이희 이희 역수기정 무배이생이천인이천녀 합사천인사천녀.
두 궁씨의 어머니는 궁희(穹姬)씨요, 두 소씨의 어머니는 소희(巢姬)씨였다. 궁희와 소희는 모두 마고(麻姑)의 딸이었다. 마고는 짐세(朕世)에서 태어나 희노(喜怒)의 감정이 없으므로, 선천(先天)을 남자로 하고, 후천(後天)을 여자로 하여, 배우자가 없이, 궁희와 소희를 낳았다. 궁희와 소희도 역시 선천의 정을 받아, 결혼을 하지 아니하고, 두 천인(天人)과 두 천녀(天女)를 낳았다. 합하여 네 천인과 네 천녀였다.
第二章
先天之時 大成 在於實達之上 與虛達之城 幷列. 火日暖照 無有具象. 唯有八呂之音 自天聞來 實達與虛達 皆出於此音之中. 大城與麻姑 赤生於斯 是爲朕世. 朕世以前則律呂 幾復星辰已現. 朕世幾終 麻姑生二姬 使執五音七調之節. 城中 地乳始出 二姬又生四天人四天女 以資其養 四天女 執呂 四天人 執律.
선천지시 대성 재어실달지상 여허달지성 병열. 화일난조 무유구상. 유유팔려지음 자천문래 실달여허달 개출어차음지중. 대성여마고 적생어사 시위짐세. 짐세이전즉울려 기복성진이현. 짐세기종 마고생이희 사집오음칠조지절. 성중 지유시출 이희우생사천인사천녀 이자기양 사천녀 집려 사천인 집율.
선천(先天)의 시대에 대성(大城)은 실달성(實達城)의 위에, 허달성(虛達城)과 나란히 있었다. 처음에는 햇볕만이 따뜻하게 내려 쪼일 뿐, 모양이라고는 없었다. 오직 8 여(呂)의 음(音)만이 하늘에서 들려 오니, 실달성과 허달성이, 모두 이 음에서 나왔으며, 대성과 마고 또한 이 음(音)에서 벌거숭이로 나왔고 이것이 짐세(朕世)다. 짐세 이전에는 별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기틀인 율려(律呂)가 있었다. 짐세가 몇 번 종말을 끝나갈 때, 마고가 궁희(穹姬)와 소희(巢姬)를 낳아, 두 딸로 하여금, 계절이 오음칠조(五音七調: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조관하게 하였다. 성중(城中)에 지유(地乳: 생명수)가 나오기 시작했고 궁희와 소희 그리고 네 천인(天人)과 네 천녀(天女)이 먹고 살았다. 네 천녀에게는 여(呂)를, 네 천인에게는 율(律)을 맡아보게 하였다.
-여기서 관건은 여와 율이란 단어인데.... 律呂는 古文에 均布로 풀이되고 법이란 뜻으로 여와 율로 나누어 쓰는 것은 음향의 경우처럼 상호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봐야한다.
第三章
後天運開 律呂再復 乃成響象 聲與音錯. 麻姑引實達大城 大城之氣上昇 布幕於水雲之上 實達之体平開. 闢地於凝水之中 陸海並列 山川廣圻. 於是 水域 變成地界而雙重 替動上下而斡旋 曆數始焉.
후천운개 율려재복 내성향상 성여음착. 마고인실달대성 대성지기상긍 포막어수운지상 실달지체평개 벽지아응수지중 욱해병렬 산천광기.
후천(後天)의 운(運)이 열렸다. 율려(律呂)가 다시 부활하여, 곧 음상(音象)을 이루니, 성(聲)과 음(音)이 섞인 것이었다. 마고가 실달대성(實達大城)을 끌어당겨, 천수(天水)의 지역에 떨어드리니, 실달대성의 기운이 상승하여, 수운(水雲)의 위로 덮고, 실달의 몸체가 평평하게 열려, 물 사이에 땅이 뭉쳐 생겨나 땅과 물이 자리잡아 산과 강물이 지경을 이루었다. 물이 변하여 그 중간에 땅이 생기고, 또 여러 차례 오르내려 이로움을 주니 그에 따라 역수(曆數:달력, 계절)가 시작되었다.
以故 氣火水土相得混和 光分書夜四時 潤生草木禽 全地多事. 於是 四天人 分管萬物之本音 管土者爲黃 管水者爲靑 各作穹而守職. 管氣者爲白 管火者爲黑 各作巢而守職 因稱其氏. 自此 氣火共推 天無音冷 水土感應 地無凶戾. 此 音象在上 常時反照 響象在下 均布聽聞姑也.
이고 기화수초상득혼화 광분주야사시 윤샹초목금 전지다사. 어시 사천인 분관만물지본음 관초자위황 관수자위청 각작궁이수직. 관기자위백 관화자위흑 각작소이수직 인칭기씨. 자차기화공추 천무음냉 수토감을 지무훙려. 차 음상제상 상시반조 향상재하 균포청문고야.
그러므로, 氣運이 화(火) 수(水) 토(土)가 서로 섞여 (세상을 만들고), 빛이 낮과 밤, 그리고 사계절을 구분하고, 초목(草木)과 금수(禽獸)을 살찌게 길러내니, 모든 땅에 생명이 가득 찼다. 이에 네 천인이 만물(萬物)의 본음(本音)을 나눠서 관장(管掌)하니, 토(土)를 맡은 자는 황(黃)이 되고, 수(水)를 맡은 자는 청(靑)이 되어, 각각 궁(穹)을 만들어, 직책을 수호 하였다. 기(氣)를 관장하는 것을 백(白)이 되고, 화(火)를 맡은 자는 흑(黑)이 되어, 각각 소(巢)를 만들어, 직책을 지키니, 이것으로 인하여 氏(제사지내는 무리)이 되었다. 이로부터 기(氣)와 화(火)가 서로 밀어, 하늘에는 소리가 없어지고 식었고, 수(水)와 토(土)가 딱 맞춰 감응(感應)하여, 어긋남이 없었다. 이는 음상(音象)이 위에 있어, 언제나 비춰주고, 향상(響象)이 아래에 있어, 듣기를 고르게 해 주는 까닭이었다.
-여기서 음과 향은 메아리로 이해하면 쉽다. 즉,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것....
第四章
是時 管攝本音者雖有八人 未有修證響象者故 萬物 閃生閃滅 不得調節. 麻姑乃命四天人四天女辟脇生産 於是 四天人 交娶四天女 各生三男三女 是爲地界初生之人祖也. 其男女又復交娶 數代之間 族屬 各增三天人. 自此 十二人祖 各守城門 其餘子孫 分管響象而修證 曆數始得調節.
시시 관섭본음자수유팔인 미유수증향상자고 만물 섬생섬멸 부득조절. 마고내명사천인사천녀벽협생산 어시 사천인 교취사천녀 각생삼남삼녀 시위지계초생지인조야. 기남녀우복교취 수대지간 족속 각증삼천인. 자차 십인조 각수성문 기여자손 분관향상이수증 역수시득조절.
이 때에, 본음(本音)을 관섭(管攝: 관리하고 지키는)하는 자가 비록 여덟 사람이었으나, 향상을 수증(修證: 통역하다?)하는 자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만물이 잠깐 사이에 태어났다가, 잠깐 사이에 없어지며, 조절이 되지 못하였다. 마고(麻姑)가 곧, 네 천인과 네 천녀에게 명하여, 辟脇(??)하여 열어 출산(出産)을 하게 하니, 이에 네 천인이 네 천녀와 결혼하여, 각각 삼남(三男) 삼녀(三女)를 낳았다. 이가 지계(地界)에 처음 나타난 인간의 조상(人祖) 였다. 그 남녀가 서로 결혼을 하여, 몇 대(代)를 지내는 사이에, 족속(族屬)이 불어나, 각각 3000명이 되었다. 이로부터 12사람의 인간 시조는 각각 성문(城門)을 지키고, 그 나머지 자손은 향상(響象)을 나눠서 관리하고, 수증(修證)하니, 비로서 역수(曆數)가 조절되었다.
城中諸人 稟性純精 能知造化 飮啜地乳 血氣淸明. 耳有烏金 具聞天音 行能跳步 來往自在. 任務己終則遷化金塵而保己性體 隨發魂識而潛能言 時動魄體而潛能行 在住於地氣之中 其壽無量.
성중제인 품성순정 능지조화 음철지유 혈기청명. 이유오금 구문천음 행능도보 래왕자재. 임무기종즉천화금진이보기성체 수발혼식이능잠능언 시동백체이잠능행 재왕어지기지중 기수무량.
성중(城中)의 모든 사람은, 품성(稟性)이 순정(純精)하여, 능히 조화(造化)를 알고, 지유(地乳)를 마시므로, 혈기(血氣)가 맑았다. 귀에는 오금(烏金:??)이 있어, 천음(天音)을 모두 듣고, 길을 갈 때는, 능히 뛰고, 걷고 할 수 있으므로, 내왕(來往)이 자재(自在)하였다. 임무를 마치자, 금(金)은 변하여 먼지가 되었으나, 그 성체(性體:본성과 육체)에 보존되어, 혼식(魂識: 영감과 앎)이 일어나 말을 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생겼고, 백체(魄體:의지와 육신)으로 능히 실천할 수 있게 되었기에 가 때에 따라 움직여, 형상을 감추고도 능히 행동하여, 天氣가 아닌 지기(地氣) 중에 퍼져 살면서, 그 수명(壽命)을 이어갔다.
-여기서 황당하지만 SF버젼 소위 도래 외계인 설의 설명으로 읽어보면.....
마고가 8명의 복제인간???들에게 소위 辟脇(육체적 접촉=가랑이 脇)이 아닌 인공수정이나 복제로 커플당 3자녀(12명)를 만들게 하고 그 후손은 소위 有性生殖을 통해 번성하였다. 그 처음 12인에게 통신법을 가르쳐 주어 귀에 오금(검은 색 물체:리시버)를 끼고 우주의 메시지를 통신하며 전달하는 역할을 주어 성문(우주선의 문)을 지키게 하였고 그 12명을 제한 나머지들이 가르침을 실지로 수행하게 되어 역수에 맞게(삐걱거림없이) 되었다.
烏金: 기기의 수명이 다하여 망가지고 나서는 그 가르침들을 性體: 본성과 육신으로 체득하여 영감이나 지혜를 통해 말로 전달할 수 있게 되고 의지로 육신을 통해(魄體) 실천할 수 있게되어 지상에서의 삶이 가능하여 졌고 번성하였다. 로 읽으면 이해가 쉬울 수도...
제 2장 : 부도(不渡)의 시대
第五章
白巢氏之族 支巢氏與者 人往飮乳泉 人多泉少 讓於諸人 自不得飮而如是者五次. 乃歸而登巢 遂發飢惑而眩倒 耳嗚迷聲 呑嘗五味 卽巢欄之蔓籬萄實. 起而偸躍 此被其毒力故也. 乃降巢闊步而歌曰
백소씨지적 지서씨여자 인왕음유천 인다천소 양어제인 자부즉음이여시자오차. 내귀이등소수발기혹이현도 이명미성 탄상오미 즉소난지만리포실. 기이투약 차피기독력고야. 내강소활보이왈
백소씨족(白巢氏族)의 지소(支巢)씨가, 여러 사람과 함께 젖을 마시려고 유천(乳泉)에 갔는데, 사람은 많고 샘은 작으므로, 여러 사람에게 양보하고, 자기는 마시지 못하였다. 이렇게 하기를 다섯 차례나 되었다. 곧 돌아와 소(巢)에 오르니, 배가 고파 어지러워 쓰러졌고 귀에는 희미한 소리가 울렸다. 오미(五味:지상음식)를 맛보니, 바로 소(巢)의 난간의 넝쿨에 달린 포도열매였다. 일어나 비틀거렸는데 그 독력(毒力)의 피해 때문이었다. 곧 소(巢)의 난간에서 내려와 걸으면서 노래하기를
“浩蕩兮天地 我氣兮凌駕. 是何道兮 萄實之力.” 衆皆疑之 支巢氏曰 “眞佳.” 諸人 奇而食之 果若其言. 於是 諸族之食萄實者多.
“호탕혜천지 아기혜능가. 시하도혜 포실지력.” 중개의지 지소끼왈 “진가.” 제인 기이식지 과약기언. 어시 제족지식포실자다.
“넓고도 넓구나 천지여! 내 기운이 뻗친다. 이 어찌된 일(道)인가! 포도의 힘이로다.” 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다 지소씨의 말을 의아하였다. 지소씨가 “참으로 좋다.”고 하므로, 여러 사람들이 기이하게 여기면서 포도를 먹었더니 과연 그 말과 같았다. 이에 모든 족속들이 포도를 많이 먹었다.
第六章
白巢氏之諸人 聞而大驚 乃禁止守察. 此又破不禁 自禁之自在律者也. 此時 食實之習 禁察之法 始
백소씨지제인 문이대경 내금지수찰. 차우파불금 자금지자재율자야. 차시 식길지습 금찰지법시.
백소씨(白巢氏)의 사람들이 듣고 크게 놀라, 곧 수찰(守察: 수확이나 찾아다니는 것)을 금지하였다. 이는 강제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자재율(自在律)에 따라 금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때부터 열매를 먹는 습관과 수찰을 금지하는 법이 시작되었다.
麻姑閉門撤幕 已矣. 食實成慣者皆生齒 唾如蛇毒. 此 强呑他生故也. 設禁守察者皆眼明 視似目 此私公律故也. 以故 諸人之血肉醅化 心氣酷變 遂失凡天之性. 耳之烏金 化作兎沙 終爲天聲.
마고폐문철막 이의. 식실성관자개생치 타여독사. 차 강탄타생고야. 설금수찰자개안명 시사목 차사공율고야. 이고 제인지혈육배화 심기혹변 수실범천지성. 이지오금 화작토사 종위천성.
