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
釋氏隨緣, 吾儒素位四字,是渡海的浮囊。
蓋世路茫茫,一念求全,則萬緖紛起。
隨寓而安,則無入不得矣。
석씨수연 오유소위 4자 시도해적부낭
개세로망망 일념구전 즉만서분기
수우이안 즉무입부득의.
불가의 ‘인연을 따름(隨緣)’과 유교의 ‘본디 자리(素位)’, 이 네 글자는 인생 바다를 건너가는 부낭(浮囊)이다.
대개 세상길은 아득하여, 온전함을 구하려는 생각이 마음을 만 갈래로 흩는 법. 우둔함을 따르면 편안한데 뭐 들어오고 얻는 것 것 없어서라.
잘 해보자니 힘들지 그저 분수껏 살면 인생에 어려움 있나?
잘난 척하자니 가랭이 찢어지고 무리수 두는 것...
세상사는 가장 간단한 도리는
무리한 짓 안하는 것...
그저 좀 모자란듯 살면 속 볶을 일도 없고 편안하다.
그저 부어진 대로 살면 딱 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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