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중용-간단히 보라

白頭翁 2014. 2. 8. 22:37

子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知者過之 愚者不及也

道之不明也 我知之矣 賢者過之 不肖者不及也

子曰 道其不行矣夫


자왈 도지불행야 아지지의 지자과지 우자불급야

도지불명야 아지지의 현자과지 불소자불급야 

자왈 도기불행의부


공자 이르길 도가 행하기 힘든 이유를 내가 알게 됐으니 배운 사람은 지나치게 따지고 못배운 사람은 그 경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요, 

도란게 헷갈리는 이유를 내 알게 됐는데 현자는 너무 꾸며대고 못난 놈은 그에 다다르지 못하기 때문이더라 이러니 도를 행하기 참으로 어렵다했다. 


도란 말그대로 중과 화를 익히는 과정인데 

따지지 않으면 간단하나 

뭐든 알면 알수록 복잡해지는데 그 이유가 있으니 

아는게 많아질수록 가려야 할게 많아져서 딱 맞게 행하기 힘들고 

못배운 자는 아는게 없으니 제 아는 걸로 퉁치려 하기 때문이요. 

도란게 헷갈리는 이유도 

깨달은 자는 잘난 체하느라 꾸밈이 많고 

모지란 사람은 알지도 못하며 아는 척 꾸며대는 탓이다.  


진짜 아는 사람은 남들로 쉽게 알아듣게 풀어줄 수 있는 법. 

어설피 아는 사람이 말이 복잡하고 빙빙 둘러 헷갈리게 만들고 

안다고 우쭐한 사람 역시 말을 꾸며대니 

정작 간단한 이치가 복잡다단해진다.


中과 和란게 도인이나 행할 특별한 경지 아니고 

그저 나이 먹은 값 만 하면 되는 것이요 똥 오줌 분간 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걸 뭐 대단한 양 어험거려 본 들 제 자신도 모른다고 광고하는 어리석음일 뿐...


눈에 보이는 대로 곧이 곧대로 보고 반응하는 건 

생각없는 짐승들도 하는 것... 

복잡해 보이고 어려운 말이면 그걸 단순히 새겨듣고 

간단해 보이면 반대로 찬찬히 들여다 봐야 실수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