마고가 성문을 닫고 수운(水雲)의 위에 덮혀 있는 실달대성의 기운을 이미 거두어버렸기에 열매를 먹고사는 사람들은 모두 이(齒)가 생겼으며, 그 침(唾)은 뱀의 독(毒)과 같이 되어 버렸다. 이는 강제로 다른 생명을 먹기 때문이었다. 수찰 금법을 어긴(設禁) 사람들은 모두 눈으로 사물을 분간하게 됐는데, 이는 공률(公律)을 맘대로(私) 해석한 탓이다. 그런 까닭으로, 사람들의 혈육이 취(醅)하게 되고, 심기(心氣)가 혹독하게 변하여, 마침내 천성을 잃게 되었다. 귀에 있던 오금(烏金)이 변하여 토사(兎沙: 土沙)로 변하여, 끝내는 하늘의 소리가 끝나게 되었다.
足重地固 步不能跳 胎精不純 多生獸相. 命期早熟 其終 不能遷化而腐 此生命之數縒 惑痲縮故也.
족중지고 보불능도 태정불순 다생수상. 명기조숙 기종불능천화이부 차생명지수착 혹마축고야.
발이 지상에 묶여 도약할 수가 없게 되고, 태정(胎精:원기)이 깨끗하지 못하여, 짐승같은 심성의 사람을 많이 낳게 되었고 생명 주기가 줄어들고, 죽어도 (靈氣로) 바뀌지(遷化) 못하고 썩게 되었으니, 이는 생명의 수(數)가 어지러워지거나 혹 마비되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第七章
於時 人世怨咎 支巢氏大恥顔赤 率眷出城 遠出而隱. 且氣慣食萄實者 設禁守祭者亦皆出城 去各地.
어시 인세원구 지소씨대치안적 솔권출성 원출이은. 차기습식포실자 설금수찰자역개출성 거각지.
이에 사람(人世)들이 원망하고 타박하니, 지소씨가 크게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져서, 권속(眷屬)을 이끌고 성을 나가, 멀리 가서 숨어 버렸다. 또 포도의 열매를 먹은 자와, 수찰을 하지 아니한 자도, 역시 모두 성을 나가, 이곳 저곳으로 흩어져 가니,
黃弓氏哀憫彼等之情狀 乃告別曰 “諸人之惑量甚大 性相變異故 不得同居於城中. 然 自勉修證 淸濟惑量而 無餘則自然復本 勉之勉之.” 是時 氣土相値 時節之光 偏生冷暗, 水火失調 血氣之類 皆懷猜忌. 此 冪光卷撤 不爲反照 城門 閉隔 不得聽聞故也.
황궁씨애민피등지정상 내고별왈 “제인지혹량심대 성성변이고 부득동거어성중. 연 자면수증청제혹량이 무여즉자연복본 면지면지. 시시 기토상치 시절지광 편생냉암 수화실조 혈기지휴 개회시기. 차 멱광권철 불위반조 성문폐격 부득천문고야.
황궁(黃穹)씨가 그들의 정상을 불쌍하게 여겨 고별(告別)하여 말하기를, “여러분의 미혹(迷惑)함이 심대(甚大)하여 성상(性相)이 변이(變異)한 고로 어찌할 수 없이 성중(城中)에서 같이 살 수가 없게 되었오. 그러나, 스스로 수증(修證)하기를 열심히 하여, 미혹함을 깨끗이 씻어, 남김이 없으면, 자연히 복본(復本) 할 것이니, 노력하고 노력하시오.”하였다. 이 때에 기(氣)와 토(土)가 서로 겹쳐 시절(時節)을 만드는 날씨가 한 쪽으로 쏠려 차고 어두웠으며, 수(水)와 화(火)가 조화를 잃어, 혈기로 사는 무리들이 시기하는 마음을 품으니, 이는, 빛을 거둬들여서 비추어 주지 아니하고(지혜를 막아서), 성문이 닫혀 (하늘 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진 탓이다.
第八章
已矣. 出城諸人中悔悟前非者 還到城外 直求復本 此未知有復本之時所故也. 乃欲得乳泉 掘鑿城廓 城址破損 泉源 流出四方. 然 卽化固土 不能飮歠. 以故城內 遂乳渴 諸人 動搖 爭取草果 混濁至極 難保淸淨. 黃穹氏爲諸人之長故 乃束身白茅 謝於麻故之前 自負五味之責 立誓復本之約.
이의, 출성제인중회오전비자 환도성외 직구복본. 차미지유복본지시소고야. 내욕득유천 굴반성곽 성지파손 천원 유출사방. 연 즉화고토 불능음철. 이고성냐 수유갈 제인동요 쟁취초과혼탁지극 난보청정. 황궁씨위제인지장고 내속신백모 사어마고지전 자부오미지책 입서복본지약.
더구나 성을 떠난 사람들 가운데 전날의 잘못을 뉘우친 사람들이, 성 밖에 이르러 직접 복본(復本; 제자리로 돌아옴)을 하려고 하니, 이는 복본에 때가 있음을 모르는 까닭이었다. 곧 젖샘을 얻고자 하여, 성곽의 밑을 파헤치니, 성터(城址)가 파손되어 샘의 근원이 사방으로 흘러 내렸다. 그러나, 곧 단단한 흙으로 변하여 마실 수가 없었다. 그러한 까닭으로 성 안에 마침내 젖이 마르니 모든 사람들이 동요하여, 풀과 과일을 다투어 취하므로, 영육이 혼탁(混濁)이 극에 달해, 청정(淸淨)함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다. 황궁(黃穹)씨가 모든 사람들 가운데 어른이었으므로, 곧 백모(白茅)로 스스로를 묶어 마고(麻姑)의 앞에 사죄하여, 오미(五味; 보통 음식)의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고, 본디 삶으로 되돌아 올 것을 서약하였다.
退而告諸族曰 “五味之禍反潮逆來 此出城諸人 不知理道 徒增惑量故也. 淸淨已破 大城將危 此將奈何?” 是時 諸天人 意決分居 欲保大城於完全 黃穹氏乃分給天符爲信 敎授採葛爲量 命分居四方. 於時 靑穹氏率眷出東間之門 去雲海洲 白巢氏率眷出西間之門 去月息洲 黑巢氏率眷出南間之門 去星生洲 黃穹氏率眷出北間之門 去天山洲 天山洲 大寒大險之地. 此 黃穹氏自進 難 忍苦復本盟誓.
퇴이고제족왈 “오미지화반조역래 차출성제인 부지이도 도증혹량고야. 청정이파 대성장위 차장내하?” 시시 제천인 의결분거 욕보대성어완전 황궁씨내분합천부위신 교수채갈위량 명분서사방. 어시 청궁씨솔권속동간지문 거운해주 백소씨솔출서간지문 거월식주 흑소씨솔권출남간지문 거성생주 황궁씨솔권출북간지문 거천산주 천산주 대한대험지지. 차 황궁씨자진 난인고복본맹서.
물러나와 제족(諸族)에게 고하기를 “오미의 재앙이 파도처럼 꺼꾸로 밀려오니, 이는 성을 나간 사람들이 이도(理道)를 알지 못하고, 다만 혹량(惑量: 미혹함)이 불어 났기 때문이다. 청정(淸淨)은 이미 없어지고, 대성(大城)이 장차 위험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이를 어찌할 것인가?”하였다. 이 때에 천인(天人)들이 분거(分居)하기로 뜻을 정하고 대성을 완전하게 본전하고자 하므로, 황궁씨가 곧 천부(天符)를 신표(信標)로 나누어 주고, 풀덩굴을 캐서(葛) 식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고 사방에 분거할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청궁(靑穹)씨는 권속(眷屬)을 이끌고 동쪽 사이의 문을 나가 운해주(雲海洲)로 가고, 백소(白巢)씨는 권속을 이끌고 서쪽 사이의 문을 나가 월식주(月息洲)로 가고, 흑소(黑巢)씨는 권속을 이끌고 남쪽 사이의 문을 나가 성생주(星生洲)로 가고, 황궁씨는 권속을 이끌고 북쪽 사이의 문을 나가 천산주(天山洲)로 가니, 천산주는 매우 춥고, 매우 위험한 땅이었다. 이는 황궁씨가 스스로 복본(復本)하지 못하는 책임을 지고자 하는 맹세였다.
第九章
分居諸族 繞倒各洲 於焉千年. 昔世出城諸人之裔難居各地 其勢甚盛. 然 殆忘根本 性化猛獰 見新來分居之族則作群追跡而害之. 諸族 已定住 海阻山隔 來往殆絶. 於時 麻故與二姬 修補大城 注入天水 淸掃城內 移大城於虛達之上. 是時 淸掃之水大漲於東西 大破雲海之地 多滅月息之人. 自此 世界之重 變化 曆數生差 始有朔昄之象.
분거제족 요도각주 어언천년. 석세출성제인지예난거각지 기세심성. 연 태망근본 성화맹녕 견신래분거지족즉작군추적일해지. 제족 이정주 해조산격 내왕태절. 어시마고여이희 수보대성 주입천수 청소성내 이대성허달지상. 시시청소지수대창어동서 대파운해지지 다멸월식지인. 자차 세계지중 변화 역수생차 시유삭판지상.
나뉘어 나간 족속들(分居諸族)이 각자 주(洲)에 이르니, 어느덧 천년이 지났다. 옛날에 먼저 성을 나간 사람들의 자손(支巢씨)들이 각지(各地)에 잡거(雜居)하여, 그 세력이 자못 강성하였다. 거의 그 근본을 잃고, 성질이 사나와져서, 새로 온 분거족을 보면, 무리를 지어 추격하여 그들을 해쳤다. 분거족이 이미 정주(定注)하니, 바다와 산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내왕이 거의 없었다. 이에 마고가 궁희와 소희와 더불어 대성을 보수하여, 천수(天水)를 부어 성내(城內)를 청소하고, 대성(大城)을 허달성(虛達城)의 위로 옮겨버렸다. 이 때에 청소를 한 물이 동과 서에 크게 넘쳐 운해주의 땅을 크게 부수고, 월식주의 사람을 많이 죽게 하였다. 이로부터 지계(地界)의 중심(重心)이 변하여, 역수(曆數)가 차이가 생기니(지축이 바뀌니), 처음으로 삭판(朔昄: 달이 차고 기우는)의 현상이 생겨났다.
第十章
黃穹氏到天山洲 誓解惑復本之約 告衆勸勉修證之業. 乃命長子有因氏 使明人世之事 使次子三子 巡行諸洲. 黃穹氏乃入天山而化石 長嗚調音 以圖人世惑量之除盡無餘 期必大城恢復之誓約成就. 於是 有因氏繼受天符三印 此卽天地本音之象而使知其眞一根本者也. 有因氏哀憫諸人之寒冷夜暗 鑽燧發火 照明溫軀 又敎火食 諸人 大悅. 有因氏千年 傳天符於子桓因氏 乃入山 專修禊祓不出.
황궁씨도천산주 서해혹복본지약 고중권면수증지업. 내명장자유인씨 사명인세지사사차자삼자 순행제주. 황궁씨내입천산이화석 장명조음 이도인세혹령지제진무여 기필대성회복지서얏성취. 어시 유인씨계수천부삼인 차즉천지본음지상이사지기진일근본자야. 유인씨애민제인지한냉야음 찬수발화 조명온구 우교화식 제인대열. 유인씨천년 전천부어자환인씨 내입산 전수계불불출.
황궁씨가 천산주에 도착하여, 미혹함을 풀어(解惑) 본디 모습으로 돌아갈(復本) 것을 서약에 따라, 무리에게 수증(修證)하는 일에 열심하도록 고하였다. 그리고 장자(長子) 유인(有因)씨에게 명하여, 사람들의 일을 판결하게 하고, 차자(此子) 와 삼자로 하여금 모든 주(洲)를 순행(巡行)하게 하였다. 황궁씨가 곧 천산(天山)에 들어가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化石), 고른 음(調音: 하늘 도리)를 가르치며, 인간 세성의 미혹을 남김없이 없앨 것을 도모하고, 기어이 대성 회복의 서약을 성취하길 바랬다. 유인씨에게 천부삼인(天符三印)을 전해주니 천부삼인이란 하늘 도리의 본래 모습으로 앎을 통해 그 본디 근본을 알게하는 것이다. 유인씨가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밤에는 어둠에 시달리는 것을 불쌍하게 여겨, 나무를 마찰시켜 불을 일으켜서 밝게 비춰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또 음식물을 익혀 먹는 법을 가르치니, 모든 사람들이 대단히 기뻐하였다. 유인씨가 천년을 지내고 나서, 아들 한인(桓因)씨에게 천부를 전하고 곧 산으로 들어가 계불(禊祓: 수련)에 전력하며 나오질 않았다.
桓因氏繼受天符三印 大明人世證理之事 於是 日光均照 氣侯順常 血氣之類庶得安堵. 人相之怪稍得本能 此 三世修證三千年 其功力庶幾資於不咸者也.
환인씨계수천부삼인 대명인세증리지사. 어시 일광균조 기후순상 혈기지류서득안도. 인자지괴초득본능 차 삼세수증삼천년 기공력서기자어불함자야.
환인씨가 천부삼인을 이어받아 인세를 증리(證理)하는 일을 크게 밝히니, 이에 햇빛이 고르게 비추고, 기후가 순조로와 생물들에게 안전함을 주었다. 인간 세상이 본능을 되찾아(複本)가니 이는 3세(황궁, 유인, 환인)가 수증(수련)하기 3천년에 그 공력이 不咸者(하늘 도리를 모르는 사람)에게 어지간히 쌓였기(資) 때문이었다.
제 3 장 : 배달국 시대
第十一章
桓因氏之子桓雄氏 生而有大志 繼承天符三印 修禊除祓 立天雄之道 使人知其所由. 於焉人世偏重於衣食之業 桓雄氏 制無餘律法四條 使鰥夫調節 一曰 人之行蹟 時時淸濟 勿使暗結生鬼 煩濟化魔 使人世 通明無餘一障. 二曰人之聚積 死後堤功 勿使陳垢生鬼 濫費化魔 使人世 普洽無餘一憾. 三曰 頑着邪惑者 謫居於曠野 時時被其行 使邪氣無餘於世上. 四曰大犯罪過者 流居於暹島 死後焚其尸 使罪集無餘於地上. 又作宮室舟車 敎人居旅. 於是 桓雄氏始乘舟浮海.
