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전집
2013년 7월 20일 오전 07:49
白頭翁
2013. 7. 20. 07:49
170.
恩宜自淡而濃。
先濃後淡者,人忘其惠。
威宜自嚴而寬。
先寬後嚴者,人怨其酷。
은의자담이농
선농후담자 인만기혜
위의자엄이관
선관후엄자, 인원기혹.
은혜를 베풀 땐 담담하게 잔잔한데서 시작해서 깊이 베풀어라.
먼저 크게 베풀다가 나중에 담담해지면 사람들이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위엄은 스스로에게 엄하며 남에게 관대하여야 한다.
먼저 자기에겐 너그럽고 남에게 엄하면 사람들은 그 혹독함을 원망하게된다.
자기 내키면 간이라도 빼줄듯 간살떠는 사람
충동적인 사람으로 언제 돌변하여 칼 들이댈지 모른다.
남에게 베풀 때는
제 기분이 아니라 상대의 추이에 맞춰 베풀어야 한다.
그런 찬찬함이 없는 배려란
이제 이유식 할 아기에게 맛나다고 갈빗대 물리듯 학대...
위엄이나 카리스마는
헛기침이나 내민 똥배가 아니라
스스로 오랜동안 절제 해온 사람에게서 땀처럼 배어나오는 것...
위엄은 갖추고 싶은데 내공이 없으니 직함으로 돈 몇 푼으로 우세하는 것...
진짜 부자나 실력자는 풍기는 기운이 남다르다.
말도 잔망스레 빠르고 가볍지않고,
걸음을 내딪어도 많이 생각하고 내딪는다.
똥배 나와서 아니라 사려깊고 신중한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