환인씨지자환웅씨 생이유대지 계승천부삼인 수계제불 입천웅지도 사인지기소유. 어언인세편중의식지업 환웅씨 제무여율법사조 사환부조절 일왈 인지행적 시시청제 물사암결생혼 번제화마 사인세 통명무여일장. 이왈신지취적 사후제공 물사진구생귀 람비화마 사인세 보흡무여일감. 삼왈 완착사혹자 적거어광야 시시피기행 사사기무여어세상. 사왈대버죄과자 유거어섬도 사루분기시 사죄집무여지상. 우작궁실주거 교인거여. 어시 환웅씨시승주부해.
환인씨의 아들 환웅씨는 태어날 때부터 천부삼인을 계승하려는 의지를 갖고 수계제불 (修禊除祓) 하여 천웅(天熊)의 도를 수립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그 유래한 바를 알게 하였다. 어느덧 인간세상이 의식(衣食)의 일(業)에만 편중하므로, 환웅씨가 ‘남기지 않기’ 율법(律法) 4조(條)를 제정하여, 환부(鰥夫:고자 or 미혼인 사람)로 하여금 감시 조절하게 하였다. 1조는, 사람의 행적(行蹟: 행동거지)은, 때때로 깨끗하게 정리하여, 모르는 사이에 생귀(生鬼)가 되지 않게 하고 번잡하여 마(魔)가 끼지 않도록 하여, 인간 세상이 하나도 장애되지 않게 깨끗히(通明無餘一障)하라. 2조는, 사람의 취적(聚積:재산축적)은, 죽은 뒤에도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낭비(濫費)하며 마가 끼지 않게 널리 퍼트려(普洽) 인간세상에 보흡무여일감(無餘一憾: 한이 남지않게) 하라. 3조는, 고집이 세고 사혹(邪惑)한 자는 광야(曠野)에 귀향을 보내, 때때로 그 사악함을 씻게 하여, 세상에 남아있지 않게(無餘於世上)하라. 4조는, 죄를 크게 범한 자는 섬도(暹島:외딴 섬)에 유배시키고 죽은 뒤에 그 시체를 태워서, 죄집(罪集: 쌓인 죄)이 세상에 남지 않게(無餘於地上)하라 하였다. 또 궁실(宮室)을 짓고, 배와 차(車)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거주(居住)하고, 여행하는 법을 가르쳤다. 환웅씨가 배를 탄 시초이다.
-天雄 4道
照證天符修信 疏通諸族之消息 訴言根本之不忘 敎宮室舟車火食之法. 桓雄氏 歸而修八音二文 定曆修醫藥 述天文地理 弘益人世. 此 世遠法弛 諸人之暗揣摸 增詐端 故 欲保根本之道於 日用事物之間而使昭然也. 自是 始興修學之風 人性昏昧 不學則不知故也.
조증천부수신 소통제족지소식 소언근본지불망 교궁실주거화식지법. 환웅씨 귀이수팔음이문 정력수의약 술천문지리 홍익인세. 차 세원법이 제인지암췌막 증사단 고 욕보근본지도어일용사물지간이사조연야. 자시 시흥수학지풍 인성혼매 불학즉부지고야.
천부를 밝히 증거하며 믿고 수련하도록 하였으며 모든 족속들과 소통하여 근본을 잊지 않을 것을 호소하고, 궁실을 짓고, 배와 차를 만들고, 화식(火食)하는 법을 가르쳤다. 환웅씨가 돌아와 8음2문(八音二文: 8가지 하늘 도리와 부수적인 2법: 합이 10)을 만들고, 역법(曆法)을 정하고 의약술(醫藥術)을 만들고, 천문(天文)과 지리(地理)를 저술하니, 두루 이익이 되는 세상(弘益人世)였다. 이는, 세상이 하늘도리와 멀어지고 법은 해이해져서, 모든 사람들이 몰래 사단(詐端)을 모색하는(揣摸= 揣摩 사색하고 탐구하다)일이 늘어나기 때문에, 일상의 모든 일에 근본의 도를 보전하여 분명하게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 이로부터 비로소 학문을 하는 풍조가 일어나니, 인성(人性)이 혼매(昏昧)하여, 배우지 않고는 이유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제 4 장 : 임검(壬儉)씨 시대(조선시대)
第十二章
桓雄氏生壬儉氏. 時 四海諸族 不講天符之理 自沒於迷惑之中 人世因苦. 壬儉氏懷憂於天下 修天雄之道 行禊祓之儀 繼受天符三印 敎耕稼蠶葛陶窯之法 布交易稼聚譜錄之制. 壬儉氏啖根吸露身生毿 遍踏四海 歷訪諸族 百年之間 無所不往. 照證天符修信 盟解惑復本之誓 定符都建設之約. 此 地遠信絶 諸族之言語風俗 漸變相異故. 俗講天符地理於會同協和之 而使明之也. 是爲後日會講之緖 人事煩忙 不講則忘失故也.
환웅씨생임검씨. 시 사해제족 불강천부지리 자몰어미혹지중 인세인고. 임검씨회우어천하 수천웅지도 행개부지의 계수천부삼인. 교경가잠갈도요지법 포교역가취보록지제. 임검씨담근흡로신생삼 편답사해 역방제족 백년지간 무소불왕. 조증천부수신 맹해혹복본지서 정부도건설지약. 차 지원신절 제족지언어풍속 점변상이고. 속강천부지리어화동협화지 이사명지야. 시위후일회강지서 인사번망 불강즉망실고야.
환웅씨가 임검(壬儉)씨를 낳았다. 때에 세상 모든 족속들은 천부(하늘이 내린 부적=이치)를 강(講:가르치지)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미혹(迷惑)속에 빠져있으니 이게 세상 고통의 연유다. 임검씨가 천하에 깊은 우려를 품고, 천웅의 도(天雄之道)를 닦고, 계불의 의식을 행하여, 천부삼인을 이어받아 갈고, 심고, 누에치고, 칡을 먹고, 그릇을 굽는 법을 가르치고, 교역(交易)하고, 결혼하고, 족보를 만드는 제도를 공포하였다. 임검씨가 뿌리를 먹고, 물을 마시므로, 몸에는 털이 길게 자라게 됐다(짐승처럼). 사해를 널리 돌아다니며, 모든 족속들을 차례로 방문하길 100년 기간중 가지않은 곳이 없었다. 천부를 밝히고 증거(照證)하여 수신(修信)하게 하고, 미혹을 벗어나 근본을 되살릴(解惑復本) 것을 맹서하며, 부도(符都)를 건설한다는 약속을 확정하였다. 이는 지역은 멀고 소식은 끊어져, 제족의 언어와 풍속이 점차로 변하여 서로 다르게 되었기 때문에, 함께 모여 협화(協和)하는 자리에서, 천부의 이치를 강(講)하여 분명하게 알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것은 후일에 회강(會講)의 실마리가 되니, 인사가 번거롭고 바빠, 가르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때문이었다.
第十三章
壬儉氏歸而擇符都建設之. 卽東北之磁方也. 此 二六交感懷核之域 四八相生潔果之地. 明山麗水連선萬里 海陸通涉 派達十方 卽九一終始不咸之其也. 三根靈草 五葉瑞實 七色寶玉 托根於金剛之臟 遍滿於全域 此一三五七磁朔之精 會方成物而順吉者也.
임검씨귀이택부도건설지 즉동북지자방야. 차 이육교감회핵지역 사팔상생결과지지. 명산여수연선만리 해륙통섭 맥달십방 즉구이종시불함지기야. 삼금영초 오엽단실 칠색보옥 택근어금강지장 편만어전역 차일삼오칠자삭지정 회방성물이순길자야.
임검(壬儉)씨가 돌아와 부도(符都)를 건설할 땅을 택하였다. 즉 동북의 자방(磁方: 磁氣가 강한)이었다. 이는 2와 6이(火,水) 교감하여 중심이요, 4와 8이(金,木) 상생(相生)하는 결과의 땅이었다. 밝은 산과 맑은 물이 만리에 뻗어 있고(경치), 바다와 육지가 서로 통하여 십방으로 갈리어 나가니(교통요지), 즉 9(金) 1(水)의 끝과 시작이 다하지 않는 터전이었다. 삼근영초(三根靈草)와 오엽서실(五葉瑞實)과, 칠색보옥(七色寶玉)이 금강(金剛; 견고함)의 속에 뿌리를 내려, 전 지역에 두루 가득하니, 이는 1 (水), 3(木)과 5(土)와 7(火)의 자삭(磁朔)의 정(精)이 모여, 바야흐로 물체를 만드는 복된 땅이었다.
乃築天符壇於太白明地之頭 設保壇於四方. 保壇之間 各通三修道溝 其間 千里也. 道溝左右 各設守關 此取法於麻故之本城. 劃都坊於下部之休 圖涵澤於三海之周. 四津四浦連隔千里 環列於東西. 津浦之間 又設六部 此爲諸族之率居也. 符都旣成 雄麗光明 足爲四海之總和 諸族之生脈.
내축천부단어태백명지지두 설보단어사방. 보단지간 각통삼수도구 기간 천리야. 도구좌우 각설수관 차취법어마고지본성. 획도방어하부지휴 도함택어삼해지주. 사진사포연격천리 환열어동서. 율포지간 우설육부 차위제족지솔거야. 부도기성 웅려광명 족위사해지총화 제족지생맥.
곧 태백산 밝은 땅의 정상에 천부단(天符壇)을 짓고 사방에 보단(堡壇)을 설치 하였다. 보단의 사이에는 각각 3 방향으로 통하는 도랑을 냈고 도랑길의 사이는 천 리였다. 도랑길의 좌우에 각각 관문을 설치하여 지키게 하였다. 이는 마고본성(麻故本城)의 법을 취한 것이었다. 부도의 하부를 나눠 마을을 만들었다. 3개의 물길(三海)을 일주하는 못(운하)을 만들었다. 4진(津: 나룻터)과 4 포(浦: 중요한 나루)가 천 리 간격으로 연결되어, 동서로 줄을 지어 둘러쌌다. 진(津)과 포(浦)사이에 다시 6부를 설치 하였다. 6부에는 제족(諸族)이 살았다. 부도가 이미 이루어지니, 웅려(雄麗)하고 광명하여 세계를 하나로 묶기에 충분하였으며, 모든 부족이 활발하게 살수 있는 터전(生脈)이 되었다.
第十四章
於是 移黃穹氏之裔六萬 守之 乃割木作桴八萬 刻信符流放於天池之水 招四海諸族 諸族得見信桴 次第來集 大開神市於朴達之林 修禊淨心察于天象 修麻姑之譜 明其族屬 準天符之音 整其語文 又奠定北辰七耀之位 燔贖於盤石之上 會歌而奏天雄之樂.
어시 이황궁씨지예육만 수지 내할목작부팔만 각신부유방어천지지수 초사해제족 제족득견신부 차제래집 대개신시어박달지림 수계정심찰우천상 수마고지보 명기족속. 준천부지음 정기어문 우존정북진칠요지위 번속어반석지상 회가이주천웅지악.
이에 황궁씨의 후예 6만이 이주하여 수비하고, 곧 나무를 베어 뗏목 8만을 만들어서, 신부(信符)를 새겨, 천지(天池)의 물에 흘려 보내, 세계 모든 족속을 초청하였다. 제족이 그 신부가 새겨진 뗏목을 얻어서 보고, 차례로 모여들어, 박달나무 숲에 신시를 크게 열고, 수계정심(修禊淨心: 기도하여 마음을 닦고)하여, 천상(天象)을 살핀 후, 마고의 계보(系譜)를 밝혀주어 그 족속(族屬)을 밝히고, 천부의 음(가르침)에 준하여 그 어문(語文: 언어라기 보다 글로된 가르침)을 정리 하였다. 또 북진(北辰)과 칠요(七耀)의 위치 모양으로 반석의 위에 불피우고 모두 모여 천웅(天雄)의 악(樂)을 연주하였다.
諸族 採七寶之玉於方丈方壺之堀 刻天符而謂之方丈海印 辟除七難而歸. 自此每十歲必開神市 於是 語文同軌一準天下人世太和. 仍以築城於海隅 奉奠天符 使駐留諸族 舘而居之 爾來千年之間 城隍遍滿於全域.
제족 채칠보지옥어방장방호지굴 각천부이조지방장해인 피지칠난이귀. 자차매십세필개신시. 어시 어문동궤일준천하인세태화. 잉이축성어해우 봉전천부 사주류제족 관이거지 이래천년지간 성황편만어전역.
제족이 방장산(方丈山) 방호의 굴(方壺之堀)에서 칠보의 옥을 채굴하여 천부를 새기고 그것을 방장해인(方丈海印)이라 하여 칠난(七難; 수난(水難), 화난(火難), 나찰난(羅刹難), 왕난(王難), 귀난(鬼難), 가쇄난(枷鎖難), 원적난(怨賊難))을 피할 부적을 만들어 돌아갔다. 이로부터 매 10년마다 반듯이 신시를 여니, 이에 어문(語文: 언어라기 보다 사상)이 같아지고, 천하가 하나로 되어, 인간 세상이 크게 조화(太和)되었다. 물가에 성을 짓고 천부를 봉하고 제족으로 하여금 머물러 살게 하니, 천년간 마을과 토지를 지켜주는 상징으로 전역에 널리 퍼졌다.
第十五章
又設朝市於澧陽交地之腹 設海市於八澤 每歲十月行朝祭 四海諸族 皆以方物供進. 山岳諸族 供之以鹿羊 海洋諸族 供之以魚蚧 乃頌曰 “朝祭供進魚羊犧牲 五味血鮮休咎蒼生.” 此謂之朝鮮祭
우설조시어풍양교지지복 설해시어팔택 매세시월행조재 사해제족 개인방물공진. 출악제족 송지이녹양 해영제족 송지이어개 내송왈 “조제공진어양희생 오미혈선휴구창생.” 차위조선제.
또 예수 남쪽(澧陽) 넓고 교통이 좋은 한복판에 조시(朝市:중국어로 도시)를 설치하고, 8택(八澤)에 해시(海市)를 열어, 매년 10월에 조제(朝祭: 대규모 제사)를 행하니, 4해의 족속들이 모두 지방 토산물을 바쳤다. 산악부족은 사슴과 양을 바치고, 해양부족은 물고기와 조개를 바쳐 송축하기를 “물고기와 양을 희생으로 조제에 하께 진상하니, 5미(세상 음식)의 피와 생선이 창생의 허물을 그치게 하네”하였다. 이를 가르켜 조선제(朝鮮祭: 세상 전부 모여 드리는 제사)라 하였다.
是時 山海諸族 多食魚肉 交易之物擧槪包貝皮革之類 故 乃行犧牲之祭 使人反省報功也. 揷指于血 省察生命 注血于地 還報育功 此代物而償五味之過 願其休咎 卽肉身苦衷之告白也.
시시 산해제족 다식어육 교역지물거개포패피혁지류 고 내행희생지제 사인반성보공야, 삽지우혈 성찰생명 주혈우지 환보육공. 차대물이상오미지과 원기휴구 즉육신고충지고백야.
이 때에 산악과 해양의 제족이 물고기와 육(肉)고기를 많이 먹으니, 교역하는 물건이 거개가 절인 어물과 조개와 가죽류이기 때문에 곧 희생제(犧牲祭)를 행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반성하고, 생명들의 공에 보답하게 하는 것이었다. 피에 손가락을 담궈 생명을 성찰하고, 땅에 피를 부어 땅의 기른 공을 보답하니, 이는 제물들로 대신 오미식(五味-지유가 아닌 세상 음식을 食먹는 것)의 잘못을 잠시 멈추자는 의미였다. 즉 세상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 고충의 고백하는 것이었다.
每歲祭時 物貨輻湊 廣開海市於津浦. 除祓潔身 鑑于地理 行交易之法 定其値量 辨物性之本 明其利用. 又象鑿符都八澤之形 報賽於曲水之間 會燕而行濟物之儀.
매세제시 물화폭주 광개해시어진포 제부계신 감우지리 행교역지법 정기치향 변물성지본 명기이용. 우상반착부도팔택지형 보새어곡수지간 회연이행제물지의.
매년 조제(朝祭) 때에만 물화(物貨)가 몰려드니 4 진과 4 포에 해시를 크게 열었다. 액을 제하려 몸을 깨끗하게 씻고, 지리(地理)적 특성을 살펴 교역법을 시행하니, 그 값과 분량을 정하며, 물성(物性)의 근본을 분별하여 이용하는 법을 밝혔다. 또 부도의 모양을 본떠서 8개 뭇을 파고, 물굽이 마다 보새(報賽: 감사제)를 지내고, 잔치를 열어(會燕) 물건을 나누(濟物)는 의식(儀式)을 행하였다.
諸族取五瑞之實於蓬萊圓嶠之峰 卽栢子也 謂之蓬萊海松 惠得五幸而歸. 自此 四海興産 交易殷盛 天下裕足.
제족취오서지실어봉래원교지봉 즉백자야. 위지봉래해송 혜득오행이귀. 자차 사해흥산 교역은성 천하유족.
제족이 봉래산 원교봉(圓嶠峯)에서 다섯 개 상서로움을 표하는(5瑞) 열매를 얻으니, 즉 잣나무 열매였다. 봉래 해송(海松)이라 하여, 은혜롭게 오행(五幸)을 준다. 이로부터 세상에 산업이 일어나서 교역이 왕성하게 되므로, 천하가 유족하였다.
第十六章
來市者又取三靈之根 於瀛州岱輿之谷 卽人蔘也. 謂之瀛州海蔘 能保三德而歸. 盖人蔘具其數格 生於磁朔之方者 必長生 以四十歲爲一期休眼(眠) 以一三期爲一朔而蓄精 經四朔而結子乃化 如是者 非符都之域則不得也 故曰方朔草 世謂之不死藥 是也. 其或小根産於符都之域者 皆有靈効 故來市者 必求之也 大抵三根靈草之人蔘 五葉瑞實之栢子 七色寶玉之符印 眞是不咸三域之特産 四海諸族之天惠.
래시자우취삼영지근 어영주내여지곡 즉인삼야. 위지영주해삼 능보삼덕이귀. 개인삼구기수격 생어자삭지방자 필장생 이사십세위일근휴면 이일삼기위일삭이축정 경사삭이결자내화 여시자 비부도지역죽부득야. 고왈 방삭초 세위지불사약 시야. 기혹소근산어부도지역자 개유영효. 고래시자 필구지야. 대저삼근영초지인삼 오렵단실지백자 칠색보옥지부인 진시불함삼약지특산 사해제족지천혜.
시장(市場)에 온 사람들은 영주(瀛州) 대여산(岱與山) 계곡에서 삼영근(三靈根)을 얻으니, 곧 인삼이었다. 그것을 영주 해삼이라 하였으며, 능히 삼덕(三德)을 되돌려 준다 한다. 대개 인삼이 그 수격(數格)을 갖추어, 자삭방(磁朔方)에서 난 것은 반드시 장생하니 40세(歲)를 1기로 휴면하고, 13기를 1삭(朔)으로 축정(蓄精)하고, 4삭을 경과하여 씨(子)를 맺어 화(化)하니, 이러한 것은 부도의 지역이 아니고는 얻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방삭초(方朔草)라 하니, 세상에서 불사약이라 하는 것이 이것이다. 그 혹 작은 뿌리라도 부도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은 모두 영효(靈?)가 있으므로, 시(市)에 온 사람들은 반드시 그것을 구하려 하였다. 대저 삼근영초(三根靈草)의 인삼과, 오엽서실(五葉瑞實)의 잣과, 칠색보옥(七色寶玉)으로 된 부인(신표)은 진실로 불함삼역(不咸三域)의 특산이요, 사해제족(四海諸族)의 천혜(天惠)였다.
-不咸은 본디 천부를 모른다는 뜻이었으나.... 부도 바깥을 뜻하는 일종의 고유명사화 한 것으로 보인다.
제 5 장 : 오행(五行)의 화(禍)
第十七章
是時 陶堯起於天山之南 一次出城族之裔也. 曾來往於祭市之會 聞道於西堡之干. 然 素不勤數 自誤九數五中之理 以爲中五外八者 以一御八 以內制外之理 自作五行之法 主唱帝王之道. 巢夫許由等 甚責以絶之. 堯乃出關聚徒 驅逐苗裔 苗裔者黃穹氏之遺裔 其地有因氏之鄕也. 後代壬儉氏率諸人出於符都而不在 故堯乘其虛而襲之 苗裔遂散去東西北之三方. 堯乃劃地九州而稱國 自居五中而稱帝 建唐都對立符都. 時見龜背之負文 蓂莢之開落 以爲神啓 因之以作曆廢天符之理 棄符都之曆 此人世二次之大變.
시시 도요기어천산지남 일차출성족지예야. 증래왕어제시지회 문도어서보지간. 연 소불근수 자오구수오중지리 이위중오외팔자 이일어팔 이내제외지리 자작오행지법 주창제왕지도. 소부허유등 심책이절지. 요내출관취도 구축묘예 묘예자황궁씨지유예 기지유인씨지향야. 후대임검씨솔제인출어부도이부재 고요승기허이습지 묘예수산거동서북지삼방. 효내획지구주이칭국 자거오중이칭제 건강도대립부도. 시견귀배지부문 명협지개낙 이위신계 인지이작역폐천부지리 기부도지역 타인세이차지대변.
이 때에 陶堯(陶唐: 堯임금)가 천산(天山)의 남쪽에서 일어났는데 1차로 부도에서 출성(出城)한 사람들의 후예였다. 일찌기 제시(祭市)의 모임에 왕래하기 시작하면서, 부도 서쪽 보(堡檀)의 干(칸: 지도자)에게서 도(道)를 배웠다. 그러나 원래 수(數)에 밝지 못하여 스스로 9수5중(九數五中)의 이치를 잘 알지 못하고, 중5(中五) 이외의 8은, 1이 8개 수를 지배한다고 생각하고, 내(內)로써 외(外)를 제어하는 이치라 하여, 오행(五行)의 법을 만들어 제왕의 도를 주창하므로, 소부(巢夫)와 허유(許由) 등이 심히 꾸짖고, 거절하였다. 요가 곧 관문 밖으로 나가, 무리를 모아 묘예(苗裔)를 쫓아냈다. 묘예는 황궁씨의 후예였으며, 그 땅은 유인(有因)씨의 고향이었다. 환인씨의 후대인 임검(壬儉)씨가 여러 사람을 이끌고 부도를 나갔기 때문에, 비어 있는 그 기회를 이용하여 묘예를 습격하니, 묘예가 마침내 동·서·북의 삼방(三方)으로 흩어졌다. 요가 곧 9주(九州)의 땅을 그어 나라를 만들고, 스스로 5중에 사는 제왕이라 칭하여, 당도(唐都: 도당씨의 도읍)를 세워, 부도와 대립하였다. 때에 거북이 등에 지고 나왔다는 부문(負文)과, 명협(蓂莢)이 피고 지는 것을 보고, 신의 계시라 하여, 그것으로 인하여, 역(曆)을 만들고, 천부(天符)의 이치를 폐하여 부도(符都)의 역을 버리니, 이는 인세 두 번째의 큰 변란이었다.
- 여기서 요임금이 소위 우리가 아는 5행설을 만들었음을 말한다. 즉 두 겹을 한 겹으로 줄여버린 것으로 거기서 끝난게 아니라 소위 中華의 주장을 만들어 내게 됐음을 말한다.
第十八章
於是 壬儉氏甚憂之 使有因氏之孫有戶氏父子 率鰥夫權士等百餘人 往而曉之. 堯迎之而服命恭順 使居於河濱. 有戶氏黙觀其狀 自爲敎人 數移其居. 先時 有戶氏在於符都 採葛而不食五味 身長十尺眼生火光 年長於壬儉氏百餘歲 承父祖之業 助壬儉氏而行道敎人. 至是爲使濟度頑迷之世 其行艱難.
어시 임검씨심우지 사유인씨지손유호씨부자 솔환부권사등백여인 왕이효지. 요영지이복명공순사거어하빈. 유호씨묵관기상 자위교인 수이기거. 선시 유호씨재어부도 채갈이불식오미 신장십척안생화광 연장어임검씨백여세 승부조지업 조임검씨이행도교인. 지시위사제도완미지세 기행간난.
이에 임검씨가 이를 크게 근심하였다. 그리하여 유인씨의 후손인 유호씨 父子로 하여금 환부(고자라는 뜻이나 오늘날로 보면 승려나 神父)와 장정, 勸士(요즘 말로는 파견 학자) 등 100여인을 이끌고 가서 그를 깨우치도록 하였다. 요가 이들을 맞이하여 명령에 복종하고 공순하였으며, 그들을 하빈(물가:어느 강변인지는 불명)에 거처하게 하였다. 유호씨가 말없이 그 상황을 관찰하면서, 스스로 그 교인이 되어(사람들의 가르침이 되었으며), 여러 번 거처를 옮기게 되었다. 이보다 먼저 유호씨가 부도에 있을 때는 칡을 캐어 먹으면서 5미를 먹지 않아 그 신장은 10척이요, 눈빛이 형형하였다. 임검씨보다 연장으로 백여살이나 더 먹었으나, 아버지와 조상들의 업을 계승하여 임검씨를 돕고 도를 행하고 사람들을 가르쳤다. 이에 이르러 완미한 세상을 구제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인데 그 일이 아주 힘들었다.
時 堯見有戶氏之子有舜之爲人 心中異圖. 任事以示協 以其二女誘之 舜乃迷惑. 有舜曾爲符都執法之鰥夫 過不及而無節. 至是爲堯之所迷 密娶其二女暗附協助.
시 요견유호씨지자유순지위인 심중이도. 임사이시협 이기이녀유지 순내미혹. 유순증위부도집법지환부 과불급이무절. 지시위요지소미 밀취기이녀암부협조.
그 때 요가 유호씨의 아들 유순의 위인됨을 보고 마음 속에 딴 뜻을 품었다. 그리하여 맡은 일에 협조하는 척하면서, 자기의 두 여식으로 하여금 그를 유혹하게 하니, 순이 마침내 미혹되고 말았다. 유순은 일찍이 부도에서 법을 집행하는 환부였는데, 지나치고 모자라는 것이 절도가 없었다. 마침내 요에게 미혹당하는 대상이 되어 은밀히 그 두 여식을 취하고, 남 몰래 요에게 붙어 협조하게 된 것이다.
- 요순임금... 宣讓의 성군이라 칭송받는 중국 왕.... 요임금은 혁명가라면 순임금은 鰥夫의 자질을 버린....
第十九章
是時 有戶氏隨警隨戒 舜唯唯而不改. 終受堯囑追戮賢者仍又伐苗. 有戶氏遂不能忍耐 論責討之 舜呼天哭泣 堯置身無地 遂讓位於舜而自閉.
시시 유호씨수경수계 순유유이불개. 종수요촉추륙현자잉우벌묘. 유호씨수불능인내 논책토지 순로천곡읍 요치신무지 수양위어순이자폐.
이때에 유호씨가 누차 경고하고 또 징계하였으나, 순이 예예라고 말만 하고 고치지 아니하였다. 종래에는 요의 부탁을 받고 현자들을 추격하여 도륙하고 거듭하여 묘족을 침략하였다. 유호씨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그 책임을 논하며 그를 토벌하니, 순이 하늘이시여 부르며 통곡하였다. 요는 몸을 의탁할 땅이 없어 마침내 순에게 양위하고 스스로 폐위하였다.
有戶氏曰 “五味之災未濟 又作五行之禍 罪滿於地 罡蔽於天. 數事多乖人世困苦 此不可不正之 且不知而犯者 容或誨之 知而犯者 雖至親不可得恕.” 乃命次子有象 率權士聚衆 鳴罪而攻之. 戰及數年 遂革其都.
유호씨왈 “오미지제미제 우작오행지화 죄만어지 강폐어천 수사다괴인세곤고 차불가부정지 차부지이범자 용혹회지 지이범자 수지친불가득서.” 내명차자유상 솔권사취중 명죄이공지. 전급수년 수혁기도.
유호씨가 말하기를, “오미의 재앙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그런데 또 오행의 화를 지으니, 그 죄가 땅에 가득차고, 하늘의 천강성(북두가)을 가렸다.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어그러져 인간 세상이 곤고해졌으니, 이는 불가불 바로잡지 않을 수 없다. 또 모르고 범한 자들은 혹 용서하고 이를 가르쳐 바르게 인도할 수 있으나, 알고도 범한 자들은 비록 친자식이라도 용서할 수 없다”하였다. 곧, 둘째 아들 유상에게 명하여, 권사들을 이끌고 무리를 모아 죄를 공개하고 순을 공격하게 하였다. 전쟁이 수년을 끌고 난 뒤 마침내 그 도읍, 즉 당도를 혁파하였다.
堯死於幽閉之中 舜逃於蒼梧之野 徒黨四散 堯之徒禹與舜有殺父之怨 至是追擊殺之 舜之二妻 亦投江自決 禹乃言正命立功慰衆師而歸之 有戶氏 退而黙觀禹之所行 於是 禹移都聚群 增修干戈而拒有戶氏 自稱夏王.
요사어유폐지중 순도어창오지야 도당사산 요지도우여순유살부지원 지시추격살지 순지이처역투강자결 우내언정명입공위중사이귀지 유호씨 퇴이묵관우지소행. 어시 우이도취군 증수간과이거유호씨 자칭하왕.
요가 유폐된 가운데 죽었고, 순은 창오의 벌판으로 도망쳐, 그 무리들과 작당한 자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요의 무리 중에 우가 있었는데, 우는 순에게 그 아버지를 살해당한 원한이 남아 있었다. 이에 이르러 우가 순을 추격하여 살해하이, 순의 두 처는 또한 강에 투신하여 자결하였다. 우가 이에 정명(즉, 바른 명령을 쫓아)으로 공을 세을 세웠다고 말하면서, 무리들과 군사들을 위로하고 돌아갔다. 이에 유호씨가 물러나 묵묵히 우의 행하는 바를 관찰하였다. 이에 우가 무리들을 모아 도읍을 옮기며, 창과 방패를 증수하고 유호씨에게 항거하며, 자칭 하왕(하나라 왕)이라 하였다.
-하나라 시조 禹왕도 결국 권력욕에 빠진 배신자....
第二十章
禹遂背反符都 設壇於塗山 伐西南諸族而謂之諸侯 驅聚於塗山而受朝貢. 此効符都祭市之制 耳暴突者也. 於是 天下騷然走符都者多. 禹乃遮斷水陸之路 孤隔符都而使不得來往 然不敢攻符都. 是時 有戶氏居於西方而收拾苗裔 通於巢許之鄕 連結西南諸族 其勢甚盛自成一邑.
우수배반부도 설단어도산 벌서남제족이위지제후 구취어도산이수조공. 차효부도제시지제 이폭돌자야. 어시천하소연주부도자다 우굽차단수륙지로 고격부도이사부득내왕 연불감공부도 시시 유호씨거어서방이수습묘예 통어소허지행 연결서남제족 기세심성자성일읍.
우가 마침내 부도를 배반하고 도산에 자기들을 위한 檀을 세워 서남의 여러 족속들을 쳐서 제후라 부르게 하고, 강압하여 도산에 모이게 하고 조공을 받았다. 이것은 부도 제시의 제도를 본받은 것이나, 다만 사납고 난폭한 것일 뿐이다. 이에 천하가 시끄러워져 부도로 도망쳐 오는 자가 많았다. 우가 이에 수륙의 길을 차단하고 부도를 고립 격리시키며, 왕래를 할 수 없도록 하였으나 감히 부도를 공격하지는 못하였다. 이때에 유호씨가 서방에 기거하면서 후예(苗裔)들을 수습하고 있었다. 소부와 허유의 고향에 서로 통하고 서남의 여러 족속들과 연결하고 있었으니, 그 세력이 심히 왕성하여 스스로 하나의 읍을 이루고 있었다.
有戶氏乃送權士論禹曰 堯誤天數割地爲自專天地 制時爲獨壇利機 驅人爲私牧犬羊. 自稱帝王而獨斷 人世黙黙爲土石草木 天理逆沒於虛妄.
유호씨내송권사논우왈 “요오천수할지위자전천지 제시위독단이기 구인위사목견양. 자칭제왕이독단 인세묵묵위토석초목 천리역몰어허망.
유호씨가 이에 권사를 보내고, 우에게 논하여 말하기를, “요가 천수를 오해하여 땅을 제 편한 대로 천지를 나누면서 자기를 위해 단을 세워 사람들을 개나 양처럼 몰고 다녔다. 자칭 제왕이라 칭하며 독단적으로 행동함에도 인간 세상이 묵묵히 토석과 초목처럼 말이 없으니 천리가 도리어 허망한 데로 빠져들어 버렸다.
此假窃天權 恣行私慾之暴也. 帝王者 若代行天權 則亦能開閉日月造作萬物乎. 帝王者數諦 非人之所假以稱之者. 假稱則徒爲詐虛之惡戱而已. 人之事證理也 人世之事明其證理之人事也. 此外復有何哉! 故 符都之法 明證天數之理 使人遂其本務而 受其本福而已.
차가절천권 자행사욕지폭야. 제왕자 약대행천권 즉역능개폐일월조작만물호. 제왕자수체 비인지소가이칭지가. 가칭즉도위사허지악희이이 인지사증리야. 인세지사명기증리지인사야. 차외복유아재! 고 부도지법 명등천수지리 사인수기본무이 수기본복이이.
이는 거짓으로 하늘의 권세를 훔쳐 개인적인 욕망을 위하여 방자하게 행동한 폭거일 뿐이다. 제왕이란 것이 만일 하늘의 권력을 대신하여 능히 일월을 열고 닫으며 만물을 조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제왕이란 다만 수를 살펴 밝히는 존재일 뿐, 거짓으로 스스로 하늘이라 칭할 것이 아니다. 거짓으로 칭한 즉 헛된 사기와 허망한 나쁜 장난일 뿐이요 사람들의 일들의 이치를 정리하는 것이다. 이 외에 다른 무엇이 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부도의 법은 천수의 이치를 밝게 증명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 본래의 의무를 따르게 하여, 그 본래의 복을 받도록 할 따름이다.
故言者聞者 雖有先後無有高卑 與者受者 雖有熟疏無有牽驅故. 四海平等 諸族自行 唯其報贖五味之責 恢復大城之業 常在於一人犧牲之主管. 非人人之所能爲者故. 此事 自古不雜於人世之事 黃穹氏有因氏之例是也.
고언자문자 수유선루무유고비 여자수자 수유숙소무유견구고 사해평등 재족자행 유기보속오미지책 회복대성지업 상재어일인희생지주관 비인인지소능위자고. 차사 자고부잡어인세지가 황궁씨유인씨지예시야.
그러므로 말하는 자와 듣는 자는 비록 그 선후는 있을지라도 높고 낮음은 있지 아니한 것이며, 주는 자와 받는 자가 비록 친밀함과 소원함은 있을지라도 끌어들이거나 몰아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해는 평등하고 모든 족속은 스스로 행하는 것일 따름이다. 오직 그 오미의 책임을 지고 속죄하며 보답하여 대성(=부도)의 업을 회복하는 일은, 항상 한 사람이 그 희생으로 주관함에 있을 뿐이니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일은 예로부터 인간 세상의 일과는 서로 섞이지 않는 것이니, 황궁씨와 유인씨가 그 예시일 것이다.
第二十一章
且其所謂五行者天數之理 未有是法也. 方位五中者 交叉之意 非變行之謂也. 變者 自一至九故 五者不得常在於中. 而九者輪回 律呂相調 然後萬物生焉. 此 基數之謂也.
차기소위오행자천수지리 미유시법야. 방위오중자 교차지의 비변생지위야. 변자 자일지구고 오자부득상제어중 이구자윤회 율여상조 연후만물생언. 차 기수지위야.
또 그 소위 5행이라는 것이 천수의 이치라고 하지만, 이러한 법은 있지 아니하였다. 방위에서 5중이란 서로 교차하는 교차점이란 뜻이요 변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란 것은 1에서부터 9로 나아가는 것이므로, 5가 항상 가운데 자리하여 있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9, 즉 아홉 개의 수가 돌고 돌아감에 따라 율여가 서로 조화하며, 이런 연후에 만물이 생하는 것이다. 이는 바탕이 되는 기본적으로 숫자로 말해본 것이다.
至其五七大衍之環 則其位不限於五 而亦有四七也. 且其順逆生滅之輪冪 四也非五也. 卽原數之九不變故也.
지기오칠대연지환 즉기위불한어오 이역유사칠야. 차기순역생멸지윤멱 사지비오야. 즉원수지구불변고야.
또 그 5,7 큰 흐름의 순환(大衍之環)에서 보면 5(土)에서 끝나지 아니하고 또한 4,7로 변하는 것이다. 또 그 흐름이 바로 가든 역으로 가든 하는 돌아가는 것은 4에서 7로 가는 거지 5가 뭘 하는 건 아니다. 즉 근원이 되는 수(原數)인 9가 변하지 않는 탓이다.
-한마디로 소위 요소간 상호작용(상생상극)의 이치를 부정하고 소위 井田制 모델처럼 가운데 土 로 귀결시키고 출발로 삼는 소위 중화사상으로 改惡한 요임금의 5행을 조목조목 논박하는 글 第二十一章
且其所謂五行者天數之理 未有是法也. 方位五中者 交叉之意 非變行之謂也. 變者 自一至九故 五者不得常在於中. 而九者輪回 律呂相調 然後萬物生焉. 此 基數之謂也.
차기소위오행자천수지리 미유시법야. 방위오중자 교차지의 비변생지위야. 변자 자일지구고 오자부득상제어중 이구자윤회 율여상조 연후만물생언. 차 기수지위야.
또 그 소위 5행이라는 것이 천수의 이치라고 하지만, 이러한 법은 있지 아니하였다. 방위에서 5중이란 서로 교차하는 교차점이란 뜻이요 변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란 것은 1에서부터 9로 나아가는 것이므로, 5가 항상 가운데 자리하여 있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9, 즉 아홉 개의 수가 돌고 돌아감에 따라 율여가 서로 조화하며, 이런 연후에 만물이 생하는 것이다. 이는 바탕이 되는 기본적으로 숫자로 말해본 것이다.
至其五七大衍之環 則其位不限於五 而亦有四七也. 且其順逆生滅之輪冪 四也非五也. 卽原數之九不變故也.
지기오칠대연지환 즉기위불한어오 이역유사칠야. 차기순역생멸지윤멱 사지비오야. 즉원수지구불변고야.
또 그 5,7 큰 흐름의 순환(大衍之環)에서 보면 5(土)에서 끝나지 아니하고 또한 4,7로 변하는 것이다. 또 그 흐름이 바로 가든 역으로 가든 하는 돌아가는 것은 4에서 7로 가는 거지 5가 뭘 하는 건 아니다. 즉 근원이 되는 수(原數)인 9가 변하지 않는 탓이다.
-한마디로 소위 요소간 상호작용(상생상극)의 이치를 부정하고 소위 井田制 모델처럼 가운데 土 로 귀결시키고 출발로 삼는 소위 중화사상으로 改惡한 요임금의 5행을 조목조목 논박하는 글
叉輪冪一終之間 二八之七也 非五也. 叉其配性之物 金木水火土 五者之中 金土如何別立乎? 以其小異亦將別之 則氣風草石之類 豈不共擧耶? 故皆擧則無數也
우윤멱일종지간 이팔지칠야비오야. 우기배성지물 금목수화도 오자지중 금도여하별입호? 이기고이적장별지 즉기풍초석지류 기불공거야? 고개거즉무수야.
또 돌아가는 변화가 한 번 끝나는 사이는 2와 8 사이의 7이요, 5가 아니다. 더욱이 그 성정을 배분하는 성질로 보면 금목수화토의 다섯 개 가운데 금과 토를 어찌하여 따로 떼어둔단 말인가?(변화의 연속성으로 봐야지 土기운이 무슨 역할을 한단 말인가?) 이 작은 차이가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데 기,풍,초,석은 따로 변화하는가? 그렇다면 각각의 연계성을 무시하고 따로따로 정리해야 하니 무수하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嚴擧則金木水火或 土木水火之四也 不得爲五也. 尤其物性由何而配於數性乎. 數性之物 其原九也非五也. 故五行之說 眞是荒唐無稽之言. 以此 誣惑證理之人世乃作天禍 豈不可恐哉!
엄거즉금목수화혹 토목수화지사야 부득위오야. 우기물성유하이배어수성호? 수성지물 기원구야비오야. 고오행지설 신시황당무계지언. 이차 무혹증리지인세내작천화 기불가공재!
엄밀하게 거론하자면(가운데 土를 따로 빼면) 금목수화이거나 혹은 토목수화의 4개요, 5를 얻지는 못할 것이다(5행이 아닌게 된다). 또한 土가 각 사물의 성질은 대체 어떤 연유로 숫자로 배당한다는 것인가? 물질을 숫자로 표함은 1에서 9까지 흐름으로 설명하는 거지 가운데 5=토=中華=왕이 좌우하는 것 아니다. 그러므로 요임금의 5행의 설이란 참으로 황당무계한 말일 뿐이다. 이런 이유로 인간세상의 이치를 속여(誣惑) 하늘 재앙을 만드는 짓이니 어찌 두려워 않으리오!
第二十二章
且其曆制 不察乎 天數之根本 取本於龜莢之微物 堯且何心哉? 天地之物 皆出於數 各有數徵 何必龜莢而已哉? 故 於物於事 各有其曆 曆者歷史也. 故 堯之曆制卽龜莢之曆 非人世之曆 其不合於人世者 固當然也.
타기역제 불찰호 천수지근본 취본어귀협지미물 요차하심재? 천지지물 개출어수 각유수징아필귀협이이재? 고 어물어사 각유기역 역자역사야. 고 요지역제즉귀협지역 비인세지역 기불합어인세자 고당연야.
또 그 셈법(曆制)은 천수(天數)의 근본을 살피지 못하고, 거북이나 명협의 미물(微物)에서 근본을 취하였으니, 요는 또 무슨 속셈인가? 천지의 만물이 다 셈법(數)에서 나와, 각각 상징 수가 있는데, 하필 거북과 명협 뿐이겠는가. 그러므로 모든 사물과 되어지는 일들은 그 나름의 셈법이 있고 그런 셈법이 흐름의 기록(歷史)이다. 그러므로, 요임금의 역제는, 즉 거북과 명협의 역이요, 인간의 역이 아니니, 그것이, 인간 세상(人世)과 합치하지 않는(不合) 것은 진실로 당연한 것이다.
以故 飜覆三正 將欲苟合而不得 遂致天禍也. 大抵曆者 人生證理之其本故 其數無不在躬. 是故 曆正則 天理人事證合而爲福, 曆不正則 乖離於天數而爲禍. 此 福在於理存 理存於正證故也. 故 曆之正與不正 人世禍福之端 可不愼哉? 昔世五味之禍 出於一人之迷惑 及於萬代之生靈. 今且曆禍 將欲及於千世之眞理 懼矣哉.
이고 번복삼정 장욕구합이부득 수치천화야. 대저역자 인생증리지기본고 기수무부재궁. 시고역정즉 천리인사증합이위복 역부정즉 괴리어천수이위화, 차 복제어리존 리존어정증고야. 고 역지정여부정 인생화복지단 가불신재? 석세오미지화 출어일인지미혹 금어만대지생령. 금차역화 장욕급어천세지진리 구의재.
이런 까닭에 삼정(三正:천, 지, 인 삼재의 바른 도리)을 번복하여, 구차스럽게 맞추고자 하였으나 얻지 못하여 마침내 하늘의 죄를 끌여들였다. 역(曆)이라는 것은, 인생을 밝혀주는 이치(人生證理)의 기본이므로, 그 수의 이치를 구비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러므로, 역이 바르면, 천리(天理)와 인사(人事)가 밝히 합치(證合)하여 복이 되고, 역이 바르지 못하면, 천수에 어긋나 화가 되니, 이는 복은 이치(理)에 머무는데 있고 이치는 바른 증명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계산법(曆)이 바르고 바르지 못함에 따라, 인간세상의 화복(禍福)의 단초이니, 삼가하지 않을 수 있나. 옛날, 오미(五味)의 화(禍)가, 한사람의 미혹에서 나와서, 만대의 산사람(生靈)에게 미치고 있는데, 지금 또 다시 역의 화가, 장차 천세(天世)의 진리에 미치고자 하니, 두렵기만 하구나.
-왕권=중화를 강조하기 위해 변형된 요임금의 5행론의 위험을 지적하는 글
第二十三章
天道回回自有終始 終始且回 疊進四段而更有終始也 一終始之間 謂之小曆 終始之終始 謂之中曆 四疊之終始 謂之大曆也 小曆之一回曰祀 祀有十三期 一期有二十八日而更分爲四曜 一曜有七日 曜終曰服 故 一祀有五二曜服 卽三百六十四日 此 一四七之性數也 每祀之始 有大祀之旦 旦者與一日同 故 合爲三百六十五日 三祀有半 有大朔之昄 昄者 祀之二分節 此 二五八之法數也 昄之長 與一日同 故 第四之祀 爲三百六十六日 十祀有半 有大晦之晷 晷者時之根 三百晷爲一眇 眇者 晷之感眼者也 如是經九六三三之眇刻分時爲一日 此 三六九之體數也 如是終始 次及於中大之曆 而理數乃成也 大抵堯之此三誤者 出於虛爲之欲 豈可比言於符都實爲之道哉 虛爲則理不實於內 竟至滅亡 實爲則理常足於我 配得自存.
천도회회자유종시 종시차회 첩진사단이경유종시야. 일종시지간 위지소역 종시지종시 위지중역 사첩지종시 위지대력야. 소역지일회왈사 사유십삼기 일기유이십팔이이경분위사여 일요유칠일 요종왈복. 고 일사유오이요복 즉삼백육십사일. 차 일사칠지성수야 매사지시 유개사지단단자여일일동 고 합위삼백육십오일 삼사유반 유대삭지판 판자 사지이분절 차 이오팔지법수야. 판지장 여일일동 고 제사지사 위삼뱍육십육일 십사유반 유대회지구 구자시지근 삼백구위일묘 묘자 구지감안자야 여시경구육삼삼지묘각분시위일일 차 삼육구체수야 여시종시 차급어중대지력 이리수내성야 대저요지차삼오자 출어허위지욕 기가비언어부도실위지도재 허위즉리부실어내 경지멸망 실위즉리상족어아 배득자존.
천도(天道)가 돌고 돌아, 종시(終始)가 있고, 종시가 또 돌아, 4단씩 겹쳐 나가, 다시 종시가 있다. 1 종시의 사이를 소력(小曆)이라 하고, 종시의 종시를 중력(中曆)이라 하고, 네 번 겹친 종시를 대력(大曆)이라 한다. 소력의 1회(回)를 사(祀)라 하니, 사에는 13기(期)가 있고, 1기에는 28일이 있으며, 다시 4요(曜)로 나뉜다. 1요에는 7일이 있고, 요가 끝나는 것을 복(服)이라 한다. 그러므로, 1사에 52요복이 있으니, 즉 364일이다. 이는 1(4(7성수(性數)요, 매 사의 시작에 대사(大祀)의 단(旦)이 있으니, 단과 1은 같기 때문에 합하여 365일이 되고, 3사의 반(半)에 대삭(大朔)의 판(?)이 있으니, 판은 사의 2분절이다. 이는 2(5(8법수(法數)요, 달이 긴 것이 1일과 같기 때문에, 제 4의 사는 366일이 된다. 10사의 반(半)에 대회(大晦)에 구가 있으니, 구는 시(時)의 근원이다. 300구가 1묘(?)가 되니, 묘는 구가 눈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9633묘를 지내서 각(刻), 분(分), 시(時)가 1일이 되니, 이는 3(6(9의 체수(體數)다. 이와 같이, 끝나고 또 시작하여, 차차 중력(中曆)과 대력(大曆)에 미쳐서, 이수(理數)가 곧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저 요의 이 세가지 잘못은, 허위(虛僞)의 욕망에서 나온 것이니, 어찌 가히 부도 실위(實爲)의 도에 비할 수가 있겠는가. 허위는, 안에서 이(理)가 부실하여, 마침내 멸망에 이르고, 실위는, 이(理)가, 나를 언제나 만족하게 하여, 스스로 함께 존립한다.
第二十四章
有戶氏如是叮嚀告戒 勸廢諸法而復歸於符都 禹 頑强不聽 反爲威侮 乃率衆攻有戶氏. 數次未勝 竟死於茅山之陣. 於是 夏衆悲憤願死者數萬 此盖與禹治水之徒也. 禹之子啓率此大軍 進擊有戶氏之邑 有戶氏之軍 不過數千. 然 夏軍戰則必敗 一無擧績. 啓遂懼而退陣 不復再擧 其衆激昻. 於是 有戶氏見 夏衆之爲瞽盲 以爲不可速移 將欲敎西南諸族 率其徒而去 其邑自廢.
유호씨여시정녕고계 권폐자법이복귀어부도 우 완강불청 반위위모 내솔중공유호씨. 수차미승 경사어모산지진. 어시 하중비분원사자수만 차개여우치수지도야. 우지자구솔차대군 진격유호씨지읍 유호씨지군 불과수천. 연 하군전득필패 일무거적. 계수구이퇴진 불복재거 기중격앙. 어시유호씨견 하중지위고맹 이위불가속리 장욕교서남제족 솔기도이거 기읍자폐.
유호(有戶)씨가 이와 같이 단단히 타일러서, 제법(諸法)을 폐지하고, 부도로 돌아 올 것을 권하였으나, 우(禹)가 완강하게 듣지 아니하고, 반대로 위협이고, 모욕이라 하여, 곧 무리를 이끌고, 유호씨를 공격하였다. 수차에 걸쳐 이기지 못하고, 마침내 모산(茅山) 진지에서 죽었다. 이에 하나라 민중(夏衆)들이 비분하여, 죽기를 원하는 자가 수 만이였다. 이는 거의가 우와 함께 치수(治水)를 한 무리들이었다. 우의 아들 계(啓)가 이 대군을 이끌고, 유호씨의 읍(邑)으로 진격하여 오니, 유호씨의 군은 불과 수 천이었다. 그러나, 하군(夏軍)이 싸우면 반드시 패하여, 한번도 전적을 거두지 못하였다. 계가 마침내 두려워서 퇴진하고, 다시 공격하지 못하자, 그 무리가 격양되었다. 이에 유호씨가 하나라 민중(夏衆)이 눈이 먼 것을 보고, 고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여, 장차 서남제족(西南諸族)을 가르치기 위하여, 그 무리를 이끌고 가니, 그 읍(邑)이 자연히 없어졌다.
제 6 장 : 잃어버린 부도의 법
第二十五章
自是 天山之南太原之域 紛紛然囂囂然 若無主人 所謂王者爲瞽 所謂民者爲盲 暗黑重疊而强者爲上 弱者爲下 王侯封國之風 制壓生民之弊 蔓延成痼 遂至於自相侵奪 徒殺生靈 一無世益. 以故 夏殷皆亡於其法而終 不知其所以然. 此 自絶符都未聞眞理之道故也.
자시 천사지남태원지역 분분연효효연 약무주인 소위왕자위고 소위민자위맹 암륵중첩이강자위상 약자위하 왕후봉국지풍 재압생민지폐 만연성고 수지어자상침탈 주살생령 일무세일 이고 하은개망어기법이종 부지기소이연. 차 자절부도미문진리지도고야.
이로부터, 천산(天山) 남쪽 태원(太原)의 지역이, 뒤숭숭하고 떠들썩하며, 주인이 없는 것과 같아서, 소위 왕이란 자는 눈이 멀고, 소위 백성은 장님인 격이라 암울함이 중첩하였다. 강자는 위에 있고, 약자는 아래에 있어, 왕과 제후로 나뉘어 봉국을 다스리며, 생민(生民)을 압박하는 풍폐(風幣)가 고질병처럼 만연하고 마침내 서로 침탈하여 헛되게 생령(生靈)을 죽이고, 한 가지도 세상에 이로운 것이 없었다. 이런 까닭으로, 하나라 은나라(夏殷)가, 다 그 법으로 망하고서도, 끝내 그 까닭을 알지 못하였는데, 이는 스스로 부도에서 떨어져 나갔기에 진리의 도를 들을 수 없게 된 까닭이었다.
於焉 有戶氏率其徒 入於月息星生之地 卽白巢氏黑巢氏之鄕也 兩巢氏之裔 猶不失作巢之風 多作高塔層臺. 然 亡失天符之本音 未覺作塔之由來 訛轉道異互相猜疑 爭伐爲事. 麻姑之事 殆化奇怪 泯滅於虛妄 有戶氏周行諸域 說麻姑之道 天符之理 衆皆訝而不受 然 唯其典古者 悚然起來而迎之 於是 有戶氏述本理而傳之.
어언 유호씨솔기도 입어월식성생지지 즉백소씨흑소씨지향야. 양소씨지예 유부실작소지풍 다작고탑층대. 연 망실천부지본음 미각작탑지이유 와전도이호상시의 쟁벌위사. 마고지사 태화기괴 민멸어허망 유호싸주행제성 설마고지도 천부지리 중개아이불수. 연 유지건고자 송연가랴아용지 어시 유호씨술본리이전지.
어느덧 유호씨가 그 무리를 이끌고, 월식성생(月息星生)의 땅에 들어가니, 즉 백소씨(白巢氏)와 흑소씨(黑巢氏)의 후예가, 오히려 소(巢)를 만드는 풍속을 잊지 아니하고, 고탑(高塔)과 층대(層臺)를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천부(天符)의 본음(本音)을 잊어버리고, 탑을 만드는 이유를 깨닫지 못하여, 도를 와전하여, 이도(異道)가 되고, 서로 시기하고 의심하여, 싸우고 정벌하는 것으로 일을 삼았다. 마고(麻姑)의 일은 거의가 기괴하게 되어, 허망하게도, 형적이 아주 없어지니, 유호씨가 두루 제족의 지역을 돌고, 마고와 천부의 이(理)를 설(說) 하였으나, 모두가 의아하게 여기고, 받아들이지 아니하였다. 그러나 오직 典古者(:고대 문헌을 연구하는 사람?) 가 송구스럽게 일어나서 맞이하였으므로, 이에 유호씨가 본래 도리(本理)를 술회하여, 그것을 전하였다.
第二十六章
壬儉氏聞有戶氏之行 壯其途 使有戶氏之族 就於敎部而居之 是時 壬儉氏甚憂夏土之形勢 遂入山專修 解惑復本之道.
임검씨문유호씨지행 장기도 사유호씨지족 취오교뷰이거지. 시시 임검씨심우하토지형세 수입산전수 해혹본복지도.
임검씨가 유호씨의 행실(行狀)을 듣고, 그 방식을 장하게 여겨, 유호씨의 일족(族)에게 교부(敎部: 6부 중 하나 아닐까?)에 살도록 하였다. 이 때에 임검씨가 하나라 땅(夏土)의 형세를 심히 걱정하다, 마침내 입산(入山)수도하여, 미혹을 풀고 본디로 돌아가는 (解惑復本)의 도리를 전적으로 수련(專修)하였다.
壬儉氏之子夫婁氏 繼受天符三印 證天地之爲一理 人生之爲一族 大興父祖之道 普行天雄之法 專念人世證理之事. 尙緊密雲海之族欲試夏土之歸一 異道漸盛未得遂意 夫婁氏傳符於子浥婁氏入山.
임검씨지자부루씨 계수천부삼인 증천지지위일리 인생지위일족 대흥부조지도 보행천웅지법 전념인세증리지사. 상취밀운해지족욕시하토지귀일 이도점성미득수의 부루씨전부어자읍루씨입산.
임검씨의 아들 부루씨(夫婁氏)가 천부삼인을 이어받아, 천지가 하나의 이치가 되는 것을 증명하여, 인간 세상이 일족(一族)이 되어, 크게 조상(父祖)의 도를 일으키고, 널리 천웅(天雄)의 법을 행하여, 인간 세상의 이치를 증명하는(證理)의 일에 전념하였다. 항상 황궁씨 후예인 운해족(雲海族)과 긴밀하게 연락하여, 하나라(夏土)가 하나로 돌아오기를 시도하였으나 이도(異道)가 점차 성하여,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부루씨(夫婁氏)가 천부를 아들 읍루씨(浥婁氏)에게 전하고 입산하였다.
浥婁氏生而有大悲之願 繼受天符三印 哀憫夏族之陷於塗炭之中 悲痛眞理之墜於詐端之域 遂封鎖天符於明地之壇 乃入山 專修復本之大願 百年不出 遺衆大哭.
읍루씨생이유대비지원 계수천부삼일 애민하족지함어도탄지중 비통진이지추어사단지역 수봉쇄천부어명지지단 내입산 전수복본지대원 백년불출 유중대곡.
읍루씨가 날 때부터, 대비(大悲)의 원(願)이 있어, 천부삼인을 이어받고, 하나라 족속(夏族)이 도탄에 빠진 것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진리가 거짓이 횡행하는(詐端)의 지역에 떨어진 것에 비통하여 마침내 하나라 지역이 아닌(明地)의 제단에 천부를 봉인하고, 곧 입산하여, 복본의 대원(大願)을 수련(專修)하며, 백 년 동안 나오지 아니하니, 남겨진 무리들(遺衆)이 통곡하였다.
壬儉氏 生於後天末世之初 豫察四海之將來 示範符都之建設 千年之間 其功業大矣至矣. 至是符傳廢絶 麻姑分居以來 黃,因,桓,雄,儉,夫,婁 七世符傳 七千年.
임검씨 생어후천말세지초 예찰사해지장래 시범부도지건설 천년지간 기공업대의지의. 지시부전폐절마고분거이래 왕,인,환,웅,검,부,루 칠세부전 칠천년.
임검씨는 후천(後天)의 말세의 초에 태여나, 사해의 장래를 미리 살피고, 부도 재건을 시도하고 모범을 보이니, 천년 사이에 그 공업이 크게 이루어졌다. 이에 이르러 천부의 전해짐이 끊어져, 마고 분거(分居) 이래로, 황궁(黃穹), 유인(有因), 환인(桓因), 환웅(桓雄), 임검(壬儉), 부루(夫婁), 읍루(浥婁)의 7대 동안 천부(하늘 말씀)가 전해진 것이 7천년이었다.
제 7 장 : 삼한에서 삼국으로
第二十七章
殷之亡人箕子 率敗軍難民逃來於符都之西. 爲名 行唐虞之法 用五行三正 施洪範巫咸 與天雄之道 固不相容 殷之軍民 武壓符都之遺衆 遺衆 遂封禁明地之壇 避住於東海之濱 卽昔世斯禮筏(茷)之空地也.
은지망인기자 솔패군난민도래어부도지서. 위명 행당우지법 용오행삼정 시홍범무함 여천웅지도 고불상용 은지군민 무압부도지유중. 유중 수봉금명지지단 피주어돋ㅇ해지빈 즉석세사례벌지공지야.
은나라에 패한 기자가 패한 군사들과 난민을 이끌고 부도의 서쪽으로 도망하여 왔다. 말로는 ,,,라면서 실지는 요임금과 우왕의 방식인 5행3정으로 홍범무함을 시행하니 천웅지도와는 서로 맞지 아니하였다. 은의 군사와 백성이 무력으로 부도의 남은 무리들을 억압하니, 남은 무리들이 마침내 밝은 땅의 단을 봉금해 버리고, 동해의 물가로 피하여 이주하였다. 곧 옛날 사례벌의 빈 땅이었다.
* 五行三正: 쉽게 말하면 내용은 금목수화토의 운행이 인간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부도의 사상을 요임금이 차용하여 塗山에 자기 나름의 신전을 세우고 그 이후 夏,殷,周 세 나라가 독자 연호를 만들면서 소위 정통 부도사상이 자기 것인 양 하는 걸 유호씨가 질책한 것....
* 洪範巫咸: 禹왕이 만들었다는 통치법인 洪範九疇
-결론을 미리 내려 본다면 동아시아 역사는 소위 부도의 법을 두고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는 王朝史이지 민족간 대립이 아니다.
斯禮筏者 長旆 曠野之謫人 朝揭暮藏 使遠居之守者 知其不逃也. 乃設六村與隣接諸族 分擔共守 各稱韓而保之 韓者保衛之意 北馬南弁東辰之三韓. 自行部族之治固守先世之道 爾來千年之間 不納殷箕之法 專以保防爲事殆無餘力. 於是 夏土爭奪之風 漸次激甚動搖混亂 波及於三韓.
사례벌자 장패 광야지적인 조게모장 사원거지수자 지기부도야. 내설육촌여인접제족 분담공수 명칭한이보지 한자보위지위 북마남변동진지삼한. 자행부족지치고수선세지도 이래천년지간 불납은기지법 전이보방위사태무여력. 어시 하토쟁탈지풍 점차격심동요혼란 파급어삼한.
사례벌이란 큰 깃발로 광야에 유배된 사람들이 아침에 내 걸고 저녁에 거둬들이면서, 멀리서 이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도망가지 않았음을 알리는 표식을 말하는 것이다. 이에 6村을 건설하고 인접한 여러 족속들과 함께 공동의 방어를 분담하면서, 각기 한이라 칭하고 서로를 지켰으니, 한이란 보위의 뜻이다. 북의 마한, 남쪽의 변한, 동쪽의 진한으로 3한이다. 스스로 부족의 자치를 시행하면서, 선세의 도를 굳게 지켰다. 이리한 지 천년의 시간에도, 은나라와 기자의 법은 받아들이지 아니하였으며, 오로지 보위하고 방어하는 일에만 전념하였다. 다른 여력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이르러 하나라 땅에서 일어난 쟁탈의 풍습은 점차 격심하여져, 동요되고 혼란함이 마침내 삼한에 까지 미치게 되었다.
是時 六村之人相謀 以爲西禍漸迫 保守將危不可不統合防備. 遂限境設塞 推擧赫居世 委任統御之事 諸族 亦擧首領而防備 南曰百濟 北曰高句麗 高句麗仍卽恢復北堡之地 驅遂(逐)西侵之人 完保其域.
시시육촌지인상모 이위서화점박 보수장액불가불통합방비. 수한경설새 추거혁거세 위임통어지사 제족 역거수령이방비 남왈백제 북왈고구려 고구려잉즉회복불보지지 구축서침지인 완보기역.
이 때에 육촌의 사람들이 서로 상의하여 서쪽의 화가 점차 임박하다고 생각되어, 보위하고 지키는 것이 장차 위태로우니, 불가불 통합하여 방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마침내 경계를 제한하고 요새를 건설하며, 혁거세를 추대하여 통치와 방어의 일을 위임하였다. 여러 족속들 또한 각자 수령을 추대하고 방비하게 되니, 남은 백제라 이르고 북은 고구려라 하였다. 고구려는 곧 거듭하여 북보, 즉 북쪽의 보호지역의 땅을 회복하고, 서쪽에서 침입해 온 사람들을 몰아내니, 그 지역을 온전히 지키게 되었다.
-여기서 斯禮筏을 徐羅伐(=신라 수도 경주의 지명)으로 보면 안된다. 그 이유??? 사례벌이란 깃발이라고 하며 유배자들에게 채운 전자발찌같은 것이요 동쪽 해변은 그런 사례벌이 사는 空地: 광야라 기록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3 韓(=汗 지도자)의 의미이지 나라 이름 아니다.
-여기서 마한=고구려, 변한=백제, 진한=신라????? 북쪽 지도자 韓이 왜 고구려라는 국명으로 대치되는가???? 오히려 이 기록으로 보면 3한 전체 통수권자가 혁거세이지 신라 초대 왕 아니다.
제 8 장 : 어둠속으로
第二十八章
先時 六部村長 會於採藥之日 聞仙逃山壇廟之 聖母生卵 諸人往見. 設冪(幕)於東井剝剖而得男兒. 身生光彩耳大如扇. 乃以朴爲姓 名曰赫居世 朴者 壇之語音曰朴達 故取之爲姓.
선시 육부촌장 회어채약지일 문선도산단묘지 성모생란 제인왕견. 설멱어동정박부이득남아. 신생광채이대여선 내이박위성 명왈혁거세 박자 단지어음왈박달 고취지위성.
이 이전에, 육부의 촌장들이 약을 캐는 날에 모여, 선도산 단묘의 성모가 알을 낳았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가서 보았다. 동쪽 우물에 장막을 치고 껍질을 벗겨 남자 아기를 얻었다. 몸에서는 광채가 빛나고 귀는 부채와 같이 컸다. 이에 박으로 그 성을 삼고 이름은 혁거세라 하였다. 박이란 단의 말과 음으로 박달을 말함인데, 고로 이를 취하여 그 성을 삼은 것이다.
赫者 光也 卽以光明匡居暗黑世之意也. 六村之人 共扶養育 漸長 神氣秀明 有大人之度. 十三世諸人推擧 爲居西干. 居者据也 干者防也長也 卽詰拒西方而防禦之長之意 西方者 卽彼西侵而行詐道者也.
혁자 광야 즉이광명광저암흑세지의야. 육촌지인 공부양육 점장 신기수명 유대인지도. 십삼세 제인추거 위거서간 거자거야 간자방야장야 즉힐거서방즉이방어지장지의 사방자 즉피서침이행사도자야.
혁이란 빛이니, 곧 광명으로 암흑세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널리 구제한다는 뜻이다. 육촌의 사람들이 공히 서로 도와 양육하니, 자라면서 점차 신기가 밝고 빼어났으며 대인의 도량이 있었다. 십삼세에 여러 사람이 거서산으로 추대하여 거서간이 되었다. 거란 의지가 된다는 것이요, 간이란 방어함이요 또 수장이란 뜻이다. 곧, 서방에 맞서 침략을 방어하는 대장이란 뜻이다. 서방이란 곧 저 서쪽의 침입자들과 詐道, 즉 그릇된 도를 행하는 자들을 말한다.
第二十九章
赫居世氏性神智聖. 又迎賢妃閼英 時人謂之二聖. 能率諸部之族 行先世之道復興祭市之法 建天符小都於南太白. 築天符壇於中臺 設堡壇於東西南北之四臺 行禊祓之儀 使大人準金尺之理 證天地始原之本 調玉管之音 修律呂化生之法.
혁거세씨성신지성. 우영현비알영 시인위지이성. 능솔제부지족 행선세지도복흥제시지법 건천부소도어남태백. 축천부단어중대 설보단어동서남북지사대 행계불지의 사대인준금척지리 증천지시원지본 조옥관지음 수율여화생지법.
혁거세씨는, 천성(天性)은 신과 같고, 지혜는 성인과도 같았다. 또 현비(賢妃) 알영(閼英)을 맞이하니, 그 때 사람들이 그들을 가르켜 이성(二聖)이라 하였다. 능히 여러 부족을 통솔하여, 선세(先世)의 도를 행하며, 제시(祭市)의 법을 부흥하고, 남태백산(南太白山)에 천부소도(天符小都)를 건설하였다. 중대(中臺)에 천부단을 축조하고, 동서남북의 사 대에 보단(堡壇)을 설치하여, 계불(禊祓)의 의식(儀式)을 행하고, 대인(大人)으로 하여금, 금척(金尺)의 이치에 따라, 천지시원의 근본을 증리(證理)하여, 옥관(玉管)의 음을 내서, 율여화생법(律呂化生法)을 수증(修證)하였다.
每歲十月行白衣祭 此因黃穹氏束身白茅之義也. 設朝市於達丘 開海市於栗浦 立陸海交易之制. 常時巡行勸獎農桑紡績 野有露積 家有貯布. 如是內大興善事 與諸人 同其苦樂 外不行干戈 與諸隣 保其平和. 一意復古而專務重建 境內有道恰如昔世. 於是 弁辰諸族合同協力 雖限境設防 不稱國又不稱王. 境內治事一遵先世之法 非祭會之通議 未嘗行一事 故 領首繼位之法 亦不必限於血系 擇賢者而立之.
매세시월행백의제 차인황궁씨속신백모지의야. 설조시어달구 개해시어율포 입육해교역지제. 상시순행권장농상방적 야유노적 가유저포. 여시내대흥선사 여제인 동기고락 외불행간벌 여제린 보기평화. 일억복고이사무중건 경내유도흡여석세. 어시 변진제족합동협력 수한경설방 불칭국우불칭왕. 경내치사일준선세지법 비제회지통의 미상행일사 고 영수계위지법 역불필한어혈계 책현자이립지.
해마다 10월에 백의제(白衣祭)를 행하였으니, 이는 황궁(黃穹)씨의 속신백모지의(束身白茅之義)를 따르는 것이었다. 달구(達丘)에 조시(朝市)를 배풀고, 율포(栗浦)에 해시(海市)를 열어, 육해 교역의 제도를 수립하였다. 항상 순행(巡行)하여, 농상(農桑)과 방적(紡績)을 권장하니, 들에는 노적(露積)이 쌓이고, 집에는 베(布)가 저장되어 있었다. 이와 같이 착한 일을 크게 일으켜, 여러 사람과 함께 그 고락(苦樂)을 같이 하고, 밖으로 방패와 창을 쓰지 아니하며, 이웃과 더불어 평화를 보존하였다. 한 마음으로 복고(復古)하고, 중건(重建)하는 일에 전념하니, 경내가 도가 있어, 옛날과 흡하사였다. 이 때에 변진(弁辰) 제족이 합동하여 협력하니, 비록 경계를 두고 방비하나, 나라를 칭하지 아니하고, 또 왕을 칭하지 아니하였다. 경내를 다스리는 일은 선세(先世)의 법을 준수하여, 제회(祭會)에서 의결되지 아니하면, 일찍이 한가지의 일도 행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영수계위법(領首繼位法)이, 역시 혈계(血系)를 한정할 필요가 없었으며, 현명한 사람을 택하여 영수를 삼았다.
-祭會: 會盟제도. 여기 분명 6부가 나라도 왕도 세우지 않고 그저 거서간이란 양도자를 둔 거라 되어있다.
- 領首繼位法: 왕권의 혈연 세습과는 다른 .....
第三十章
男兒年二十質美而善辯者 擇授馬郞職 奉命遠行 或出於星生月息之古地 或往於雲海天山之諸域 此行符都修信之遺制也. 自避居東海 千有餘年之間 未得開祭市之會 彼此來往久爲杜絶 又封國爭奪之風蔓延四海. 諸族 各自稱國 悠久歲月 反覆戰亂 族分縱橫 語訛雜多 至於天符 殆乎忘却. 或有知之者 皆變形音異.
남아년이십질미이선변자 택수마랑직 봉명원행. 혹출어성생월식지고지 혹왕어윤해천산지제역. 차행부도수신지유제야 자피거동해 천유여년지간 미득개세지회 피차래왕구두사절 우봉국쟁탈지풍만연사해 제족 각자칭국 유구세월 반복전란 족분종횡 어와잡다 지어천부 태호망각 혹유지지자 개변형음이
남자 나이 스물이 되면, 그 자질이 아름답고 말이 착한 자를 선택하여, 마랑의 직책을 주어, 명을 받들어 원행하게 하였다. 그 중 혹은 성생월식의 옛 땅에 나아가기도 하고, 혹은 운해 천산의 여러 지역을 다니기도 하였다. 이는 부도 수신, 즉 부도의 뜻을 익히고 그 믿음을 닦는, 예부터 남겨진 선세의 제도를 행한 것이었다. 스스로 피하여 동해에 산 지 천년도 더 넘은 기간이 되어 제시의 모임을 갖지 못하였으니, 이는 피차가 왕래한 지가 너무 오래되어 서로의 관계가 끊어지고, 또 나라를 봉하고 서로 쟁탈하는 풍습이 사해에 만연하게 된 때문이다. 모든 족속이 각자 나라를 칭한 기나 긴 세월 동안 전란이 반복되었다. 족속은 종횡으로 나뉘어졌고 말은 바뀌어 잡다해졌다. 천부의 일에 이르러 보면, 이미 망각되어 사라져버린 것이다. 혹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더라도 모두 그 형태가 변하고 음이 달라져 있었다.
馬郞之行 甚爲艱難 殉節者多. 然 馬郞者 萬里持節 能勵勁志 克除百難 遂行使命. 其風度眞豪邁也. 壯而歸還則 必任職事 修天文地理曆數博物. 此則先世 通和四海 一準人世之遺業也.
마랑지행 심위간난 순절자다 연 마랑자 만리지절 능려경지 극제백난 수행사명. 기풍도진호매야. 장이귀환즉 필임직사 수천문지리역수박물 차즉선세 통화사해 일준인세지유업야.
이에 마랑의 원행의 어려움을 이루 말할 수가 없으니, 도중에 죽은 자가 많았다. 그러나 마랑은 만리 밖에서도 그 지조와 절개를 지키고, 능히 굳은 뜻을 격려하면서 백난을 극복하고 이겨내면서 사명을 수행하였던 것이다. 그 기풍과 도량은 참으로 호걸의 나아감이었던 것이다. 장도에 올라 다시금 귀환한 즉 반드시 그 일과 직무를 맡겨, 천문 지리 역수와 박물을 닦게 하였다. 이는 곧 선세에 사해를 통화, 즉 통하고 화합했던 일과 한결같은 것으로, 인세에 남겨진 마지막 업이었던 것이다.
-화랑과 마랑????
第三十一章
斯禮筏創都之後 於焉經三世 百有餘年. 世潮大變 保守艱難. 於是 王國行權之論擡頭 可否紛紜. 其否者曰 先世遺法 昭昭於天符 今雖有時艱 保守堅防 以待其時可也. 何忍屈從於詐端 自爲小者而瀆於悖理之中乎? 寧有如是 不苦殉義自滅 顯彰眞道而遺於後世也.
사례벌창도지후 어언경삼세 백유여년. 세조대변 보수간난. 어시 왕국행권지론대두 가부분운.
기부자왈 선세유법 소소어천부 금수유시간 보수견방 이대기시가야 하인굴종어사단 자위소자이독어패리지중호 녕유여시 불고순의자멸 현창진도이유어후세야.
사례벌(斯禮筏)을 창도(創都) 한 후로, 어느덧 3대(三世)를 지나니, 100 여년이 되었다. 세상의 풍조가 크게 변하여 부도 사상을 보호하고 지키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국왕(國王)을 세워, 대권을 행사하게 하자는 여론이 대두하여, 이러니 저러니 하고 시끄러웠다. 반대자들은 선세의 유법(부도)이 밝고 밝게 천부로 비추어주니, 지금 비록 시대가 어려워도 사상을 잘 지켜내어 좋은 때를 기다리는 것이 옳다. 어찌 사단(詐端)에 굴종하여 스스로 소자(小子)가 되어, 도리나 이치에 어긋남(悖理之中)에서, 모독을 당하는 것을 참을 수가 있겠는가? 그리 만족하고 살 거라면(寧有) 차라리 의롭게 목숨을 바쳐, 참 도리(眞道)를 뚜렷하게 후세에 남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하였다.
其可者曰 外勢緊迫 波動激甚 如何以堅防乎? 墻內離反騷然不能止 如何而保守乎? 事已至此則不如並立於追逐之場 圖得富强以後恢復遺業 未有不可也. 今四海諸族 狂奔於詐道 化作瞽盲久矣. 我今自滅 眞道由誰而顯彰 後世有誰而知此乎? 若能堅防保守 久爲孤立則如鳥千之一鷺 反爲異道而不得存立於世 將又何之乎
기가자왈 외세긴박 파동격심 여하이견방호? 장내이반소연불능지 여하이보수호? 사이지차칙불여병립어추축지장 도득부강이후회복유업 미유불가야. 금사해제족 광분어사도 화작고맹구의. 아금자멸 진도유수이현창 후세유수이지차호? 약능견방보수 구위고립칙여조천지일로 반위이도이부득존립어세 장우하지호?
그 찬성하는 사람들은, 외세가 긴박하여 파동이 격심하니, 어떻게 방비를 하겠는가? 담장 안에서도 이반하여 시끄러움이 그치지 아니하는데, 어떻게 보수한단 말인가?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므로 같이 경쟁하는 마당에 뛰어들어, 부강하게 된 후에, 유업을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지금 사해 제족이 사도에 미쳐 날뛰어, 장님 된 지 오래되었다. 우리가 지금 자멸하여 버리면 누가 참도리를 현창하며, 후세에 누가 이를 알아줄 것인가? 만약 능히 방비하여, 보수한다 하더라도, 오랫동안 고립되면, 새 백마리 가운데 백로 한 마리가 되어, 반대로 이도(異道)로 취급받고 세상에 존립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니, 장차 또 그를 어찌한단 말인가?
如是者 皆不當也 唯有所擇者 立國尊王執行大權 號令軍馬破竹前進而恢復符都之全域. 而已 符都得建而明示其本則 諸族 雖頑必覺醒而返本矣.
여시자 개부당야 유유소택자 입국존왕집행대권 호령군마파죽전진이회복부도지전역. 이이 부도득건이명시기본칙 제족 수완필각성이반본의.
이 같은 것은 다 옳지 못하여, 오직 택할 바는, 나라를 세우고 왕을 높여, 대권(大權)을 집행하며, 군마를 호령하여, 파죽지세로 전진하고, 부도 전역을 회복하는 것 뿐이다. 이러므로써 부도를 다시 세워, 그 본디 도리를 명시하면, 제족이 비록 완강하더라도, 반드시 각성하여 근본으로 돌아올 것이다.
第三十二章
於是 衆論遂定. 人望歸於王國主張之昔氏 昔氏者 東堡謫人之裔 自昔世住居於海濱者也. 壯大而有知略 南解氏以女妻之. 至是依於衆望而繼位 稱脫解王. 卽脫解於保守桎梏之意也 又稱徐羅國 始用干戈 平定境內. 用兵過度 畢竟受斥.
어시 중론수정 인망귀어왕국주장지석씨. 석씨자 동보적인지예 자석세주거어해빈자야. 장대이유지략 남해씨이여처지. 지시의어중망이계위 칭탈해왕. 즉설해어보수질곡지의야. 우칭서라북 시용간과 평정경내. 용병과도 필경수척.
이에 대중의 여론이 마침내 결정되었다. 사람들의 신망이 왕국을 주장하는 석씨에게 돌아갔다. 석씨는 동보(4개 보중 동쪽)에서 유배된 사람들의 후예로, 옛날부터 바닷가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이었다. 몸이 장대하고 지략이 있었으며, 남해씨가 그 딸로서 처를 삼게 하였다. 여기에 대중의 신망이 귀의함에 따라 그 자리를 승계시키고 탈해왕이라 칭하였으니, 이는 즉 탈해 곧, 보수질곡, 즉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는 속박과 부자유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다. 또 서라국이라 칭하고 처음으로 간벌, 즉 무기를 사용하였다. 그는 경내를 평정하였다. 군사력을 지나치게 사용하여 마침내 배척당하였다.
衆論 復歸於朴氏之保守. 於是 朴氏復繼 廢王國之稱 經四世 衆論再歸於昔氏 但不願征伐之事 於是 昔氏復繼 誓衆以不行征伐 是爲伐休氏也 昔氏四世之間 征伐又作. 衆論 歸於金氏之中和.
중론 복귀어박씨지보수. 어시 박씨복계 폐왕국지칭 경사세 중온재귀어석씨 단불원정벌지사. 어시 석씨복계 서중이불행정벌 시위벌휴씨야. 석씨사세지간 정벌우작. 중론 귀어김씨지중화.
중론이 부도 법을 지키가자는 박혁거세 파로 돌아갔다. 이에 박씨가 다시금 승계하며 왕국의 칭호를 폐지하여 4대가 경과한 후 중론이 다시금 석씨에게로 돌아갔다. 다만 정벌의 일은 원하지 아니하였다. 이에 석씨가 다시 승계하면서, 정벌 전쟁을 벌이지 않기로 대중에게 맹세하였다. 이가 벌휴씨다. 석씨치세 4대가 가는 사이에 정벌이 다시 시작되었다. 중론이 중화, 즉 정벌과 보수의 절충을 주장하는 김씨에게로 귀의하였다.
金氏者 元來符都東遷之族 而溫讓德厚 祗摩氏以孫女妻之 至是繼位 是爲味雛氏也 當此之時 西北之患繼作一無所措 衆論 復歸於昔氏 於是 昔氏又復繼位 三世之間 征事許多 蕩盡民物 大受時斥 衆論 再歸於金氏 於是 金氏復繼 至于今日也.
김씨자 원래부도동천지족 이온양덕후 지마씨이손녀처지 지시계위 시위미추씨야. 당차지시 서북지환계작일무조. 중론 복귀어석씨. 어시 석씨우복계위 삼세지간 정사허다 탕진민물 대수시척 중론 재귀어김씨 어시 김씨복계 지우금일야.
김씨는 원래 부도에서 동쪽으로 옮긴 씨족의 자손으로 마음이 따뜻하고 양보심이 있으며 덕이 두터웠다. 지마씨가 그 손녀로 처를 삼게 하였다. 이에 이르러 왕위를 계승하니, 이가 미추씨이다. 이 당시 서북의 환란이 계속해서 일어났으나 대응 조처가 없었다. 중론이 석씨에게로 복귀하였다. 이에 석씨가 다시금 왕위를 승계하였는데, 삼세를 지나는 동안 허다한 전쟁으로 백성과 물자를 탕진하니, 당시의 크게 배척받았다. 중론이 다시금 김씨에게로 돌아갔다. 이에 김씨가 다시금 계승하여, 금일에 이른다.
第三十三章
唯我守本之族 避居於東海 設防保守三百餘年之間 衆論之飜覆. 如是則可以察域外風雲之如何 又可以知天符眞理之 毅然不滅於邪端之世也.
유아수본지족 피거어동해 설방보수삼백여년지간 중론지번복. 여시즉가이찰역와풍운지여하 우가이지천부진리지 의연불멸어사단지세야.
우리는 본디 부도의 이치를 지키자는 족속으로 침탈을 피하여 동해에 살아오면서, 경계를 두고 부도 이치를 지키려 한지 300 여 년 동안에 중론이 여러 번 바뀌었다. 이를 보면 가히 역외의 풍운이 어떠했는지를 살필 수 있으며, 또한 천부 진리가 거짓이 판치는 세상에서 얼마나 의연하고 불멸했는지를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故 世世衆論 必根據於斯道之不墜. 歷代領首猶恐不副於衆論之所在. 不激不緩 能得調節而保守大傳 竟使今人 可得聞而知天符之在. 又將使後人 及其時而行之 能得符都復建 通和四海 人世復本 明證眞理. 則當時昔氏之論 果成就於不幸之幸歟.
고 세세중론 필근거어사도지불추. 역대영수유공불부어중론지소재. 불격불완 능득조절이보수대전 경사금인 가득문이지천주지재. 우장사후인 급기시이행지 능득부도복건 통화사해 인세복본 명증진리. 즉당시석씨지론 과성취오불행지행여.
그러므로 세세로 대중들의 의사가 요임금의 가짜 (5행=왕권 강화) 주장에 떨어지지 않음에 근거하였던 것이다. 역대로 영수가 된 사람들이 도리어 대중들의 의사에 부합되지 못함을 두려워하여 강온의 조화와 절도를 얻었고, 본디 이치를 지키고 보존함을 크게 전하였으니, 마침내 오늘의 사람들로 하여금 가히 얻어듣게 하고 천부의 존재를 알게 하였다. 또 장차 후인들로 하여금 그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도를 복원하고 세상과 조화하여 인간세상이 본디 부도로 돌아가는 진리를 밝히 증명하였다. 즉 당시 석씨의 논지가 과연 불행중 다행 아니겠는가?
-여기서 박제상의 史觀은 소위 원시시대인 부도의 가치관을 소위 5행으로 보고 요임금 우임금도 기실은 부도 출신임에도 자의적인 해석을 가해 권력강화를 도모한 무리로 본다.
즉, 본디 가르침이 아닌 미혹함으로 보아 그런 미혹을 깨는 것을 깨우침으로 본 것...
또 이 기록으로 본다면 마한 진한 변한은 지리 개념이 아니라 韓=汗 사례벌의 유배자들을 감시 수호하는 職名이라고 밝혔고, 갑자기 3한이 아닌 6부 영수들이 혁거세를 최고 집정관으로 선출한 걸로 밝히며 신라 왕위 세습이 혈통이 아닌 소위 부도원리와 요나 우임금을 따르는 왕권파와의 갈등으로 박,석,김씨의 사상적 갈등, 그리고 소위 際市, 會盟등 민의를 따르는 전통에 주목하였다.
오늘날 소위 촛불혁명이 가능한 토양인 것이
적어도 우리 핏속엔 바른 원리를 지향하고 왕권보다 민의를 우선하여 왕마져도 갈아치우던 부도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